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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도립공원의 당골매표소를 지나 광장 안으로 들어가면 눈 조각축제 경연장이 있고 그 뒤쪽에 당군성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골광장은 주로 등산객들이 하산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피로한 발걸음을 옮겨 하산한 등산객이 등산로 오른쪽에 위치한 단군성전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글쓴이도 태백산을 세 번째 찾았지만 성전의 방문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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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단군상




단군(檀君)은 우리민족의 고대국가인 고조선의 창업왕이자 시조(始祖)입니다. 따라서 "국조(國祖) 단군"이라고 부릅니다. 성전 입구에 하얀 눈을 머리에 인 단군상(檀君像)이 인자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한때는 유일신을 신봉하는 특정 종교단체에서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교리의 가르침에 따라 단군상을 우상(偶像)으로 여겨 이를 무단 철거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뉴스를 듣지 않아 무척 다행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했음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어느 나라나 고대국가의 형성에는 그 나름대로의 설화 또는 신화가 있습니다. 글쓴이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단군신화를 잠깐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천제(天帝)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무리 3,000명을 이끌고 내려와 신시(神市)를 세워 나라를 다스릴 때,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말고 동굴 속에서 생활하라고 하였으나, 호랑이는 이 시련을 참지 못하여 나가고, 곰은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그 단군은 고조선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우리 민족의 기원과 관련된 신화로서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과 같은 여러 책에 실려 전한다. 』(자료 : 국어사전).

이를 다시 한번 읽어보니 꼭 지어낸 이야기 같습니다. 신라시대 경주김씨의 시조인 김알지도 알에서 깨어 났다고 합니다.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도 무수한 신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화 또는 설화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이를 과학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따지기 시작하면 골치 아픕니다. 예수그리스도도 성모 마리아가 낳은 아들이라고 합니다. 남편도 없이 아들을 낳은 것이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단군상 옆 원목을 잘라 쌓아둔 모습이 산골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성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붕에 하얀 눈을 이고 서 있는 반듯한 기와집이 무척 정겹기도 하고 또 매우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성전의 앞마당을 지나 성전까지 가려면 아이젠을 벗어야 한다기에 글쓴이도 귀찮아서 그냥 주변만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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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 앞의 통나무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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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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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관리동




왼쪽의 출입문 밖으로 나와 성전을 바라보는 느낌은 또 다릅니다. 담장 위에 소복이 쌓인 눈과 담장 바깥에 심어져 있는 침엽수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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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과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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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관리하는 가옥도 눈 속에 파묻힌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정도로 눈에 빠져 있습니다. 더욱이 처마에는 긴 고드름이 드리워져 있어 기온이 얼마나 급강하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침엽수의 나뭇잎에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눈을 머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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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동의 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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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지붕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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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은 우리민족의 시조로서 태백산을 찾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 나라 모든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고 조국이 번영하도록 영원히 우리들을 인도할 것입니다(2008. 1. 1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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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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