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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인 역의 박민영                                                김영광 역의 천정명  


<영광의 재인>은 참 재미있습니다. 여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윤재인(박민영 분)의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그리 진부하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이겠지요. <뿌리깊은 나무>의 독주 속에서도 14%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번 제9회에서도 아슬아슬한 장면과 코미디 같은 장면, 그리고 놀랄 만한 장면과 기가 막인 장면, 또 안타까운 장면이 연속으로 그려졌습니다. 2차 시험을 보러 거대상사에 간 윤재인은 어딘가 낯설지 않음을 느끼고, 제9회 마지막 장면에서 서인우(이장우 분)는 김영광(천정명 분)에게 윤재인에 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으므로 인우가 재인의 정체를 밝힐지 모르겠습니다.
   

▲ [아슬아슬한 장면] 윤재인의 정체탄로를 막은 서인우와 서인철 

서재명(손창민 분)이 아들 서인우의 오피스텔을 방문하여 허영도(이문식 분) 주관의 신입사원 경합에서 김영광에게 반칙한 일에 대해 서재명은 "면접 잘 봤다. 그리고 김영광을 계단에서 밀치는 것도 보았다. 정말 잘 했다. 너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놈은 과감하게 제거할 필요가 있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야 1인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이 널 두려워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 행동 중에 가장 잘했다"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합니다.

이 때 돌발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인우의 전화를 받은 윤재인이 웃는 얼굴로 나타난 것입니다. 놀란 사람은 재인뿐만 아니라 방안의 세 사람(서인우, 서재명, 서인철)도 마찬가지입니다. "넌 누구냐?"는 서재명의 질문에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이라는 순간 제8회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재인의 말을 가로막은 이는 서인우입니다. "이 아이는 새로운 개인간호사"라고. 그러자 서재명은 "이런 작고 비리비리한 여자애를 구했느냐"고 서인철(박성웅 분)을 힐난했는데, 이 말을 들은 재인이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저는 작지만 비리비리하지는 않다"며 생활력 강하게 살아온 자신을 소개하면서 "비리비리하다는 말을 정정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더욱이 "아드님께 자상하게 대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재인의 요구에 기가 막인 서재명은 또다시 "네 이름이 뭐냐?"고 물었는데, 이번에는 서인철이 나서 "그냥 미스 윤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사태를 진화합니다. 자신에게 말대꾸를 할 뿐만 아니라 요구까지 하는 당돌한 아이에 대해 화가 치민 서재명은 그의 18번을 다시 입에 올립니다. "서재명 가라사대 내가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거야!" 서재명의 고함에 당당하던 재인도 움칠하는군요. 이런 장면을 촬영할 때는 서재명 역의 배우 손창민 스스로도 참 웃긴다고 생각할 듯 합니다.


 

▲ [깜짝 놀란 장면] 윤재인의 과거를 알게 된 서인우의 충격

서재명과 서인철이 나가자 서인우는 재인에게 "네 아버지가 있다고 했는데, 왜 이력서에는 보육원출신이라고 기록했느냐"고 묻습니다. 이 때 집을 나간 재인을 찾으러온 김영광이 나타나 "재인은 내 여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놀란 서인우가 "네 아버지가 김 기사(김인배)아저씨라고?" 반문하면서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되묻자 영광은 "그건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만 아시는 거다. 어쨌든 윤재인이 내 동생인 건 맞다"고 응수합니다. 

서인우는 어렸을 적 김인배(이기영 분)가 서재명으로부터 무언가를 건네 받으며 "두 번 다시 그 아이를 알아보는 일은 없을 거다"고 말했던 장면을 기억했습니다. 그는 재인이 죽은 게 아니라 김 기사의 딸로 살아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서인우는 재인의 가방에 부착된 곰돌이인형을 보고는 옛 기억을 떠올립니다. 이 인형은 서인우가 윤일구(안내상 분) 사장의 딸인 윤재인에게 선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서인우는 윤재인의 정체가 아버지에게 탄로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재인에게 "회사로도, 내 앞에도 나타나지마. 오늘부터 넌 아웃이다. 귀찮고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서재명이 아들에게 오피스텔 생활을 청산하고 집에 들어와 결혼준비를 하라고 하자 서인우는 아버지에게 정색을 하고는 "우리회사 지분 50%를 윤 회장 사모님(여은주)이 가지고 있는데, 누가 나타나면 아버지가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느냐"는 당돌한 질문을 하여 서재명으로 하여금 심장발작을 일으키게끔 만들었습니다. 서재명도 아무리 악한 인간이지만 이런 사실에 대해 겁을 먹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서인우는 2차 면접장에 나타난 재인을 보고 "다치고 싶어? 여기 오면 안 된다고 했잖아!"라고 호통을 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김영광이 와서 재인을 데리고 갑니다. 재인의 정체를 알게된 서인우가 재인을 지켜줄 듯 하군요.

 


▲ [애틋한 장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영광-윤재인의 러브라인

윤재인은 김영광에게 배다른 동생임을 밝힌 것에 대해 "내가 창피하지 않느냐" 물었는데 영광은 "한번도 창피한 적 없다.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라고 대답하고 난 후 스스로도 깜짝 놀랍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그는 "내 동생으로서 얼마나 좋아하는데. 내 1호 야구팬이기도 하고, 또 생명의 은인이고, 예쁘고, 햄스터 같이 생겼잖아""라고 얼버무립니다. 그러자 윤재인은 "나도 김영광 선수가 내 오빠인 게 너무 좋다"며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합니다.

귀가한 김영광은 윤재인에게 자꾸 마음이 쏠립니다. 김영광은 윤재인의 입술을 가까이에서 본 후 이상하게 마음이 울렁거려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하기도 했지만 배다른 여동생을 어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영광은 "아무래도 나 미친것 같다"는 독백을 하면서 괴로워합니다. 재인도 영광의 말을 떠올리며 "그 사람은 오빠!"라며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 [정겨운 장면] 핏줄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

김영광의 어머니 박군자(최명길 분)의 구박에 가출한 윤재인은 영광과 함께 귀가했습니다. 재인은 음식을 만들어 박군자에게 밥상을 차려주었는데 박군자는 시어머니 오순녀(정혜선 분)에게 "음식 맛이 꼭 어머니 손맛"이라며 대견해 합니다. 그런데 이는 모두 할머니가 꾸민 자작극입니다. 며느리가 재인을 구박하지 말고 잘 대해주도록 연극를 벌인 것이지요. 피는 불보다 진하니까요.

할머니는 박군자가 좋아하는 시금치와 오징어를 영광에게 사오라고 해 직접 요리를 한 후 이를 전부 재인이 요리한 것으로 꾸민 것입니다. 재인의 요리솜씨에 감동 받은 박군자는 실직한 재인을 식당에서 일하도록 허락합니다. 이 드라마의 막판에는 재인이 여은주(장영남 분)의 딸임이 밝혀지고 거대상사의 상속인이 되어 아들 김영광과 부부의 연을 맺을 것으로 보이므로 박군자로서는 보물을 얻은 격입니다. 

 


▲ [경악할 장면] 어렸을 적 서인우 납치범은 서인철

오피스텔에서 한바탕 소동이 있은 후 서인우는 서인철을 바에서 만나 윤재인의 정체를 원래부터 알고 있었느냐고 삐딱하게 따져 물었는데, 지금은 서재명의 개처럼 행동하지만 큰 포부를 품고 있는 서인철도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닙니다. 서인철은 "아무리 사촌지간이지만 엄연히 난 네 사촌형이다. 버릇없이 굴지 마라"고 경고했는데 이 순간 서인우는 부들부들 떱니다. 

이 말은 들은 서인우는 어린 시절 납치사건을 떠올린 것입니다. 서인우는 지하실의 상자 안에 갇혀 있었는데,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가만있어. 이게 모두 그 잘난 네 아버지 때문이니 버릇없이 굴지 마라"고 하고는 상자에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버릇없이 굴지 마라"는 말은 들은 서인우는 두려움에 또다시 틱(Tic)장애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인철은 그런 인우를 바라보며 "또 발작을 시작하려는가 보구나. 어서 약부터 챙겨먹어. 윤재인 건은 이번 주까지 결정하도록 해. 니들 운명이니까 니들이 선택해야지. 회장님께 보내든지 알라서 하라"고 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아마도 서인철은 서재명의 지시를 받고 서인우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상자에 감금한 듯 하네요.

 


▲ [황당한 장면] 박군자를 찾아와 무릎을 꿇은 건달들

허영도가 주관하는 신입사원 2차시험을 위해 김영광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옆에 고리대금업체 건달이었던 오금복이 보입니다. 둘은 옥상으로 올라가 으르렁거리다가 갑자기 오금복이 영광에게 무릎을 꿇고는 지난 일을 용서해 달라고 사정합니다. 오금복 일당은 박군자의 국수집을 찾아 대출받은 돈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린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영광은 용서해 주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잠시 후 몇 명의 건달들이 국수집으로 몰려옵니다. 또다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혼비백산한 박군자 앞에 이들 건달들은 지난날을 사죄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박군자는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아들의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박군자는 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시킵니다. "엄마, 내가 건달놈들을 어머니 앞에 무릎 꿇린다고 했지?" 이 장면은 한마디로 전혀 필요 없는 황당한 설정입니다. 같은 응시자인 김영광에게 자신들의 과거가 드러날 까봐 이토록 비굴하게 나오는 건달들이 과연 있을까요?

 


▲ {결의에 찬 장면] 복수를 꿈꾸는 여은주의 재활결심

서재명은 병원의 고 박사로부터 여은주가 재활치료를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는 급히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서재명은 여은주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살핍니다. 오정혜 검사는 서재명에게 "여은주 씨의 돈으로 생색이 지나치다. 내가 노리는 것은 기적이다"라며 그녀의 회복을 기대합니다. 이 말은 들은 서재명은 가증스럽게도 여은주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기적이라… 세상에 아직도 그런 게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니… 참 어이없지 않느냐, 제수씨"라고 말한 후 오정혜 검사에게 "환자의 법률적 대리인이자 보호자는 나다. 앞으로 내 확인 없이는 치료방법을 마음대로 선택하지 말라"고 경고하고는 자리를 떱니다.

서재명이 사라지자 여은주는 부들부들 떨며 서재명의 뒷모습을 노려보면서 오정혜에게 재활치료 시간을 물어보고 난 후 "두 달은 너무 길어. 한달 안에 움직일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여은주는 이제 의식은 회복한 상태라 걷기만을 고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은주가 오정혜 및 서인철의 도움으로 언제 어떻게 서재명에게 비수를 들이댈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 [기상천외한 장면] 허영도가 계획한 2차 시험방법

허영도는 11개의 금고를 준비한 후 11명의 2차시험 참가자에게 탁자 위에 놓인 박스 한 개씩을 고르라고 합니다. 참가자들이 집은 박스를 열어보니 옷과 신발 등 거대상자의 신상품 한 개씩 들어있습니다. 허영도는 이 물건을 앞으로 5일내 앞의 3명(판매팀의 주대성, 차홍주, 고길동)에게 먼저 판 4명에게만 금고를 열 수 있는 자격을 줄 것인데 금고 안에 시험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기발한 방법도 있군요. 3명의 구매자는 합격시키고 싶은 응시자의 물건을 사 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들은 당연히 김영광, 윤재인, 서인우 그리고 건달인 오금복의 물건을 사 줄 것입니다. 이를 모르는 7명은 결국 들러리만 서는 꼴이겠어요.

그런데 허영도는 김영광의 금고 속에 김인배의 손목시계 및 비밀코드가 기록된 쪽지를 넣습니다. 김인배는 서재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오정혜 검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안 되자 동생처럼 알고 지내는 허영도를 불러내었습니다. 허영도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인배는 서인철이 탄 자동차에 치이는 순간입니다. 구급차를 타고 가면서 허영도는 김인배가 남긴 비밀코드가 적힌 메모지를 건네 받았고, 바닥에 떨어진 손목시계를 집었습니다. 김인배가 남긴 유품을 김영광의 금고에 넣어둔 허영도의 의도는 무엇이며, 비밀코드의 내용은 무엇인지 꼭 탐정소설을 읽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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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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