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리바우길 4코스 평창 도암호 경유 강릉 안반데기로!

 

 

 

 

 

 

 

 

 

 

 

도암댐과 도암호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과 정선 및 강릉을 잇는 명품트레킹 9개 코스로 거리는 132km에 달합니다. 이 길은 정선5일장에서 출발해 강릉경포대해변까지 이어집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명칭은 올림픽 주무대인 평창, 아리랑의 고장인 정선, 강릉바우길의 바우(바위)를 모티브로 지은 이름으로, 여행자들은 이 길을 걸으며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산하, 평창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 예로부터 산수가 아름다운 강릉의 승경과 역사문화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4코스는 배나드리마을에서 출발해 도암호(도암댐)을 거쳐 안반데기에 이르는 14.0km의 도보길입니다. 그런데 지난 3코스를 걸으며 모정탑길 주차장에서 배나드리마을까지 900m 거리를 생략하였으므로 이번에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모정탑길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415번 지방도로(노추산로)가 지나가는 주차장(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서 송천 옆 도로를 따라 가노라면 금새 배나드리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올림픽아리바우길 4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네요.

 

모정탑길 주차장

 

주차장에서 모정탑길로 가는 송천의 잠수교

 

각종 이정표

 

배나드리교에서 본 송천

 

배나드리 마을 선도식당

 

 

 

 

 

 

배나드리마을에서 우측의 대기천을 따라가다가 길이 구부러지는 곳에서 지방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소로로 진입합니다. 나지막한 고개를 넘어가니 지붕이 벗겨진 비닐하우스 몇 동이 송천 옆 둔치(고수부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발왕사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갑니다. 다시 만난 송천 변에는 기암이 솟아 있군요. 오늘은 도암호로 가는 길을 걸으며 여러 차례 잠수교를 건너게 되는데 처음으로 만난 잠수교를 건넙니다.

대기천변의 415번 지방도로

 

비닐이 벗겨진 비닐하우스

 

제1잠수교

 

 

 

 

 

여기서 안반데기까지의 거리는 12.4km입니다. 길섶에는 잘 생긴 소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네요. 두 번째 잠수교를 건너갑니다. 잠수교를 건너며 바라본 계곡의 골은 매우 깊어 보입니다. 숲길도 참 아늑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부담이 전혀 없어 다행스럽습니다. 길섶에는 돌나물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가운데 좌측에 보이는 잠수교는 발왕사로 가는 길이므로 잠수교 숫자에는 제외합니다. 발왕사 전각은 숲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아니합니다.

 

제2잠수교

 

가야할 송천의 상류계곡

 

평온한 숲길

 

돌나물꽃

 

발왕사 입구 잠수교

 

 

 

 

 

발왕사 입구를 뒤로하고 세 번째의 잠수교를 건너갑니다. 송천의 상류로 갈수록 물은 더욱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강릉수력발전소의 주요시설물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시설물을 지나갑니다. 이정표를 보니 아직도 목적지까지 중간지점에 도달하지 못했군요. 보통 클로버 꽃은 흰색인데 여기서 분홍색 꽃을 만났습니다. 드디어 코스안내도에도 나오는 바람부리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몇 가구가 살지 않은 듯한데 이외로 캠핑장이 있더군요.

제3잠수교

 

송천의 계곡

 

강릉수력발전소의 주요시설물

 

 

붉은 색 클로버 꽃

 

 

바람부리 캠핑장

 

 

 

 

 

바람부리 마을을 지나면 갑자기 길이 가팔라지기에 정신을 차려보니 좌측에 도암댐이 위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소재 도암댐은 1990년 남한강 최상류인 송천을 막아 만든 댐으로 댐의 폭은 300m, 높이는 72m에 달합니다. 도암댐은 국내부존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영동지역의 전력공급 및 탈석유 자원개발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며, 발전소는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에 세웠습니다. 도암댐의 유역면적은145㎢, 저수량은 5,100만t, 발전용량은 8만2,000㎾입니다.

도암댐 뒤로 보이는 발왕산

 

도암댐

 

 

 

 

 

도암댐 위로 오르면 댐조성으로 형성된 도암호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도암댐은 수질오염 문제로 2001년부터 발전기능이 중단된 상태이며 산과 산 사이 계곡을 메우고 있는 형태로 산세와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단풍이 드는 계절인 가을에는 인근 안반데기를 거쳐 도암호까지 드라이브나 트레킹을 즐기면서 강원도의 자연을 오롯이 체험하기 좋으며 아름다운 도암호를 잘 감상할 수 있는 단아한 정자 옥류정이 있습니다.

 

 

 

 

 

 

댐 위에는 수질개선 사업 홍보관과 관리사무소가 있는데 각종 자료가 전시중입니다. 도암호를 따라 걷노라면 조망대인 옥류정(玉流亭)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도암호와 도암댐 그리고 주변 풍경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도암호 표석과 옥류정

 

 

옥류정에서 본 도암호

 

 

 

 

 

이제부터는 도암호를 옆구리에 끼고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도로변 비닐하우스에는 배추재배용 모종을 재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길섶에는 초롱꽃이 초롱초롱하게 피어 있군요. 점점 도로는 가팔라집니다. 저 멀리 아까 도암댐에서 보았던 발왕산(1,459m)의 스키리프트시설이 맑은 하늘아래 빛나고 있습니다.

 

 

숲 사이로 보이는 도암호

 

배추모종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초롱꽃

 

가팔라지는 오르막 도로

 

발왕산 정상

 

 

 

 

 

고갯마루인 피덕령에 오르니 드디어 안반데기마을입니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소재 안반데기는 해발 1,100ｍ의 고산지대 마을로 “안반데기”는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안반덕”의 강릉사투리입니다. 이곳 안반데기마을은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채소산지로 경사가 심하여 대부분 기계농이 불가능해 주민들은 소로 밭을 일구었으며 이렇게 주민들이 재배하는 고랭지배추는 농부의 피와 땀이 배어 있고 고지대의 좋은 환경에서 자란 덕에 최고등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고랭지농촌문화관

 

채소를 심지 않은 안반데기

 

 

 

 

 

그런데 이곳 안반데기는 아직까지 배추를 심지 않아 경사진 밭은 그냥 황토색을 드러내고 있어 다소 황량할 따름입니다. 고갯마루를 넘어가면 안반데기 마을회관이 있고 그 옆에는 구름이 머무는 정자 운류정(雲留亭)이 길손을 반깁니다.

안반데기 마을회관

 

 

운류정

 

 

고갯마루로 가는 길

 

안반데기 펜션

 

올려다 본 고랭지채소밭

 

 

 

 

 

오늘 약 16km를 걷는데 4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거리가 늘어난 것은 3코스 일부를 추가(900m)한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나드리마을에서 안반데기로 오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어서 실제로는 역순으로 걸으면서 내려왔지만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후기는 정상적으로 걸은 것으로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정방향으로 걸었다면 아마 5시간은 걸렸을 것입니다. 안반데기의 고랭지채소밭에 채소가 없어 서운했지만 도암댐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맑은 날씨로 인해 강원도 청정자연의 공기를 마음껏 마신 발걸음이었습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4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6월 16일 (일)

▲ 코스 : 모정탑 주차장-(3코스길)-배나드리마을-발왕사 입구-바람부리마을-도암호(도암댐)-옥류정-삼거리갈림길-안반데기 정상-안반데기 마을회관

▲ 거리 : 15.8km

▲ 시간 : 4시간 1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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