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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 역의 천정명                                        윤재인 역의 박민영 


지난봄 종영된 <로열패밀리>에서 재벌회장인 김영애(공순호 역)가 비행기사고로 죽은 아들의 빈소에서 며느리 염정아(김인숙 역)가 실신해 쓰러지자 "저거 치워!"라는 인간이 아닌 물건을 취급하는 것과 같은 모진 말을 하여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표현이 연이어 <영광의 재인>에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거의 동시에 말입니다. 거대상사의 서재명(손창민 분) 회장과 그의 부인 임정옥(김선경 분)이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김영광(천정명 분)과 윤재인(박민영 분)에게 약속이나 한 듯 각각 "당장 치워!"라는 모진 말을 내뱉은 것입니다. 그럼 제10회의 주요장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등산화를 잃어버리고 초조해 하는 윤재인

괴짜 팀장 허영도(이문식 분)로부터 받은 등산화를 팔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으려 연혁자료실을 찾은 윤재인은 문이 잠겨 있어 돌아서려는데 안에서 문이 열리고 서인철(박성웅 분) 실장이 나옵니다. 재인이 들어가려고 하자 이곳은 정식직원만 출입이 가능하므로 일반자료실로 가라고 하면서 자신의 신분증을 빌려줍니다. 이 대목에서 시청자는 제작진에게 여지없이 낚이고 말았습니다. 연혁자료실에는 윤재인의 아버지 윤일구(안내상 분)의 사진이 걸려있으므로 이 건물에 들어와서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고 느낀 재인이 아버지 사진을 보았다면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인데 이를 가로막은 것입니다.

자료실에서 운동화를 꺼내 놓고 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는데 서인우(이장우 분)가 나타나 재인에게 개인간호사로 복직되었다며 나가자고 합니다. 자존심이 상한 재인은 인우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진심으로 부탁하면 재고하겠다고 하는데, 인우의 성격으로 봐서 그럴 리가 없지요. 어쨌든 인우가 재인이 다치기를 원치 않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잠시 후 자료실로 돌아오니 운동화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실내외 쓰레기통을 뒤졌지만 헛수고입니다. 이 사실을 안 김영광과 함께 동일한 모델이 있는지 시내판매점을 찾았지만 신상품이라 제품출시는 2개월 후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안 고길동(최승경 분)은 허영도에게 보고하는데 영도는 재인이 어찌 하는지 지켜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윤재인의 운동화를 서인우가 가지고 있습니다. 서인우는 청소부가 새 운동화를 청소카트에 실어 가는 것을 집어온 것입니다. 인우로서는 재인이 운동화를 잃어버렸으니 더 이상 회사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므로 그녀를 보호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 박군자와 윤재인이 박장대소한 까닭은?

<영광이네 국수집>을 운영하는 박군자(최명길 분)는 요즘 돈에 쪼들립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데 전세금 1천만원을 올려줘야 하고, 작은 딸 김진주는 성형수술비 300만원을 내 놓으라고 성화입니다. 박군자는 시장을 봐오다가 "노래방 도우미"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다가 귀가했는데 밤이 되자 다시 나갑니다. 월 180만원을 보장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 것이지요.

박군자는 노래방에 가서 주방일을 봐주기로 했지만 사장은 안주를 직접 손님방으로 배달하라고 합니다. 박군자가 마지못해 안주를 들고 손님 룸으로 들어가자 한 남자가 "처음 보는 아줌마"라면서 자꾸만 맥주 한잔을 먹으라고 강요합니다. 이때 윤재인이 들어와 남자에게 큰 소리쳤는데 "넌 누구냐?"는 말에 "우리 엄마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박군자도 왕녀에 이름을 날린 왈가닥이었기에 남자 하나쯤은 문제가 아니지요. 박군자가 남자의 머리채를 움켜쥐었는데 그만 가발이 홀랑 빠지고 말았습니다. 놀란 박군자와 윤재인은 밖으로 나와 줄행랑칩니다. 그런데 방에 있던 여러 명의 남자들이 모두 나와 두 여자를 좇는 장면을 너무 길게 전개해 참으로 지루하였습니다.

그러면 윤재인은 어찌 족집게처럼 노래방 문을 열었을까요? 밤이 되자 배가 축출한 김영광과 윤재인은 몰래 밖으로 나왔는데요. 재인은 박군자가 노래방광고를 다시 보는 것을 목격하고는 영광에게 음식점대신 노래방으로 가자고 했지요. 그러고 보면 재인은 머리가 천재입니다. 박군자의 마음까지 읽었으니까요. 방에 들어간 재인은 화장실 간다며 영광을 홀로 남겨두고 박군자를 찾아내 벌인 해프닝입니다. 밖에서 이런 이리 벌어진 줄도 모른 채 홀로 온갖 똥폼을 잡으며 노래하는 김영광의 모습은 코미디보다도 더 웃겼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자리에서 박군자는 달걀말이를 빼앗아 먹으려는 작은 딸 김진주의 젓가락을 치고는 재인에게 먹으라고 합니다. 어제밤 엄마라고 부르며 도와준 게 고마운 탓이지요. 그리고는 박장대소하며 웃습니다. 그 남자가 가발을 썼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벗겨진 가발을 생각하며 박장대소하는 박군자와 윤재인은 누구보다도 다정한 모녀가 된 모습입니다.





▲ 회사에서 김영광을 본 서재명의 일갈, "당장 치워!"

김영광은 등산복을 어찌 팔지 고민입니다. 허영도 팀의 차홍주(이진 분)가 고등학교 동창임을 이유로 저녁에 술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면 옷을 사주겠다고 추파를 던지지만 그녀와 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마침 건달출신 오금복이 영광에게 겉으로 깔끔하게 구는 주대성(김성오 분)이 이외로 속마음은 따뜻하다며 물건을 잘 사줄 인물이라고 부추깁니다. 귀가 얇은 영광은 주대성이 홀로 식사를 하려는 테이블에 합석해 친한 척하며 음식을 집어먹는 등 부산을 떱니다. 그러다가 영광은 먹던 음식이 목에 걸려 힘들어하다가 재치기를 하여 음식물을 주대성의 얼굴에 풀칠합니다. 주대성은 반드시 영광을 2차 시험에 떨어지게 하겠다고 다짐하고는 자리를 피합니다.

영광이 급하게 주대성을 따라가는데 서재명 회장일행을 만납니다. 서재명은 김영광의 얼굴이 눈에 익습니다. 지난번 1차 시험 때 아들 서인우가 복도에서 밀쳐낸 놈이기 때문입니다. 서재명은 "넌 누구냐"고 물었는데 영광은 공채면접생이라고 대답합니다. 그 순간 서재명은 김영광이냐며 발악을 합니다. "네가 왜 아직도 여기 여기에 돌아다니나? 당장 치워!" 서재명으로서는 김인배(이기영 분)의 딸인 김경주(김영주 분)를 비서실에 근무시켰는데 그 아들마저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지난번 분명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광을 보자 꼭지가 돈 것입니다. 김영광이 끌려나갈지 다음 회가 기다려집니다. 


 

▲ 윤재인의 뺨을 때린 서인우 엄마, "당장 치워!"

운동화를 잃어버려 탈진한 앉아있는 윤재인을 만난 서인우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백기들고 당장 항복하라"고 합니다. 운동화를 자신이 가지고 있으니 2차 시험은 당연 탈락할 것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재인이 "내가 뭐 잘 못했다고 이러냐"며 항의하자 서인우는 "꼴랑 가난한 운전사 딸 주제에, 그리고 2군에서 퇴출당한 머저리 같은 선수 김영광의 동생인 주제에 당장 내게 떨어져 나가달라"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존심이 강한 재인은 인우의 뺨을 후려치며 "더러워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본 서인우의 어머니 임정옥이 나타나 다짜고짜로 재인의 뺨을 때리며 "이 아이 당장 치워!"라고 말한 것입니다. 임정옥으로서는 운전기사 김인배의 딸이 아들과 당당하게 맞서는 꼴을 보기 싫었을 것이지만 재인을 보호하려는 인우도 이런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돌발행동을 한 어머니에게 인우가 어찌 반응할지 궁금합니다.

제10회 마지막에 오정혜(노경주 분)는 재인의 친모 여은주(장영남 분)의 말을 듣고 박군자를 찾아가서 "김인배의 부인을 만나러 왔다"고 했는데, 제11회 예고편을 보면 병원으로 여은주를 찾아간 박군자에게 은주가 "내 딸 재인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비로소 박군자는 재인이 죽은 윤일구의 딸임을 알게 되겠군요. 이야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윤재인의 제자리 찾기로 들어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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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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