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서 생후 처음으로 이화여대 캠퍼스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선이 아름다운 두 채의 한옥건물을 만났다.
▲ 이화역사관
이화역사관은 한국최초의 여성고등교육기관인 이화여자대학교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학교역사 자료를 충실히 정리·보존할 목적으로 설립(1989년)하였다. 현재의 역사관 건물은 학교창립 120주년을 맞아하여 복원된 이화학당의 한옥교사이다. 내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 오후였는데, 개관시간이 지나서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하였다.
▲ 아령당(閼英堂)
이 한옥은 그 이름도 매우 부르기 어렵다. 아(閼)는 실제 옥편을 찾아보니 "알"이다. "사람이름알", "해이름알", "막을 알", "일찍줄을알"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경주김씨의 시조인 김알지(金閼智)와 같은 한자이다.
그러나 이 멋진 한옥에는 아령당이라는 현판만 붙어 있을 뿐 그 용도에 대하여는 아무런 안내문이 없다. 글쓴이는 "알영당"이라고 불렀으나 아래 독자(이대출신)가 "아령당"이라고 알려주어 본문을 수정했다. 인터넷에도 "알영당"은 없었지만 "아령당"은 검색이 되었다.
"아령당"이라는 명칭은 진선미를 갖춘 여성으로 일컬어지는 박혁거세의 부인 ‘알영’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당시 문화재 전문위원이었던 신영훈씨가 창덕궁의 연경당을 본 따 설계했으며 1986년 가정대학 동창회 기금으로 확장·신축됐다. 현재 아령당은 생활환경대학의 세미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자료 : 이대학보, 2006. 10 .30)
한옥의 주변은 매우 조용하여 이런 곳에서 책을 읽거나 우리 차를 마시면 속세의 시름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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