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EBS에서 방영하는 <세계테마기행, 남미대륙의 별-아르헨티나>편을 시청했습니다. 제1부는 그린란드와 남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인 <페리토 모레노빙하>를 방영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독자를 위해 소개합니다.(해설/시인 구광열)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웨이노스 아이레스에서 자동차로 40시간 거리에 위치한 로스빙하 국립공원에는 유명한 "페리토 모레노빙하"가 있습니다. 이는 폭 5km, 높이 60m의 거대한 빙하입니다. 30만 년전에 생성된 이 빙하는 대부분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아 내리는데 비해 이는 하루 최고 2m, 연간 무려 700m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빙하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빙하의 장엄한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햇볕의 움직임에 따라 그 색상도 형형색색으로 변합니다. 특히 빙하가 녹아 천둥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는 광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빙하 트랙킹 장소로 이동합니다. 교관은 빙하의 형성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눈이 계속 쌓이면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이런 현상이 8∼10년 계속되면 빙하로 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 보이는 빙하는 얼음이 아니라 눈이 쌓인 것이랍니다.
이곳의 빙하는 금강산 1만 2천봉을 전부 얼음으로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트랙킹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빙하는 공기의 함유량이 많고 밀도가 낮아 얼음보다 단단하지 못하므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빙하는 10%미만의 공기와 90%의 물로 이루어지는데 공기의 함유률이 적을수록 푸른빛을 띠게 됩니다.
일행들은 헤어지기 전에 빙하의 얼음으로 만든 위스키 칵테일 한잔을 마시며 오장육부에 찌던 때를 말끔히 씻어 냅니다.
원시의 땅인 파타고니아는 강바닥이 융기하여 산의 정상으로 변했으며 각종 화석의 보고입니다. 특히 멕시코 모자 모양의 돌이 큰 바위에 형성된 모습은 신의 손이 아니고서는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2010. 2. 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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