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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읍 방절리 서강안 절벽을 이룬 곳에 솟아 있는 선돌은 높이 70m 정도의 바위 가 마치 큰칼로 절벽을 쪼개 내리다 그친 듯한 형상으로 서 있는 입석을 말한다. 이 입석의 바로 앞에 우뚝 선 기암은 신비스러울 뿐만 아니라 절벽과 입석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보는 듯한 절경을 이루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이다.
이 선돌은 영월읍의 서쪽을 흐르는 서강(西江)의 푸른 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하여 일명 신선암이라 고도 한다. 선돌 아래 깊은 소(沼)에는 자라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래동네 남애 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하여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씩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영월의 장릉(단종 왕릉)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평창방면으로 약 5분간 달리면 소나기재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어린 단종이 숙부인 세조로부터 왕위를 찬탈 당한 후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유배지인 청령포로 가는 길에 이 고개에 이르자 마침 소나기를 만나 그 후부터 소나기재가 되었다고 한다. 고갯마루에는 큰 주차장이 있는데 선돌임을 알리는 대형 수직간판이 서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토산품판매점 사이로 조성된 산길 약 100여 미터를 걸어가면 드디어 선돌의 조망대가 반겨준다. 영화 "가을로" 촬영지 및 선돌의 전설에 관한 안내문이 서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기 때문에 선돌의 진면목을 다 볼 수는 없지만 그 위용은 정말로 대단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바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 부분이 갈라져 있는 하나의 바위이다.
강 건너편 들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치도 볼만하다. 강바닥을 덮을 정도로 운해(雲海)가 끼면 솟아오른 바위가 신비스러운 형상으로 변해 흡사 설악산 공룡능선의 장관을 보는 것과 같은 듯한 풍경이 될 듯하다.
굽이치는 서강
위에서 내려다보니 강변으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가 보인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저 아래로 내려가 이 선돌을 올려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간간이 찾아오는 관광객이 있어 심심하지가 않다. 독자 여러분도 행여나 영월을 방문하거든 이 비경의 명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2007. 11. 30).
영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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