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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 경북 울진에 관한 글을 올린 어느 블로그에 들어가 글쓴이는 1970년도 하반기 울진에서 사병생활을 했다고 댓글을 달았어요. 그랬더니 그 블로그 주인장은 1970년이라면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이라면서 "어르신"이라는 답글을 달아 매우 당황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최근 안양에서 서울로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데 뒤에 앉아 있던 젊은 아주머니가 내 뒤통수에 대고 "할아버지, 석수역이 어디예요?"라고 물어 얼떨결에 "이번 역입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그 여성은 "아저씨"라는 좋은 말을 두고 왜 하필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했는지 괘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내 머리가 희끗희끗하니 자연적으로 그렇게 보였겠지요. 따라서 이는 평소 머리염색을 하라는 아내의 충고를 듣지 않은 것이 문제지 그 여성을 탓할 형편은 아닌 것입니다. 아무리 내 마음은 아직까지 스스로 이팔청춘이라고 생각해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1] 닉네임이 왜 pennpenn 인가!

다음(daum)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선택한 닉네임이 pennpenn입니다.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글은 펜으로 쓰니까 pen으로 하려고 했지만 사용이 불가하여 n을 하나 더 붙이고 반복한 것입니다. 이렇게 짓고 보니 내가 1984년부터 2년 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소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Th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했는데 pennsylvania의 약자인 penn이 되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사용하게 되었어요. 이 닉네임이 이토록 블로그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사용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신중하게 아름다운 우리말로 했을 텐데 이제는 바꿀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2] 이 블로그에는 무엇을 담았나!

다음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때는 2005년 8월이었습니다. 물론 이 때는 환갑이 되기 전이었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자료의 저장창고 정도로 생각하고 산행후기 위주로 올렸습니다. 등산과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들이 하면서 찍은 꽃(야생화)과 바깥풍경도 담았지요. 그러다가 다음블로그뉴스(다음 View의 전신)가 생기고, 블로거가 직접 쓴 글을 블로그뉴스로 송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세상을 사는 이야기도 포함시켰습니다.

2007년 말 이웃블로거의 권유로 티스토리를 개설했습니다. 그 이후 독후감, 맛집 소개, 동물과 곤충 등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모든 주제를 담았습니다. 블로그 제목은 <펜펜의 나홀로 여정>이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방면의 글을 씁니다. 이른바 잡탕 블로그이지요. 다음뷰 순위를 위해서는 단일 카테고리의 블로그가 바람직한데 이렇게 되고 말았어요. 그래도 여행관련 글이 가장 많아 2009-2010 연속으로 여행분야의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상정바위산에서 바라본 한반도지도 



[3] 왜 드라마 리뷰를 쓰나! 

제 블로그는 여행블로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약 1년 6개월 전부터 드라마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 직장생활을 하며 바쁘게 지낼 때에는 드라마를 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여유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드라마를 거의 매일 시청하게 되었고, 어느 날 갑자기 나도 남들처럼 리뷰를 작성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산행후기 하나 작성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지방소재 산을 찾는 경우 이동시간까지 포함하여 하루종일 걸리며, 후기를 작성하고 사진을 정리하여 올리는데도 몇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지만 막상 <다음뷰 뉴스>로 송고할 경우 기껏 많아야 100명 정도 보게되며, 다행히 포토베스트에 선정되어도 500명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드라마 리뷰나 연예오락관련 글은 방구석(사무실)에 편안하게 앉아서(?) 작성하는데도 수 천명 또는 수 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기에 무척 배가 아팠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막상 스스로 드라마 리뷰를 작성하려니 비록 여행 같은 발로 뛰는 작업은 아닐지라도 이를 시청하면서 메모하고 평가하는 작업도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작성한 관심 있는 리뷰는 그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가 되었으며, 혹시 드라마시청을 1-2번 빠뜨리더라도 스토리를 따라가는 좋은 길잡이였습니다. 그래서 비록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적을 지라도 글쓰기 연습을 하는 차원에서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하였고, 때로는 다음 메인에 게재되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종영된 <프레지던트>의 작가가 직접 내 블로그에 와서 내가 쓴 리뷰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을 때 정말 리뷰를 작성한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주연배우인 최수종-하희라 부부 




[4] 환갑을 넘겼는데 왜 블로깅(블로그 운영)을 하나!


▲ 건강증진과 생활의 활력을 줌

나는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백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1주일에 1~2회 정도 산에 다니며 산행후기 작성하고, 드라마 리뷰를 쓰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또 블로그에 올릴 글의 소재를 찾아 밖으로 나들이를 갈 경우 건강에도 매우 좋아 생활의 활력소가 됩니다.

또 글을 계속 쓰는 일은 두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뇌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치매에 걸릴 우려도 없습니다. 지금은 환갑이 지나도 노인대접은커녕 65세 이상이 아니면 경노석에도 앉지 못합니다. 경노당에도 70대 초반 노인은 청소하고 물심부름을 해야 한답니다. 따라서 비록 환갑은 지났지만 블로그을 운영할 경우 건강을 지키고 젊음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에 선 pennpenn  



▲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획득함

다음뷰에서 뉴스 카테고리를 지정한 것만 보아도 50개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다 읽을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관심분야를 체크하면 일반언론의 뉴스에서는 볼 수 없는 일상생활의 유용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 비록 쥐꼬리지만 용돈을 벌 수 있음

티스토리는 구글에드센스라는 광고를 개재할 수도 있어 어느 정도 트래픽만 확보되면 짭짤한(?) 수입도 올릴 수 있습니다. 사실 초기의 에드센스 광고는 티스토리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었기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클릭회수를 증가시켰고 이에 따른 수입도 쏠쏠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초창기보다 훨씬 뒤지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꾸준한 유입이 있을 경우 블로그를 하면서 부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지요.

또한 다음에서는 에드뷰를 설치하는 블로그에게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므로 상위 순위자에게는 좋은 보너스가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블로거를 보면 무척 부럽습니다.  

                                                   구글 에드센스를 운영하는 구글로고  



[5] 블로그 폐인이 되지 않으려면?

블로그는 이처럼 매우 유용한 정보교류 및 소통수단이지만 문제는 블로그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입니다. 글의 소재를 발굴하여 작성하고 올리는 것은 물론 이를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추천해 주지 않으면 내 블로그와 글에 대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블로그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쌍방적인 교류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블로그를 운영한 이후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 든 것은 정말 반성할 점입니다.

한편, 운영자는 블로그의 방문자와 순위에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직장 또는 다른 직업이 있을 경우 이것을 우선해야 하며 블로그는 부수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주객이 전도되면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입니다. 블로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운영해야하며 너무 이에 집착하여 블로그 폐인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전업블로거라면 블로그에 올인해도 무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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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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