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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봉화의 청량산(870m)을 떠올립니다. 도립공원인 이 산은 산세도 아름답지만 산 속에 품고 있는 설화와 전설, 그리고 고즈넉한 산사인 청량사로 더욱 잘 아려져 있으며, 몇 년 전에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하늘다리가 설치되어 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명산입니다. 그런데 인천광역시 연수구에도 청량산(172m)이 있습니다. 비록 해발고도는 낮지만 바위가 많고 인천 내륙에 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천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입니다.

청량산 남서쪽 기슭에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및 인천시립박물관이 있어 이곳을 관람한 후 청량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박물관 이웃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차례로 지나면 다시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데 이곳에서 위를 바라보면 난데없이 배 1척(앞머리)이 나타납니다.


 


 

 


나무계단을 이용해 배의 옆으로 오르면 배는 선수(船首)부분만 바위에 걸쳐 있는 모습인데, 배 위로 오르니 <인천대교 전망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망대는 그냥 평범한 데크인데, 이곳의 전망대는 선박(배)을 형상화하여 설치한 게 아이디어가 매우 뛰어난 듯 보여집니다. 여기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청량산 조망대에 오르면 서해바다와 인천대교뿐만 아니라 송도신도시 및 인천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조망의 명소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희미한 인천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


 

조망대에서 뒤로 오르면 용학유정(龍鶴遊亭)이라는 현판이 붙은 팔각정인데, 청룡과 백학이 노는 정자에 주민들이 올라와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지막한 봉우리를 지나면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경인방송의 송신탑과 휴게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상에서 긴 나무계단을 내려갑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섰습니다. 차음 청량산을 오를 때 "청량산을 살립시다"라고 쓴 구호이외에 하나의 이정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 지리에 밝은 주민들이야 이정표가 없어도 무방하지만 외지인은 갈림길로 내려가면 어느 곳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등산로는 정말 안전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 이정표가 없는 것은 옥의 티로군요.


 


 

 용학유정 현판

 바위 뒤로 보이는 송도신도시

 정상 시설물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돌탑을 만나 좌측으로 들어서니 흥륜사입니다. 산에서 내려다보면서 규모가 커 보이는 이 사찰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찾았습니다. 흥륜사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화려하고 웅장했습니다. 사찰을 나와 의료전문인 가천박물관을 찾아갔는데 개방시간(09:00∼17:00) 경과로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하필이면 17:00시였거든요. 이곳에서 다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경유해 송도유원지 버스정류장까지 걸었습니다. (☞ 버스를 타고 인천지하철 동막역으로 가다보니 흥룡사 인접한 곳에서도 버스가 정차하더군요.)

 돌탑

 흥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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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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