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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항선 그린웨이의 보존된 철길

 

 

 

 

 

임항선 그린웨이는 마산에 위치한 “임항선” 폐 철길을 활용하여 2015년에 공원으로 만든 것입니다. 임항선은 경전선 마산역에서∼북마산역∼신마산역∼마산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1905년에 개통하여 2011년 폐지되었습니다. 이에 창원시에서는 구 마산세관에서 석전사거리 개나리 아파트까지의 4.6㎞ 폐 철길구간을 공원으로 재탄생 시켰는데,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어 걷기 좋고 곳곳에 시화와 벽화, 그리고 철도 역무원 조형물이 있습니다.

 

 

 

 

 

폐선된 철길을 이용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경의선 숲길을 들 수 있습니다. 경의선은 1906년 서울(용산)에서 출발해 개성, 사리원,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내달렸던 499km의 철도로 오랜 세월동안 서울시민의 애환과 추억이 깃든 철길입니다. 그런데 6.25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분단되자 경의선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휴전선이남 구간(서울-문산)만 운행되어 왔습니다. 그 후 경의선이 2009년 복선 전철로 개통되면서 서울구간이 지하화 됨에 따라 지상의 철길에는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폐선된 철도부지는 교통체증과 슬럼화를 유발하는 애물단지가 되었는데 서울시는 그간 방치되어 있던 6.3km 구간(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의 철도부지(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무상제공 받음)를 2011년∼2016년 기간 중 주변풍경과 추억을 느낄 수 있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게 <경의선숲길>입니다. 철도가 지나갈 당시에는 철도의 소음에 시달렸을 주민들이 이제는 매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으니 상전벽해(桑田碧海)란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    

 

필자는 남파랑길 9코스를 답사하면서 임항선 그린웨이를 경유하게 되어 성호초등학교(마산합포구 성호동 소재) 북쪽의 성호동 교차로에서 남쪽으로 성호서길을 따라 조성된 그린웨이를 걸었습니다. 철길 바로 옆에는 물고기형상의 벽화가 그려져 있군요.

임항선 그린웨이 입구

 

 

 

 

 

 

 

 

 

좌측의 성호초등학교 담장에는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조성해 붙여 놓았습니다. 그린웨이에는 공중화장실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군요. 우아한 여인의 벽화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길섶의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멋질 것입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역무원의 모습도 과거를 회상하게 만듭니다.

성호초등학교

 

 

 

 

 

 

역무원

 

 

 

 

 

 

 

임항선 그린웨이에는 실제 철길을 그대로 살려둔 구간이 있는데 바로 3.15의거탑이 있는 곳입니다. 철길 옆에는 보행육교인 마산가도교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도교 아래에는 몽고정이 있습니다. 고려시대 말(1281) 원나라의 세조가 2차례의 일본 정벌에 실패한 뒤 같은 해 마산시 정수장 일대의 환주산(環珠山)에 군사를 배치하고, 진(鎭)을 설치하였습니다. 몽고정은 이곳에 주둔한 군사들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우물로 추정되고 있는데, 우물 앞에 몽고정이라 쓰인 비석은 1932년에 일본인 단체인 고적보존회가 세운 것입니다.(자료/현지안내문).

 

살려놓은 철도

 

뒤돌아본 모습

 

3.15의거탑

 

마산가도교

 

몽고정 안내문

 

 

 

 

계속해서 그린웨이를 걸어갑니다. 군데군데 쉼터인 의자가 놓여 있어 행인들은 담소를 나누는 등 쉬어갈 수가 있지요. 길섶에는 백옥 같은 옥잠화가 곱게 피어 있습니다. 마산항포구에서 그린웨이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오늘 그린웨이 4.6km 중 약 1.5km를 걸었습니다. 비록 철길을 메워 조성한 길이라 바닥은 딱딱했지만 삼복더위에 그늘을 걷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고마운 시간입니다.

 

 

옥잠화

 

임항선 그린웨이 노선도

 

임항선 그린웨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동3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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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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