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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철쭉


멀리 섬나라인 제주로부터 전해진 유채꽃을 시작으로 매화(광양), 산수유(구례, 이천), 벚꽃(진해, 경주, 서울여의도), 진달래(여수 영취산) 등의 꽃 소식이 들려왔고, 이제는 벚꽃과 진달래가 점점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매화, 산수유, 벚꽃, 진달래 등은 잎이 나기 전에 먼저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어 비교적 일찍 피지만, 봄꽃 중에서 철쭉은 잎이 나온 후 꽃을 피우기 때문에 가장 늦게 피어납니다.

우리나라에 철쭉 명산이 많지만 글쓴이가 답사한 산 중에서 영호남을 대표하는 산을 꼽으라면 합천의 황매산(영남)과 남원의 봉화산(호남)일 것입니다. 지난해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미리 소개합니다. 

 

▲ 영남을 대표하는 합천 황매산 철쭉

황매산(1,108m)의 철쭉은 무엇보다도 넓은 지역에 걸쳐 있고, 특히 정상 남쪽 황매평전에는 고산철쭉이 피어나며, 목장지대와 어우러져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철쭉은 북릉인 떡갈재부터 정상 사이, 드넓은 황매평전, 베틀봉주변, 그리고 철쭉 제단이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산재에서 순결바위능선또는 황포돗대바위 능선으로 오르내리는 재미있는 암릉길이 있어 산행의 묘미도 즐길 수 있는 100명산(산림청 선정)입니다.

황매평전

베틀굴 인근

모산재 가는 길

철쭉제단 인근  

☞ 금년 황매산 철쭉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입니다.(위 사진은 2008년 5월 8일 촬영) 

                       황매산 지도    

 

▲ 호남을 대표하는 남원 봉화산 철쭉

흔히 소백산과 황매산 그리고 지리산의 바래봉 철쭉을 한국의 3대 철쭉명산지로 부릅니다. 그러나 글쓴이의 경험으로는 호남지방에서 바래봉보다는 봉화산의 철쭉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바래봉은 워낙 많이 알려져 철쭉시즌에 방문하면 구름인파에 밀려 제대로 걸을 수도 없고, 또 건기에는 흙먼지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반면 봉화산은 철쭉의 분포지역이 좁기는 하지만 밀집되어 있어 환상적인 철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쭉의 색상도 더욱 곱고 선명합니다.

철쭉 군락지에서 북쪽으로 본 모습(우측 끝은 봉화산 정상) 
 

행정구역상 전북 남원 및 장수, 그리고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봉화산(920m)의 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철쭉은 북쪽 정상부에는 조금만 보이는 대신, 남쪽의 복성이재에서 약 20분 정도 오르면 만나는 첫 봉우리가 바로 철쭉 군락지입니다.

이 봉우리의 북쪽사면은 그야말로 철쭉의 바다로서, 그동안 무명(無名)으로 백두대간의 줄기로만 인식되었던 봉화산을 일약 철쭉 명산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키가 큰 철쭉길인 철쭉터널을 지나노라면 철쭉의 바다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 지난해에는 5월초에 봉화산 철쭉제를 개최하였으나 금년에는 아직까지 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위 사진은 2008년 5월 4일 촬영)

                         봉화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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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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