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이 2개있는 천년고찰 칠갑산 장곡사

 

 보물인 하대웅전

장곡사는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칠갑산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입니다. 사지(寺誌)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850년(문성왕 12년)에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습니다.

이 절은 약간 경사진 땅 위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가람배치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에는 중심전각인 대웅전이 있고, 그 주변에 다른 전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곡사는 아래쪽에 하대웅전과 운학루, 요사채, 주지실이 있고, 돌계단을 올라가면 위쪽에 상대웅전과 응진전이 있습니다. 물론 현판은 그냥 대웅전이라고 붙어 있지만 후세 사람들이 편의상 위쪽은 상대웅전, 아래쪽은 하대웅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장승공원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일주문입니다. 정면과 뒷면의 현판의 글씨가 다르군요. 이 정도 규모의 사찰입구에 사천왕문이 보이지 않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아래쪽에는 운학루가 있고 그 옆에는 범종각이 있는데, 여느 사찰과는 달리 범종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해 놓고 있네요. 아마도 대형 통나무그릇과 찢어진 큰북이 있어 이를 관람하도록 배려한 듯 합니다. 또 설선당(참선도량), 지장전, 봉향각도 보입니다.

 운학루와 범종각

 범종각

 범종

 대형 통나무그릇 

 찢어진 큰북

칠갑산 장곡사 현판

 장곡사 현판

 봉황각

 지장전 
  
 하대웅전(보물 제181호)은 특이한 건축양식으로 인해 건물자체가 보물입니다. 대웅전 안에는  고려시대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호)과 장곡사 미륵불괘불탱(국보 제300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식한 글쓴이는 대웅전 내에 있는 3점의 불화(佛畵) 중 어느 것이 국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대웅전

 하대웅전 안내문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호)

 금동약사불좌상(보물 제337호) 안내문

 

 

 장곡사 미륵불괘불탱(국보 제300호) 안내문

위쪽 상대웅전(보물 제162호)의 건물도 역시 보물입니다. 대웅전 안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여래좌상 부 석조대좌(국보 제58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부 석조대좌(보물 제174호)가 있습니다. 대웅전 내에 놓여 있는 3개의 불상 중 중앙이 보물이고 우측이 국보입니다. 대웅전 옆에는 응진전이 보입니다.

 상대웅전

 아미타불좌상 

 철조비로사나불좌상 부 석조대좌(보물 제174호)

 

 철조약사여래좌상 부 석조대좌(국보 제58호)

 

 

 응진전

상대웅전 아래에는 큰 노거수 한 그루가 세월의 앙금을 말해줍니다. 장곡사는 국보 2점과 보물 4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개의 대웅전 건물이 모두 보물로 지정된 특이하고도 귀중한 사찰입니다. 칠갑산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포함된 것도 장곡사의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2011. 5. 24)

 노거수

 상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전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