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뒤쪽에 위치한 팔용산(八龍山, 328m)은
옛날 하늘에서 여덟 마리의 용이 내려 앉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는 반용산(盤龍山)이었는데 해방이후 점차 그 음(音)이 변하여
오늘날에는 팔용산으로 불리고 있는 산입니다.
그런데 이 산은 팔용산 자체보다도
이곳에 쌓은 돌탑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돌탑은 양덕동에 거주하는 남북이산가족 이삼용이
1993년부터 돌 하나하나에 지극한 정성을 담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념으로 무려 17년 동안 1,000기의 탑을 쌓았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에서 돌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마산 9경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헙니다.
마산에서 KTX를 타고 상경하기 전 약 2시간 30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마산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팔용산 돌탑을 찾아 걸어갔습니다.
돌탑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인데
잔뜩 흐린 날씨라서 사위(四圍)는 벌써 어둑어둑했습니다.
마산역
팔용산 돌탑입구
등산로 안내도
관리인은 늦는 시각인데 산으로 오르느냐고 의아해했지만
돌탑만 보고 내려오겠다고 답변하고는 종종걸음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돌탑공원 입구에 표지석과 두 개의 대형 돌탑이 방문객을 맞이하는군요.
대형돌탑
잘 조성된 길을 따라 오르니 돌탑군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성황당돌탑>이 있고
그 위쪽으로는 연락병 역할을 하는 <애기돌탑>이 있습니다.
해설이 정말 그럴 듯 하군요.
그 위쪽 골짜기로 본격적인 돌탑군이 보이지만
상당히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기도 어렵고
플래시를 터트려도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눈으로 감상하다가 그냥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면 돌탑의 장관을 잘 볼 수 있을 텐데 매우 아쉽군요.
아무튼 돌탑을 쌓은 사람의 정성에 탄복하게 되었습니다.
(2012. 12. 2)
성황당 돌탑
애기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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