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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엔파커스, 2010)는 젊은이 특히 20대 청춘에게 주는 선배의 주옥같은 고언이다. 20대는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아픔이 없는 젊음이 어디 있겠는가? 이 책은 40대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소비자학과)가 청춘에게 주는 현실적인 충고이다.

글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우리인생을 시계에 비유하고 있다. 이른바 인생시계이다. 우리의 삶을 평균 80세로 가정했을 때 이를 하루인 24시간에 비유하는 것이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한다. 이를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우리 인생을 하루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1년에 18분씩, 10년이면 180분이니까 딱 3시간이다. 따라서 20세면 새벽 6시, 30세면 오전 9시가 된다.  

나이 30이면 그래도 인생을 많아 살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겨우 오전 9시이다. 오전 9시라면 하루 일과 중 이제 겨우 일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환갑이 되어도 오후 6시이니 아직도 자정이 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다. 따라서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자포자기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멋진 실수를 해보라고 충고한다. 실수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멋진 실수를 계속하여 거기에서 무엇인가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는데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가야한다고.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라고. 배는 항구에서 더 안전하겠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이유는 아니니까.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떠 있을 때가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임을 고3아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세상에서 절대로 말릴 수 없는 세 부류의 사람은 마약을 하는 사람, 선거 나가는 사람. 그리고 고시(考試)치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시란 한 두 번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가는 헤어 나오지 못한다. 다른 분야에서 얼마든지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젊은이가 고시에 빠져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흔하다.

저자는 젊은이는 재테크에 몰입하는 대신 인생의 중요한 경험을 체험하는 일을 강조한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여행을 떠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신문을 읽고, 다른 사람의 성취를 보고 부러워할 줄 알아야 하며, 그리고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게임은 반드시 끊어야 한단다. 훗날 돌이켜 봤을 때 청춘의 시간을 허비한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도 꼭 명심할 일이다.  

우리가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그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고 한다. 문제의 핵심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데 있다. 깊은 바닥이 두려운 게 아니라 보이지 않은 바닥이 두려운 것이다. 포기가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다. 목표를 잘못 설정한 것이 확인되면 과감하게 줄을 놓아야 한다.

요즈음 많은 청춘들이 힘들어한다. 그대들도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힘들거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잘 나간다 싶거든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올려다 보라.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잘나간다고 교만하자 말라는 의미이다. 



작심삼일 하지 말라. 오늘과 이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일부터 실천하겠다고 한다. 이런 결의는 마음의 위안일 뿐이다. 수많은 작심삼일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이 결의가 오늘의 나태를 합리화하는 방편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인 청춘, 민태원은 <청춘예찬>에서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라고 극찬했지만 사실 매우 어둡고 힘든 시기다. 그러므로 너무 혼자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청춘이 불안하니까, 막막하니까, 흔들리니까, 외로우니까, 아프니까, 그러니까 청춘이라고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젊은이들에게 주는 인생의 깊이 있는 교양은 안병욱 교수가 철학적인 관점에서 많은 책을 펴냈다. 최근에는 기인작가 이외수가 <청춘불패> <하악하악> <바보바보> 같은 책을 통해 힘에 겨운 젊은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 애쓰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필치로 젊은 청춘들에게 삶의 지침을 제공한다.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명강의로 이름을 날린 저자가 토해내는 이 사자후(獅子吼)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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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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