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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개장을 둘러싸고 오랜 분쟁을 거듭해온 월드컵노을공원이 진짜 공원으로 개장되었다는 언론보도를 본지도 한참 지났다. 그 동안 바로 옆 하늘공원은 다녀왔지만 차일피일하면서 노을공원을 찾지는 못했다.

서울지하철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노을공원까지 걸어가는데도 인내가 필요했다. 난지천공원을 중간 정도 걸어가다가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들어섰다. 지역난방공사를 지나 마포자원회수시설에 이르자 주차장과 공원진입로 입구가 나타났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월드컵경기장 정문  


노을공원은 하늘공원과 함께 월드컵공원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쌀쌀하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손과 귀가 시려온다. 골프장으로 조성되었던 페어웨이의 잔디는 겨울을 맞아 누렇게 변해 있고, 억새도 거의 마르고 훼손되어 공원은 그야말로 시베리아벌판을 연상할 정도로 을씨년스럽고 황량했다.

월드컵공원 안내도

노을공원 안내도 

잔디 평원 뒤로 보이는 북한산 능선  

 산책을 하는 사람  


화재방지를 위해 공원을 순찰하는 관리인도 추위에 몸을 움츠린 모습이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공원을 찾은 사람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다.

북쪽으로는 북한산의 비봉능선과 정상부문이 우람한 암골미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서쪽에 위치한 노을광장에 서니 한강의 방화대교가 손에 잡힐 듯하고, 눈 아래는 가양대교, 좌측에는 성산대교, 그리고 뒤쪽으로 관악산 및 청계산까지 보였다.

산책길

방화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전망대, 바람의 광장, 생태습지원을 둘러보았지만 이미 겨울에 진입한 계절 탓에 아무것도 볼만한 게 없었다. 다만 복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맛보려는 사람에게는 이 노을공원은 최적의 방문지가 될 것이다.

억 새

생태습지원


앞으로 눈이 내리면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경이 전혀 안되어 있는 게 흠이다. 이 공원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계절이 되면 공원부지 내의 잔디도 파랗게 되살아나 새로운 산책코스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200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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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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