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근 두물머리 소재 세미원(洗美苑)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花美心)"는 뜻의 식물원입니다.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지금 한창 연꽃이 만발해 있다고 하기에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이용하여 세미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만개한 대부분의 연꽃은 유감스럽게도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해 거의 훼손된 상태이며,
간간이 이제 봉우리를 피우는 멋진 연꽃을 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밀려든 인파입니다.
휴일을 맞아 연꽃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타고 온 차량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6번 경강국도(경기도-강원도 연결국도)가 지나가는
신양수대교 아래에 사람들은 피로한 발걸음을 쉬면서
연꽃의 향기에 취합니다. 구역별로 조성된 연꽃단지는 이미 만개한 곳뿐만 아니라
아직 봉오리도 맺지 않은 곳이 있어 나중에 방문하는 사람도
연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세미원에서는 북한강과 예봉산 및 운길산도
볼 수 있으며, 주변엔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잔소리는 그만하고 지금부터 연꽃을 소개하겠습니다.
홍련과 백련 그리고 수련을 담았습니다.
맑은 날이면 역광을 받아 밝게 빛나는 연꽃의 모습이 환상적일텐데,
흐린 날씨로 인해 그저 평범한 사진만 찍은 게 무척 아쉽습니다.
독야청청 홀로핀 홍련
수 련
☞ 그전에는 세미원(http://www.semiwon.or.kr/
)을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했지만, 현재는 단체방문객을 제외한
개인 방문객은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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