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섭씨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토록 매서운 동장군이 기습하면 보통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혹한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스케이트와 빙벽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1리에 위치한 구곡폭포는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함께 전국에서 이름 있는 빙벽을 제공합니다. 봉화산(520m) 기슭에 자리잡은 구곡폭포는 높이가 50m에 달하며,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폭포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매표소의 인공얼음
그러나 주산의 해발이 그리 높지 않아 폭포수의 물이 풍부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한 여름 우기에 방문하면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겨울에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거대한 빙벽으로 변해 빙벽등산객들을 유혹합니다.
글쓴이가 방문한 날(12월 20일)도 여전히 강추위가 계속되었지만 한 무리의 빙벽애호가들이 힘든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가느다란 안전로프를 믿고 거의 직립의 빙벽을 오르는 모습이 정말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힘들게 위로 올랐다가 좌측의 로프를 이용해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옵니다. 폭포 아래쪽에도 거대한 얼음기둥이 보입니다.
☞ 가는 길 : 서울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강촌(버스요금 7,400원)에서 내리거나,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강촌역(철도요금 4,700원)까지 갑니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거나 그냥 걸으면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강촌역에서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를 빌려 탈 수도 있습니다. 구곡폭포 입장료는 1,6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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