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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수 역의 진이한


▲ 강재미의 약점 잡은 한정수의 비열한 수작 

세상에는 참으로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인간들이 많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의 한정수(진이한 분) 같은 철면피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조강지처인 강재미(이보영 분)를 헌신짝처럼 버린 후 눈이 맞은 내연녀 채희수(한여름 분)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불임의 원인이 바로 자신의 생식능력 부족임을 알고는 현재의 아내 채희수를 구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채희수가 임신한 아이 "난놈"의 생부는 당연히 자신이 아닐 테니까요.

그는 강재미가 친부 강형도(천호진 분)의 한정수 폭행을 합의를 해 주는 대가로 재미로부터 반강제적으로 받아낸 죽집 권리포기각서를 찾아서는 강재미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는 "채희수와 깨끗하게 정리할 테니 다시 시작하자"고 간청했지만 강재미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한정수는 처남인 건달 오빠 채희철(위양호 분)로부터 "지금 이혼해 빈손으로 가든지 아니면 2개월 후 프랜차이즈사업이 대박이 나서 50%의 지분율로 돈방석에 앉든지 선택"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돈에 미련이 남은 한정수는 일단 2개월을 기다려 보기로 작심합니다. 그렇지만 아내 채희수에게 처남이 보는 앞에서는 임신한 몸으로 움직이지도 말라며 애지중지하는 척 하다가도, 단 둘이 있게되면 말도 먼저 끄집어 내지 말고 오로지 묻는 질문에 대답만 하라고 구박합니다.

한정수는 아내에게 "왜 넌 나를 이 꼴로 만들었나? 너도 강재미도 원망스럽다. 미치고 돌겠다" 합니다. 정작 미치고 돌 사람은 한정수의 넋두리를 들어야 하는 채희수와 시청자들입니다. 그렇지만 채희수는 "뱃속의 아이는 자기애"라며 한정수를 안심시키려 듭니다. 

한정수는 최근 강재미가 수험생들을 위한 "총명죽"이란 이름의 신제품을 개발 출시했는데 매우 인기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시식해 보니 한약냄새가 납니다. 처남의 수하를 시켜 강재미 죽집의 쓰레기통을 뒤져 한약재 찌꺼기를 수거해 왔지만 이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머리를 굴리던 한정수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방법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강재미가 길을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오토바이 두 대가 요란한 폭음을 내며 달려와서는 앞뒤로 시위를 하며 혼을 빼더니 한 놈이 재미의 핸드백을 날치기 해 갑니다. 이들은 채희철의 가요주점에서 일하는 건달들입니다. 핸드백 속에는 큼직한 수첩이 한 권 들어 있습니다. 수하들은 수첩은 채희철에게 넘기고 지갑에서 몇 만원의 돈을 꺼낸 뒤 쓰레기통에 던져 버립니다.

오빠로부터 수첩을 넘겨받은 채희수는 이를 남편 한정수에게 전합니다. 한정수는 총명죽 메뉴의 레시피를 발견하고는 과거를 회상합니다. 이 수첩은 강재미와 처음으로 죽집을 개업했을 당시 100일 개업을 축하하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마다 레시피를 잘 적어두라고 자신이 준 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변동우(이태성 분) 변호사가 입주한 빌딩지하주차장에서 강재미를 만난 한정수는 유들유들한 얼굴로 "좋은 라이벌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변호사 녀석과 잘 되기를 희망하는데 갑갑하더라"고 빈정댑니다. 강재미가 변동우 사무실에 있는데 사무장 남대문(안상태 분)이 한정수가 돌린 샘플 죽인 "총기죽"을 가지고 옵니다. 강재미는 죽의 이름도 비슷해 한정수가 또 죽을 베꼈다고 생각하고는 뛰쳐나갑니다. 강재미는 지하주차장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가려는 한정수 차를 가로 막아섭니다. 놀란 한정수가 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그의 다리를 걷어차며 나쁜 자식이라고 욕을 합니다.

왜 또 상품을 베꼈느냐고 악을 쓰는 강재미에게 한정수는 "매일 머리 싸매고 공부해서 개발했다. 시즌상품개발은 영업의 기본인데 왜 억지냐"고 뻔뻔스럽게 말합니다. 변동우가 이미 레시피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며 재미를 진정시키자 한정수는 "네가 우리 가정을 박살냈듯이 이번에는 내가 너희 둘 관계를 박살내겠다"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말은 이럴 때 딱 어울리는 말이로군요. 그는 강재미가 자기를 특허권침해로 절대로 고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그러면 한정수가 둘 관계를 박살 낼 비장의 카드가 무엇일까요? 

한정수는 일전에 변동우와 강재미 그리고 써니 박이 만나는 장면을 몰래 지켜보았습니다. 써니는 강재미가 유명 음식점 CEO가 아니라 죽집을 운영하면서 전단지나 뿌리고 다니는 여자이며, 재미의 어머니도 패션업계의 CEO가 아니라 옷가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화를 내었습니다. 써니는 변동우에게 "네 엄마는 다른 것은 몰라도 과거 있는 여자는 절대로 안 된다"며 돌아섭니다. 사실 CEO란 말은 변동우가 재미를 "예선"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할 때 처음 한 말입니다. 재미로서는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된 꼴입니다. 재미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려 하지만 변동우는 "이혼녀"라는 불편한 진실을 일부러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재미를 설득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알게된 한정수는 강재미를 협박할 좋은 핑계거리를 찾은 셈이지요. 한정수는 "내가 먹지 못할 밥에 재를 뿌리겠다"는 심뽀로 돌변했습니다. "어차피 나와 재결합을 못할 바엔 너도 엿 먹어라"는 비열한 수작입니다.

사무실로 돌라온 강재미는 총기죽 맛을 보고는 더욱 놀랍니다. 한약 베이스까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핸드백 날치기를 상기합니다. 이게 한정수의 짓임을 결국 변동우가 밝혀내겠지요. 이미 변동우는 경찰에게 날치기사건을 신고했거든요.    


 


▲ 합의이혼을 신청한 강형도와 변주리의 다음 행보는?

사위 강형도가 전처인 오정심과 자주 만나 연락하면서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크리스탈  박은 아들 변동우에게 이혼서류를 작성하라고 지시합니다. 변동우는 매형인 강형도에게 이혼서류를 건네며 "내 여친도 부모이혼으로 어렸을 때 충격을 받았다. 세리(강형도의 딸)가 충격을 덜 받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여친이 어떤 사람이냐는 말에 변동우는 "천하의 바람둥이를 순정남으로 바꾼 여자인데, 이름은 강예선이 아니라~"라고 말하는 순간 전화벨이 울립니다. 아직까지는 변동우가 "재미가 강형도의 딸"임을 몰라야 하는데 제작진은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이를 지연시키는군요. 강형도도 변동우가 딸인 재미 이야기를 하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    

강형도는 변주리를 데리고 고급의상실로 가서는 정장과 구두 그리고 핸드백을 사줍니다. 변주리가 법원 앞에 가서 이혼서류의 서명을 요구하자 강형도는 선뜻 서명합니다. 변주리로서는 무슨 이혼이냐고 강형도가 거부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순순히 서류에 서명을 하다니 한편으로는 무척 섭섭합니다. 오히려 당황한 변주리가 "이혼할 계획이면서 왜 쇼핑을 했느냐"고 반문하자 강형도는 "내 마지막 선물이다. 당신을 가장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보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판사 앞에서 합의 이혼서를 제출합니다. 판사는 미성년자 자녀가 있을 경우 3개월 간의 숙려기간을 거친 후 양육자, 양육비 부담 등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고 일러줍니다. 변주리는 오정희(배종욱 분)를 만나 "우리는 끝났다. 내가 이혼해 주면 둘이 같이 살 거냐?"고 묻는데, 오정희는 "당연히 함께 살겠다"고 대답합니다. 오정희는 전 남편 강형도가 아내 변주리와 딸 세리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주지 않도록 진심으로 이혼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주리의 반응은 예상 밖입니다. 그녀는 오정희의 뺨을 후려치고는 "그럼 살아! 오늘 이혼했으니까!" 물론 이혼의 효력은 3개월 후에 발생하므로 앞으로 여전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문제는 강형도의 건강입니다.

 



▲ 수술 중 메스를 떨어뜨리는 강형도의 심한 통증

오래 전부터 강형도는 심장의 통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이런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제작진은 자꾸만 시간을 끌어 그의 환부가 악화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환자의 수술을 하는 주치의로서 수술도중에 의료용 메스를 떨어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제작진은 자꾸만 강형도를 극적인 상황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이겠지만 수술을 하는 중에 의사가 발작이라고 일으켜 의료사고를 내면 어찌합니까? 이런 아슬아슬하고 무리한 장면은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영될 제29회 예고편을 보면 드디어 강형도가 쓰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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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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