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돌탑이 있는 진도 탑골의 탑 이야기

 

 

진도의 명산인 여귀산(457m) 등산을 마치고
사슴목장 방향으로 하산했는데
여귀산 주차장 위쪽(남쪽방향)으로 탑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쉼터인 정자 옆에
돌로 만든 원형탑과 불교 석탑형태의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돌탑 옆에는 큰돌에 시를 새겨 가지런히 세워두었습니다.

 

 

 

 

 

 

 

탑 이야기에 새겨진 글을 보니 탑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군요.
옛날 남신(男神)과 여신(女神)이 서로 지배하고자
싸웠으나 여신이 계속 승리했답니다.

이에 남신이 꼼수로 여신의 탑을 파괴해버려
여신이 힘을 잃었고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곳에 탑을 쌓은 것은 두 신(神)의 화해로
고을사람들의 안녕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고 하는군요.
경치가 좋은 언덕에 세워진 돌탑을 보고
시를 읽으며 길손은 잠시나마 쉬어갑니다.
(2013.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