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정상의 최불암 시(詩)
서울특별시 노원구(상계동, 중계동)와
경기도 남양주시(별내면)의 경계에 위치한 불암산(佛岩山, 510m)은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 가운데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작은 규모에 비해
산의 기품은 매우 뛰어 납니다.
불암산의 주봉은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의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은 이름입니다.
불암산 정상의 삼각암봉
그런데 방송인 최불암(崔佛岩)의 이름이 불암산의
불암과 같은 것임을 최근 불암산을 올랐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불암산 둘레길과 정상에 최불암이 지은
"불암산(佛岩山)이여!"라는 시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먼저 최씨의 시를 보겠습니다.
불암산(佛岩山)이여!
불암산 명예산주 방송인 崔佛岩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한번 불러보지 못한 채
내가 광대의 길을 들어서서 염치(廉恥)없이 사용한
죄스러움의 세월(歲月), 영욕의 세월(歲月)
그 웅장(雄壯)함과 은둔(隱遁)을 감히 모른 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 왔습니다.
46 불암산 둘레길에 세원진 최불암의 시
수천만 대를 거쳐 노원(蘆原)을 안고 지켜온
큰 웅지(雄志)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없이 불암산(佛岩山)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容恕)하십시오.
불암산 둘레길에 세원진 최불암의 시
방송인 최불암은 1980년대 초 농촌에 대한 그리움을
드라마로 표현한 <전원일기>와 범죄시리즈 <수사반장>에서
일반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인기 있는 배우였습니다.
앞으로는 불암산을 볼 때마다 배우 최불암이 생각날 듯 합니다.
그의 무병장수(현 72세)와 노익장의 왕성한 활동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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