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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는 인구 150만 명의 관광도시이다. 장사에서 장가계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들녘은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산도 두루 뭉실하여 그 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장가계 특유의 지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농촌에 서 있는 주택은 어딘지 모르게 눈에 익었다. 바로 휴전선 북쪽의 북한가옥과 비슷한 것이다. 통일전망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았을 때 듬성듬성 보이는 3∼4층형의 주택과 흡사했다. 그러고 보면 같은 공산주의사회인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이런 집을 지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농촌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시의 주택도 성냥갑을 몇 개 포개어 놓은 형상이다. 



장가계지역은 연중 250일 정도 비가 온다고 한다. 그러니 지대가 습하여 가옥을 지어도 1층에서는 생활할 수가 없고 2층 이상에서만 산다고 한다. 특히 전기사정이 열악하여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단다. 물론 겨울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예로부터 중국인은 지저분하다고 한다. 이는 전기공급의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못하니 물을 데울 수 없어 목욕을 거의 하지 못한다. 이를 풍자한 다음과 같은 우스개가 전한다.
 

중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이 돼지와 함께 돼지우리에서 지내게 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일본인이 뛰쳐나왔다. 이틀이 지나자 한국인이 뛰쳐나왔다. 사흘이 되자 뛰쳐나온 것은 중국인이 아니라 돼지였다고 한다. 돼지도 도저히 중국인의 지저분함을 견디지 못한다는 유머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주택이 우중충한 색깔로 전혀 특색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거주목적으로만 지었기 때문에 외관을 전혀 꾸미지 않는다. 심지어 재산이 많은 사람도 집을 거창하게 지어 돈이 많음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경우 오히려 도적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란다. 허름한 집의 보이지 않는 곳에 큰 금고가 있어야 알부자라고 한다. 실속을 중요시하는 중국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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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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