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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리 굴피집 입구


(1) 집의 분류

우리는 집을 지붕의 재료나 형태, 벽체의 구성, 평면형, 도리의 모양(단면)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부른다. 이를테면, 샛집, 너와집. 굴피집, 초가집, 기와집 따위는 지붕을 덮은 재료에 따른 이름이다. 반면에 맞배집, 팔작집, 우진각집, 까치구멍집 등은 지붕의 형태에서 비롯된 호칭이다. 또 벽체에 따라 귀틀집, 담집, 돌담집으로 나누고, 평면형에 의해서 일자집, 기역자집, 디귿자집, 미음자집, 전자(田字)집으로 구분한다. (자료 : http://www.happycampus.com/)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굴과 대금굴이 있는 덕항산과 지각산 아래 대이리골에는 중요민속자료인 너와집과 굴피집 그리고 통방아가 있다.

 

(2) 대이리 너와집

너와집은 수령 200년, 지름 500mm 이상의 아름드리 소나무, 전나무, 참나무 등의 통나무를 길이 400-600mm 정도로 토막으로 잘라 세워 놓고 도끼와 쐐기를 사용하여 갈라 널을 만들어 지붕을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과 통나무로 눌러 놓은 집이다.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소재 너와집(중요민속자료 제221호)은 현 소유주의 11대조가 병자호란(1636)때 이곳으로 피난 와서 지은 것이라 한다. 동남향으로 지은 너와집의 왼쪽에 굴피로 지붕을 이은 곳간채가 있고 남쪽에 측간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가운데에 마루와 도장방이 있고, 좌우로 사랑방과 안방이 있다. 안방과 사랑방 구석에는 관솔가지를 태워 난방과 조명의 역할을 하는 코클(벽난로)이 있다. 마루와 부엌 앞쪽에는 흙바닥으로 된 통로 같은 공간이 있고, 대문간 왼쪽으로 외양간채를 붙여 돌출시켰다.

외양간의 위는 다락을 꾸몄다. 부엌문을 열고 나가면 안마당이 있고, 마당에 한데부엌으로 솥 하나를 걸어놓았다. 벽은 흙벽이나 남쪽벽은 판자벽이고, 지붕은 널판으로 이은 너와집이다. 내부의 지붕속은 그대로 개방하여 집안의 연기들이 지붕 양쪽 까치구멍으로 나가도록 되어 있다.

코클·시렁·뒤주 등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설비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 남아 있는 너와집 중 가장 오래되고 보존상태도 양호한 자료이다.(자려 : 문화재청)

위 너와집이 이토록 민속적인 가치가 있는 줄은 모르고 지나가면서 줌으로 당겨 사진을 찍은 게 너무 아쉽다.




(3) 대이리 굴피집

굴피집은 수령 20년 이상의 참나무. 굴피나무, 떡깔나무 등의 껍질로 지붕을 덮은 집으로 굴피는 물이 한창 올라 껍질을 벗기기 쉬운 음력 7월경에 마련하여 돌돌 말리지 않도록 잘 펴서 건조시킨다. 이런 집은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는 가옥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계곡의 냇가 북쪽에 자리한 굴피집(중요민속자료 제223호)으로, 삼척 대이리너와집 아래쪽에 있다. 언제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집의 상태로 보아 1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랑방과 안방 가운데에 마루와 도장방을 두고, 안방쪽 옆에 부엌을 두었다. 부엌과 마루 앞은 흙바닥으로 된 통로같은 공간이 있고, 사랑채 건너편에 외양간을 붙여 돌출시켰다. 전체적인 구조는 대이리너와집과 같으나, 도장방에 뒷문이 있는 것만 다르다. 벽은 흙벽과 판자벽으로 마감하였고, 지붕은 참나무껍질을 두껍게 벗겨 만든 굴피로 하였다. 집안의 연기는 지붕에 설치한 까치구멍으로 나가도록 하였다.

관솔가지를 태워 조명과 난방을 하는 코클, 불씨를 보관하는 화티, 우등불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화전민 주택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자료 : 문화재청).

음식점 간판이 걸려 있는 "옛날전통문화재 굴피집"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야 자세히 볼 수 있지만 산악회를 따라 왔으니 시간이 부족해 그냥 출입문만 카메라에 담았다.
 


(4) 대이리 통방아

약 100여 년 전 만들어진 대이리의 마을 방앗간(중요민속자료 제222호)으로 일명 물방아 또는 벼락방아라고 한다. 방아는 곡식을 찧는 틀로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방아 등이 있는 데, 이 통방아는 물방아에 속한다. 

물방아는 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로 공이(찧는 도구)가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 방아를 찧게 된다. 사람이 발로 디디는 디딜방아보다 힘이 들지 않아 훨씬 편리하다.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흐르는 개울 옆에 설치한다.(자료 : 현지안내문).



  

직경 약 5m, 총길이 4.4m의 곡식을 찧는 방아이다. 6평 남짓한 평면에 원추형으로 서까래를 세워 그 위에 참나무껍질인 굴피로 지붕을 이었다.

산간문화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생활용구로서 비교적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지붕이 굴피로 되어있는 것이 특이하다.(자료 : 문화재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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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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