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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꼭 등장하는 스토리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멜로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지금까지 가장 빈번했던 것은 바로 출생의 비밀입니다. <욕망의 불꽃>에서 신은경(윤나영 역)은 서우(백인기역)가 자신의 친딸인지도 모르고 호적상의 아들인 유승호(김민재 역)를 꾀어내는 꽃뱀으로 생각하고는 서우의 과거를 철저하게 파헤쳐 그녀를 파멸시키려 한 것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프레지던트>에서는 최수종(장일준 역)의 숨겨둔 아들 제이(유민기 역)와 장일준의 양녀인 왕지혜(장인영 역)의 애틋한 사랑도 매우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왕지혜는 제이를 좋아했지만 나중에 제이가 양아버지인 최수종의 아들임을 알고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했습니다.

한편, 출생의 비밀 외에도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공주의 남자>에서 충신 김종서(이순재 분)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는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인 세령(문채원 분)을 사랑하지만 후일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 일파를 살해하고 조카인 어린 단종을 몰아낸 후 세조로 등극합니다. 김승유는 처음 세령을 문종의 딸인 경혜공주(홍수현 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공주가 아닌 궁녀로 알았으며 제6부가 끝난 현재까지도 세령이 수양대군의 딸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광개토태왕>에서도 고국양왕의 아들인 담덕왕자(이태공 분)와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의 딸인 도영(오지은 분)과 연인관계라고 합니다. 개연수는 소노부의 수장으로서 사사건건 담덕과 의견충돌을 보이는 국상인데 그의 딸과 연인관계가 된다는 설정은 벌써부터 스토리의 전개가 어찌될지 궁금해집니다. 제19부에서 도영이 처음 등장했기에 앞으로의 러브라인에 기대가 큽니다.
 


드라마서 약방의 감초가 된 신발 신겨주기

최근에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신발을 신겨주는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보통사이가 아니고서는 남자가 여자의 신발을 신겨 주는 일은 흔치않거든요. 먼저 <동안미녀>의 경우 류진(지승일 분)사장은 이소영(장나라 분)에게 새로운 신발을 신겨줍니다. 고졸출신의 임시직 디자이너인 이소영은 완벽한 스펙을 가진 강윤서(김민서 분)와의 디자인 1차 경합에서 이겨 당시 최고의 배우인 채슬아(이성민 분)의 레드카펫 용 드레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최종심사에서 채슬아는 강윤서의 부탁을 받고는 이소영의 옷을 입어보지도 않고 탈락시키고 맙니다.

이를 알게된 지승일 사장은 이소영에게 때 빼고 광을 내게 한 후 자선경매 쇼에 문제의 레드드레스를 입고 나오게 한 것입니다. 이소영이 등장하자 지승일은 그녀에게 멋진 구두를 신겨줍니다. 사장이 계약직원의 신발을 직접 신겨 줘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소영의 드레스는 단연 인기를 독차지하였고, 이를 경매에 붙이자 채슬아는 경매를 취소시키고는 이소영의 드레스를 선택하게 됩니다.

                                                                   <동안미녀>의 장나라와 류진



최고의 인기였던 <최고의 사랑>에서도 독고진(차승원 분)은 구애정(공효진 분)에게 운동화를 신겨주었습니다. 구애정은 "커플 메이킹"출연자들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자선경매사업에  운동화를 내놓습니다. 독고진과 윤필주(윤계상 분)는 프로그램 홈피에 들어가 운동화경매에 참여해 살벌한 경쟁으로 무려 1천만원에 독고진이 낙찰 받았지요.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는데요. 기자를 포함한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누가 한물간 구애정의 운동화를 낙찰 받은 주인공이냐에 쏠렸습니다. 구애정을 시기하는 MC 강세리(유인나 분)는 이번 경매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냐고 귀띔만이라도 해 달라는 어느 기자의 요청에 잘 모르겠다면서도 본인이 장난을 쳤을 수도 있다고 답변한 것입니다. 한물간 국보소녀 구애정이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운동화경매에서 자작극의혹이 있다는 뉴스는 삽시간에 전국을 강타합니다.

커플 메이킹의 촬영장. 벌떼처럼 모여든 기자들은 구애정에게 자작극을 벌인 이유를 캐물으며 그녀를 코너로 물아 넣습니다. 구애정은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흥분한 기자들은 이를 믿지 못합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구애정은 재기도 못하고 매장될 운명입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두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윤필주와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은 무리를 헤치고 구애정 옆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운동화를 들어 보이며 자신이 낙찰 받았다면서 운동화를 구애정의 발에 직접 신겨주고는 윙크를 날립니다. 독고진의 이 멋진 행동은 까도남에서 훈남으로 이미지를 바꾼 계기가 됩니다.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과 공효진

   

<공주의 남자>에서도 김승유가 세령에게 벗겨진 신발을 신겨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정종(이민우 분)과 혼례를 올린 경혜공주는 수양대군의 강압으로 궐 밖 사가(私家)로 이사 나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공주가 사라졌습니다. 김승유로부터 공주의 행방도 모르느냐는 말을 들은 세령은 승유의 말을 빌려 탑니다. 할 수 없이 승유도 말 뒤에 올라 두 사람은 본의 아니게 마상(馬上)데이트를 즐깁니다. 포구에 도착한 두 사람은 배를 타고 가며 이번에는 선상데이트를 합니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경혜공주의 어머니인 중전마마 능입니다. 그렇지만 경혜는 포구에서 우락부락한 뱃사람들을 발견하고는 그냥 발길을 돌렸기에 만나지 못합니다. 저자거리로 돌아온 두 사람, 말을 타고 있는 세령의 꽃신이 벗겨져 땅에 떨어집니다. 말의 고삐를 잡고 걸어가던 승유는 꽃신을 집어 신겨줍니다. 두 사람의 표정이 참으로 묘합니다.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와 문채원



<애정만만세>도 예외는 아닙니다. 강재미(이보영 분)는 결혼 3년 만에 채희수(한여름 분)와 바람을 피우고는 가짜 여인을 내세워 사기이혼을 한 남편 한정수(진이한 분)를 대상으로 제기한 이혼무효청구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지요. 그런데 강재미는 판사의 판결을 듣자마자 이번에는 자신이 이혼청구소송과 한정수에 대한 공증증서위조죄로 형사고발하겠다고 선언하여 주변을 놀라게 합니다.

강재미는 담당 변호사인 변동우(이태성 분)가 작성한 형사고소장과 이혼청구소장에 사인을 하고는 밖으로 나옵니다. 강재미를 자동차에 태우고 가던 변동우는 강재미가 "남편 한정수는 원래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차에게 내리게 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재미가 차에서 내리자 변동우는 차를 몰고 갑니다. 자동차를 뒤쫓던 재미는 신발을 벗어 집어 던지며 악을 씁니다. 자동차를 세운 동우가 신발을 집어들고는 다가오자 재미는 그의 다리를 걷어찹니다. 놀란 동우는 "이혼은 현실이다. 마음 떠난 남편 생각하면 하면 안 된다. 미련을 버리고 위자료 받아 잘 살 궁리를 해야한다"고 타이릅니다. 동우는 재미에게 운동화를 신겨줍니다. 이토록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바람둥이 변호사와 이혼녀간의 사랑의 싹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애정만만세>의 이태성과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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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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