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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와룡면의 낙동강 본류에 위치한 안동댐은 용수공급과 홍수방지용 다목적댐으로 1976년 준공된 높이 83m, 길이 612m, 저수용량 12억 4800만 m3의 중앙차수벽형 사력댐이며, 시설용량 9만㎾의 국내최초 양수겸용 발전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동댐은 낙동강 하구로부터 약 340km상류에 위치하며, 하류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부산과 대구 등에 연간 4억m3의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여 식량증산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빈번하던 낙동강 중상류 지역의 홍수 통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동댐 건설로 형성된 안동호는 안동시 도산면·예안면·와룡면·임동면·임하면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로 안동시 소재 안동선비순례길은 안동호 및 낙동강 상류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 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코스로 9개 코스 91km의 도보길입니다. 그간 안동선비순례길을 걸으며 코스에 들어 있지 않은 안동댐을 꼭 답사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댐 정상으로 가면 좌측에는 안동댐, 우측에는 세계물포럼 등 시설물이 있습니다. 먼저 주차장을 거쳐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언덕에는 버섯 같은 조형물이 보이고 그 위쪽에는 조망대 겸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 올라 뒤돌아보면 지나온 주차장, 댐의 중공기념탑 및 취수탑이 잘 보입니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안동호는 숲으로 인해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야산으로 이어진 산책로에는 하트조형물이 놓여 있고 야산의 정상에는 영가정(永嘉亭)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네요. 계단을 내려서니 세계물포럼 파빌리언인 수천전(水天殿)이 있는데 한 무리의 오칼레나 공연단이 공연을 앞두고 모여 있습니다. 수천전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물의 절대적인 귀중함과 하늘의 우주섭리를 이야기하는 공간을 산책하며 느끼는 물의 순례지입니다.
야외에는 물과 관련된 조각 작품과 전시공간이 있군요. 이곳은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최된 장소라고 하는군요.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WWF)은 21세기 물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세계 물 위원회(World Water Council) 주관으로 3년마다 개최하는 물에 관한 국제회의입니다. 이 포럼은 “세계 물의 날”인 3월 22일을 전후하여 개최되며 전 세계 정부, 전문가, NGO 등이 참가하는데, 세계 물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자 창설된 포럼으로서 물 관련으로는 지구촌 최대의 행사로 “세계수자원회의”라고도 불립니다.
주차장 입구로 되돌아와 좌측 댐으로 갑니다. 길섶에는 1976년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목인 주목이 있군요. 준공기념탑에는 주탑 주위에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수를 든 여인상과 중장비로 공사를 하는 근로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준공에 즈음해 당시 건설부장관이 세운 명문이 있어 여기에 옮겨 적습니다.
安東 多目的댐 竣工 銘文(안동 다목적 댐 준공 명문)
여기 우리 민족의 오랜 宿願(숙원)이던 안동 다목적댐의 歷史的(역사적)인 竣工(준공)을 告(고)한다. 이 雄大(웅대)한 댐은 朴正熙 大統領 閣下(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安定(안정). 繁榮(번영). 統一(통일)에의 불타는 執念(집념)과 英斷(영단)을 받들어 우리의 科學(과학)과 技術(기술)과 슬기를 다하여 熱(열)과 땀으로 이룩하여 놓은 것이다. 낙동강(洛東江)의 旱水害(한수해)는 오랜동안 우리 祖上(조상)들의 삶과 마음을 앗아 왔으니 이제 이 댐에 담긴 太白峻嶺(태백준령)의 맑은 물로서 國土(국토)를 기름지게 하리라. 豐饒(풍요)를 約束(약속)하는 이 댐은 永遠(영원)한 民族繁榮(민족번영)의 源泉水(원천수)로 子孫萬代(자손만대)에 길이길이 남으리. 1976년 11월 1일 建設部長官(건설부장관)
이 댐을 건너 우측 아래로 내려서면 낙강 물길공원이 있지만 시간의 제약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간 안동호반과 낙동강 상류를 걸으며 막연하게 상상했던 안동댐의 규모와 기능을 이곳을 답사해 생생하게 알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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