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과 평창의 경계에 위치한
청태산(1,200m)과 대미산(1,231m)에 갔다가 피나물 군락지를 만났다.
녹색의 숲 속에 샛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매우 환상적이었다.
특히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숲길을 걷는 내내 발걸음이 가벼웠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 <여름매미꽃>이라고도 한다.
연한 줄기와 잎을 꺾으면 피(血)와 비슷한 적황색의 유액이 나와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중부지방의 산지나
북부지방의 산간지역 그늘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옆으로 기는 굵은 뿌리줄기를 가져 영양번식으로
무리를 지어 집단을 형성하며 뿌리는 길고 가늘다.
뿌리줄기에서 길이가 30~50㎝인 줄기와 잎이 나온다.
꽃은 4월말에서 5월초에 걸쳐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3개의 꽃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짙은 노란색을 띠며 모두 네 장이다.
식물체 전체에 약한 독성이 있지만 어린 것은 삶아서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 하여
외상을 입은 부위에 붙이거나 환약으로 만들어 복용하여
신경통·관절염 등을 치료한다.
꽃 모양이 아름다워 이른봄 정원의 화초로 좋으며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은 동의나물과 혼돈하기 쉽다.
왜냐하면 꽃의 크기가 비슷한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나물은 꽃잎이 네 장인데 비해,
동의나물은 꽃잎이 다섯 장이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이지만,
동의나물은 미나리아재비과로서 족보가 완전히 다르다.
피나물(좌)과 동의나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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