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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아마도
망우산(282m)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망우리 공동묘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망우산은 바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소재
망우리 공동묘지를 품고 있는 산입니다.
망우산 <사색을 길>을 걷다가 바로 길 위쪽
언덕의 돌탑에 태극기가 보였습니다.
다시 <사색의 길> 주변을 살펴보니 국민건강탑이라는 글씨와
탑을 쌓은 이유를 적은 글귀가 보였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최고학(崔孤鶴)이라고 밝힌
이 노인의 말을 요약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람이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면
자살, 이혼, 미혼남녀도 없을 것이다.
돈이 많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행복하다.
우리 국민이 건강한 몸으로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뜻으로 이 탑을 쌓는다."
탑 가까이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첨탑아래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고
그 밑에도 두 개의 태극기가 놓여 있습니다.
탑의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80대 중반 고령의 노인이 이 탑을 쌓으려고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했는지 그 모습이 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쌓은 탑의 백미는
잘 알려진 마이산 탑사의 돌탑입니다.
그래서 사찰이름도 탑사(塔寺)입니다.
망우산 국민건강탑은 탑사의 탑과 견줄 수는 없지만
최 노인의 열정과 그 마음 씀씀이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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