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농업박물관은
한국의 농업과 농경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한국농업의 역사와 농업인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앞 야외 터 밭에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물을 심고 있으며,
옥외 전시장에는 달구지 및 나락 뒤주 등 농업에 필요한 생활용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명장 김종서 장군의 집터로군요.
실내에는 1층은 농업역사관, 2층은 농업생활관입니다.
전시물은 도시의 어린이들이 농업을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모형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진촬영은 할 수 없습니다.
입장료를 받는 유료박물관일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하여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무료인 공공박물관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사진촬영 허용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사진을 찍느라 관람이 지체되어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기에 금지"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극히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입니다.
글쓴이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방문객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관람에 지장을 준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마도 가장 많은 단체관람객이 왔을 때를 기준으로 삼은 듯 합니다.
사진촬영금지는 유료박물관이어서 주최측이 원하지 않을 때는 당연합니다.
또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전시작품이 훼손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을 때 필요한 조치입니다.
이 때에도 플래시나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만 금지하면 됩니다.
요즈음은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져
실내에서 플래시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으로 금지할 게 아니라
단체관람객이 몰려 왔을 때 한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멋진 박물관을 만들었으면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조치해야 합니다.
방문객의 관람후기는 운영자로서는 예산 한푼 사용하지 않고
박물관을 홍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인데
이런 기회를 스스로 마다하다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201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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