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 전동차 바닥에 침을 뱉는 중년남성

밤 10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각, 노약자 석에 홀로 앉아있던 남성이 일어나 손잡이를 잡고는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두 개의 손잡이고리를 잡고는 매달려 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전동차를 이용하면서 어린이들이 손잡이에 매달리는 경우는 보았지만 양복 입은 어른이 이러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행동만 했더라면 이 글을 쓰는지 않았을 것인데, 그는 손잡이를 잡은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며 두 번씩이나 전동차 바닥에 침을 뱉은 것입니다. 사실 길을 가면서 침을 뱉는 행위도 참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부득이할 경우 침의 흔적을 구둣발로 지우는 것은 양심적인 사례에 속합니다. 이 남자는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침을 뱉고는 정말 태연합니다. 술이 사람을 이런 후안무치로 만드는 것일까요?

언젠가 버스를 타고 가던 사람이 열린 버스창문으로 침을 뱉는 것을 보았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침을 뱉으면 침이 바람에 날려 뒤쪽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공장소에서는 함부로 침을 뱉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2) 전동차 의자 사이에 쓰레기를 끼우는 아가씨 

최근 글쓴이는 전철 1호선을 타고 양주역에서 신도림역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매우 긴 거리입니다. 내가 앉아있는 좌석 앞으로 새파란 아가씨가 오더니 작은 악기통을 옆에 세운 채 선 채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 같습니다. 사실 요즈음 스마트 폰이 보급된 이후 전철에서 책을 읽는 승객의 수가 현저히 줄었기에 이 아가씨가 매우 기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내 바로 옆자리가 비자 이 아가씨는 자리에 앉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핸드백에서 과자를 꺼내 먹습니다. 먹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요. 그런데 과자의 포장지를 두 번 접더니 한 손에 쥐고는 엉덩이 쪽으로 가지고 갑니다. 뒷 호주머니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녀는 바지가 아닌 스커트 차림입니다.

그녀는 이제 다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합니다. 나는 신도림역에서 내리려고 일어서면서 앉았던 자리를 뒤돌아보았더니 놀랍게도 뒤 의자사이의 틈에 아까 아가씨가 들고 있던 과자포장지 쓰레기가 끼워 져 있습니다. 책을 읽기에 기특하게 생각했던 마음이 싹 가십니다. 그녀가 과자봉지를 접어 자신의 핸드백에 넣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는 아가씨의 사고(思考)는 왜 이토록 쓰레기 같을까요?




(3) 노약자 석 젊은이의 과도한 애정표현 

지하철 노약자석의 한 노인이 일행들에게 자신의 나이가 금년 칠십인데 붉은 색 넥타이를 매고 다녀서 그런지 젊은 사람은 아무도 자신에게 자리양보를 안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동료가 대꾸합니다. "자리 양보를 받지 않을 때가 좋은 시절이여!"

이 노인은 또 젊은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노약자 석에 젊은 남녀가 앉아서 서로 부둥켜안고 노는 것 보면 참 눈꼴사나워! 다른 곳도 많은데 왜 하필 노약자 석에 와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그 짓을 해?"
"노인들을 약올리는 거지!"

요즈음은 젊은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을 과감히 하는 경향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합니다. 지하철 객차 안에서 또는 지하철 구내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남녀의 과도한 애정표현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젊은이들도 이런 점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4) 큰 소리로 떠드는 젊은이와 늙은이

이른 아침(06:30분 경) 등산배낭을 매고 2호선 신도림 역에서 기다립니다. 두 쌍의 새파란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네요. 어디서 밤을 새운 듯 한데 사람들이 지켜보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식으로 스킨십을 하고 있으니 정말 볼썽사납습니다.

열차가 도착합니다. 마침 신도림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라서 빈차가 왔습니다. 아까 그 두 쌍의 젊은이는 반대편좌석에 서로 마주보고 앉습니다. 그리고는 누웠는지 앉았는지 모를 정도로 구부정한 자세로 반쯤 드러누워 맞은편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그러고는 깔깔거리며 웃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객차 안이 쩌렁쩌렁 울릴 지경입니다. 보다 못한 한 어른이 왜 큰 소리로 떠드느냐고 소리를 꽥지릅니다. 어른의 훈계를 들은 젊은이들은 조용해집니다. 도대체 요즘 젊은이들이 왜 이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날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늦은 밤(22:00경) 사당역에서 신도림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노약자석이 모두 비어 있어 앉았는데 다음 역에서 술이 거나하게 취한 말쑥한 신사가 올라와 글쓴이의 옆에 않습니다. 그는 집으로 전화를 하더니 자신이 지금 어디쯤 간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목소리가 엄청 크다는 것입니다. 휴대폰에 입력된 전화번호를 검색하더니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겁니다. 통화내용으로 봐서 전혀 불필요한 전화입니다. 그는 객실 전체에 울려 퍼질 정도의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니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은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도 참고 앉아 있는데 그는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겁니다. 글쓴이는 이 소음공해를 견딜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좀 멀리 떨어진 장소로 이동합니다. 그래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통화를 계속합니다.

지하철 내에서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아무리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유교의 교리를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고 할지라도 이처럼 몰지각한 국민이 있는 한 선진화의 꿈은 요원합니다. 




(5) 사람의 턱밑에서 하품하는 몰상식한 여성 

글쓴이가 직장을 다닐 때 BMW 애용자였습니다. 이 교통수단은 무엇보다도 값이 저렴하여 좋습니다. 그리고 갈아타도 환승요금이 적용되어 일석이조입니다. 물론 BMW는 Bus, Metro, Walking을 말합니다. 글쓴이는 주로 2호선 신도림 역에서 구로디지털 단지역 까지 2개구간을 타고 간 후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하루는 출입문 쪽에 서서 손잡이 잡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 여성이 올라와서는  피로해서인지 글쓴이가 손잡이를 잡고 있는 안으로 쏙 들어가더니 등을 출입문 옆에 기대고 돌아섭니다. 자연히 아가씨와 필자는 마주 보는 자세가 되었지요. 그런데 이 아가씨는 바로 사람의 눈 밑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합니다. 일부러 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그녀의 하품하는 모습을 보니 목젖이 보일 정도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란 기본예의가 있는데 여자가 바로 다른 남자의 코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