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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신도시 예정지구

 

 

 오정대공원 자전거문화센터

 

 

 

 

부천둘레길은 시민들에게 커뮤니티 형성의 장소로 제공하기 위하여 부천시 외곽의 산과 공원, 들판과 하천을 하나의 길로 연결하여 만든 테마길로서 6개 코스에 거리는 48km입니다. 1코스부터 차례로 향토유적숲길, 산림욕길, 물길 따라 걷는 길, 황금들판길, 누리길, 범박동순환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4코스는 봉오고가교에서 출발해 부천대장신도시 예정지역, 동부간선수로, 오정대공원, 수주어린이공원을 거쳐 고리울가로공원에 이르는 13km의 도보길로서 “황금들판길”로 불립니다. 4코스의 들머리는 부천시 삼정동 소재 봉오고가교(도두리2교)로 바로 인근에는 농협 부천축산물공판장이 있습니다. 필자는 부천중앙공원 서쪽(경기국제통상고 인근)의 포도마을뉴서울아파트 정류소에서 8번 버스를 타고 부천축산물공판장 정류소에서 하차했습니다.

 봉오고가교의 봉오대로

 

 

 

 

 

봉오고가교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등뒤교를 지나가면 39번 국도가 발밑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봉오대로에서 첫 번째 만나는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곳은 보행자가 거의 없어 황단보도 철주에 붙어 있는 맹인용 신호기를 눌러야 파란불이 켜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북쪽으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3기 수도권 신도시인 부천 대장신도시의 예정구역이 광활하게 펼쳐집니다. 부천시에서 4코스 둘레길의 이름을 “황금들판길”로 지은 것은 바로 이곳 대장동의 농경지를 통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 신도시 개발로 황금들판이 사라지면 둘레길의 이름도 바꿔야할지 모르겠군요.

 봉오고가교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

 

 

 

 첫 번 째 만난 횡단보도

 

 

 부천 대장신도시 예정지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맞은편에 쿠팡신선센터가 보입니다. 이곳에는 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 및 부천저온물류센터가 있는데 최근 이곳 배송요원과 관련된 6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누적통계)을 받아 부천시당국은 “생활속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각급학교(고3제외)의 등교를 무기한 연기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어야 할 텐데 정말 걱정이로군요.

 쿠팡 부천 신선센터

 

 

 

 

 

신도시예정지구에는 이미 모내기를 끝낸 모습입니다. 봉오대로 인터체인지를 지나자 동부간선수로가 시작됩니다. 수로를 따라 좌측 길을 조금 걸어가면 수로를 가로지르는 이름 모를 교량이 나오는데 이곳에 부천둘레길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둘레길은 신도시예정지역인 대장들판을 한바퀴 돌도록 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고지식하게도 이곳을 돌았는데 시골 비포장 농로 또는 눈두렁길을 걸어야하지만 솔직히 볼거리는 전혀 없어 상당히 지루하고 피곤한 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관심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구간을 생략하고 바로 우측의 교량을 건너 오정대공원 방면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답사를 끝내고 보니 그래도 이곳을 잘라먹지 아니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동부간선수로 시작지점

 

 

 동부간선수로의 이름 모를 다리(대장들판답사를 생력할 분은 이 댜리를 건너가면 됨)

 

 

 부천둘레길 종합안내도

 

 

 부천둘레길 4코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장들판 답사를 시작합니다. 교량 앞 종합안내도에서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이쪽으로 들어서니 무논이 보이는군요. 송전철탑을 지나갑니다. 농사용 차량만 다니는 비포장도로라서 군데군데 도로는 진창으로 변해 있습니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봉오대로 맞은편에 아까 보았던 큼직한 쿠팡 물류센터가 보입니다. 쉼터 같은 곳을 지나면 쌍수문인데 실제로 쌍수문은 어디에 숨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종합안내문에서 쌍수문 가는 길

 

 

 

 쿠팡물류센터

 

 

 물이 고인 도로

 

 

                                                                                          쉼터

 

 

 

 

 

현지 안내문에 의하면 “쌍수문은 대장들판에 물을 빼는 배수로로서 1925년 완공한 동부간선수로 곧 데부둑에서 물길을 끌어들여 대장들판에 물을 대어 농사를 지었는데, 장마철 이 쌍수문에서 물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대장 들판에 물을 대기위해 설치한 수리시설”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대장들길 시작점으로부터 약 2.5km 지점입니다.

 쌍수문 안내문

 

 

 

 

쌍수문에서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북쪽으로 갑니다. 서쪽에는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이 삼각봉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하지 않은 논에는 모판을 놓아두었군요. 북서쪽으로 숲이 있는 곳은 북부수자원생태공원으로 이곳의 현재위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쌍수문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

 

 

 서쪽의 계양산

 

 

 논두렁으로 가는 길

 

 

 북서쪽 북부수자원생태공원

 

 

 

 

북쪽으로 한참을 가노라니 공사중인 교량이 나오는데 바로 여월천입니다. 새로 놓은 교량의 이름은 없지만 아마도 꺼먹다리일듯 하군요. 꺼먹다리는 부천 대장동에서 계양도호부 관아가 있는 인천 계산동으로 가기 위해 마을 앞 하천에 놓은 다리로 조선시대에는 “흙다리”라고 불렀답니다. 이 다리는 본래 나무다리로써 위에 시커먼 개펄 흙을 깔았는데 이 흙이 마르면 까맣다고 하여 후에 꺼먹다리로 불렀습니다.

 여월천 꺼먹다리(?)

 

 

 

 

 

여월천을 건너 우측으로 조금 가다가 다시 좌측으로 돌아 북쪽으로 진행합니다. 북동쪽으로는 북한산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솟대가 있는 곳에는 대장들판 말무덤 이정표가 보이는군요. 그런데 말무덤이 무슨 연유로 이곳을 알리는 이름이 되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줌으로 당겨본 북한산

 

 

                                                                                         솟대

 

 

 말무덤 이정표

 

 

 

 

 

여기서 동남쪽으로 꺾어진 길은 대장동마을을 만나 북동쪽으로 직진해 동부간선수로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곳에 걸린 허름한 다리가 바로 긴둥다리입니다. 긴둥다리는 동부간선수로에 놓인 다리로 이 수로의 안쪽은 부천시 대장동, 다리 건너편은 서울 강서구 오곡동이며 바로 옆에는 김포국제공항이 있습니다. 긴둥다리는 오곡동 마을이 자리한 지형이 긴 산등성이며 긴둥마을 앞에 놓인 다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장마을 가는 길

 

 

 대장마을 입구 장승

 

 

 진창이 된 농로

 

 

 긴둥다리

 

 

 

 

긴둥다리를 건너 동부간선수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동부간선수로의 규모가 엄청 크군요. 동부간선수로는 그 전 농사철에 물을 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뚝방길 좌측으로는 김포공항의 시설물이 보이는데, 뚝방에는 낚시꾼이 더러 보입니다. 이곳의 물은 부천둘레길 3코스의 굴포천과 비교해도 훨씬 맑아 보이네요. 농수로교에는 대장마을 안내도가 있고 맞은편 버스종점에는 여러 대의 버스가 대기 중입니다.

 동부간선수로

 

 

 김포국제공항시설물

 

 

 낚시꾼 뒤로 보이는 인천 계양산

 

 

 

 농수로교 맞은편 버스종점

 

 

 

 

계속해서 뚝방길을 걸으며 아기동물체험 나눔농장을 지나갑니다. 한참을 가노라니 동부간선수로와 베르네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데부둑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데부둑은 경기도 김포시에서 지금의 대장동 큰말을 지나 삼정동을 거쳐 중동까지 뻗어 있던 둑으로 일본말로 둑이라는 뜻인 “데보”에 우리말 “둑”이 합쳐진 데보둑이 변화하여 “데부둑”으로 불렀다고 하며 지금은 굴포천 상류쯤 되는 곳을 그냥 데부뚝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러고 보면 데부둑은 어느 한 지점이 아니라 뚝이 있는 일정한 구간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이곳은 아까 대장들판을 답사를 시작한 갈림길에서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대장들판길 답사를 생략했더라면 1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테지요.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의 베르네천을 따라 걷습니다. 오정1교를 뒤로하고 휴먼시아 3단지 아파트를 바라보며 베르네천을 가면 봉오대로 사거리인데 횡단보도를 건너 오정대공원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베르네천을 따라 가면서 덕산고 및 덕산초교, 그리고 덕산어린이공원을 지나면 오정대공원입니다.

 베르네천 뚝방길

 

 

 

 덕산고 옆 베르네천

 

 

 오정대공원

 

 

 

 

부천시 오정동 소재 오정대공원은 오정구청사 뒤에 있으며 정규규격의 인조 잔디축구장과 주변에 산책로와 연결된 실개천, 분수대, 야외무대, 자전거문화센터, 오정레포츠센터가 조성되어 오정지역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이중에서 부천시 자전거문화센터는 이곳 오정지역을 주축으로 실시했던 자전거 타기운동이 부천시 전역으로 확대되어 본격화되면서 대공원 입구에 건립한 것으로 다음 기회에 반드시 다시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제 부천자전거문화센터에서 수주어린이공원 방면으로 갈 차례입니다. 그런데 필자는 원래의 길 대신 다소 남쪽의 길을 따라 걷게 되었습니다. 이쪽 길은 부천원종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특이할 만한 건축물은 없더군요. 고강1주민지원센터 맞은편의 수주어린이공원은 그 이름처럼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수주어린이공원을 뒤로하고 고강로를 걸어갑니다. 수주초등학교에서 고리울사거리를 횡단하면 수주중학교입니다. 나지마한 고개를 넘어가니 비닐하우스가 많은 지역이 보이는데 이곳을 샛골마을이라고 불렀다는군요.

 수주초등학교

 

 수주중학교

 

 

 샛골마을

 

 

 

 

 

서울카센터에서 우측으로 접어들어 목적지인 고강본주민지원센터를 향해 가노라니 강상골향토유적길 안내도가 나온 후 변영로 묘지와 기념비를 알리는 둘레길 4코스 이정표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계단을 이용해 좌측의 낮은 산속으로 들어섭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 서니 고강아파트 너머로 아까 대장들판에서 보았던 인천 계양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가는 길목의 우측에 가족묘지 같은 게 보였지만 이곳이 변영로 묘지인줄은 모른 채 숲속 산책로를 걷노라니 강장골산이라난 표석이 반겨줍니다. 아까 향토마을 이름은 강상골이었는데 이곳의 산 이름은 강장골산이라서 좀 헷갈립니다.

 강상골 향토유적길 안내도

 

 

                                                        부천둘레길 4코스 변영로 묘지 이정표

 

 

조망대에서 바라본 인천 계양산

 

 

 강장골산 표석

 

 

 

 

이곳 인근에 변종인 신도비가 있다고 해서 계속해서 산길을 따라 갔더니 정자가 있는 능골산입니다. 능골산은 서서울호수공원부지내에 있는 작은 산으로 이곳의 행정구역은 서울양천구 신월동이라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는 강장골산으로 되돌아옵니다. 여기서 다시 주위를 살펴보니 좌측에 변종인 묘와 신도비가 있다고 하네요. 변영로 묘와 기념비는 이미 지나왔다고 하니 허탈합니다.

능골산 표석

 

 

 서울시 테마산책길 이정표

 

 

 강장골산 이정표

 

 

 

 

 

강장골산에서 아래로 내려서니 변종인의 묘지와 신도비이지만 안으로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변종인은 세조 때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밑으로 내려서니 아까 보지 못했던 변영로 묘지와 기념비입니다. 시인 겸 교육자인 수주 변영로(1898-1961)는 서울출생이지만 500여 년을 대대로 이곳 고강동에서 살아온 변종인의 후손으로서 어린 시절 문학의 둥지를 틀었던 곳입니다. 아까 지나온 수주초등학교와 수주중학교도 변영로의 호 “수주”를 따온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변종인 묘와 신도비

 

 

 

 변영로 선생 기념비

 

 

 

 

변영로 기념비에서 주택가로 내려와 고리울 가로공원을 지나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고강본주민지원센터입니다. 여기서 고리울은 부천시 고강동의 옛 이름이라고 하네요. 오늘 약 13km를 걷는데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 코스는 부천대장 신도시예정지역과 오정대공원을 제외하고는 특이할 만한 사항은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둘레길 이정표가 부실해 초행인 분들은 올바른 길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는 GPS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답사를 마치고 진영아파트 버스정류소(정류소 번호 13174)에서 5번 버스를 타고 7호선 까치울역으로 갑니다.

 변영로 기념비에서 내려서는 길

 

 

고리울 가로공원

 

 

                                                                            고강본주민지원센터

 

 

 

《부천둘레길 4코스 개요》

 

▲ 일 자 : 2020년 5월 27일 (수)

▲ 코 스 : 봉오고가교(부천축산물공판장)-등뒤교-동부간선수로-대장들판(쌍수문-꺼먹다리-말무덤-긴등다리)

             -동부간선수로-데부둑-휴먼시아3단지-오정대공원(자전거문화센터)-수주어린이공원-수주중

             -서울카센터-변영로.변종인 묘지-고리울가로공원-고강본주민지원센터

▲ 거 리 : 13.1km

▲ 시 간 : 3시간 50분

▲ 함께한 이 : 없음(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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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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