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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자룡 역의 이장우


오자룡(이장우 분)이네 식구들 중 천금순(김영옥 분) 할머니가 항상 문제입니다. 할머니는 그 전부터 업둥이로 키워온 오만수(한진희 분)-고성실(김혜옥 분) 부부의 장남 오자룡을 오씨 집안을 이를 핏줄로 생각하지 않았고 차남인 오재룡(류담 분)을 적자(嫡子)로 여겨 왔습니다. 오자룡-나공주(오연서 분)를 제외한 오재룡-이기영(조미령 분) 부부까지 오자룡이 업둥이임을 알게 된 것은 천금순과 며느리 고성실이 입씨름하던 말을 듣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오자룡-나공주 부부는 처가인 장백로(장미희 분)의 집으로 입주하게 되었고, 장백로가 사돈댁의 식구들을 초청하여 저녁을 대접하였을 때 화장실을 찾던 천금순이 안방으로 잘 못 들어가는 바람에 브로치 도둑으로 몰려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자룡의 조상에 대한 제사가 문제였습니다. 고성실은 자룡에게 제삿날임을 알려주려고 했지만 천금순은 이제부터는 조상들도 진짜 장남(오재룡)으로부터 술잔을 받게 해야 한다면서 연락을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정을 알리 없는 이기영이 나공주에게 전화를 걸어 "큰며느리가 되가지고 오늘이 제삿날인줄 모르느냐?"고 빈정거리고 말았는데, 깜짝 놀란 공주는 남편 자룡에게 연락해 급히 집으로 왔습니다. 이 때에는 이미 재룡이 제사를 모시는 중이었는데, 자룡이 제사를 지내려하자 천금순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제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동생인 재룡이 제사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자룡의 표정이 말이 아니더군요.

자룡은 처갓집으로 돌아가서 아내 공주에게 재룡이 제사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고아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공주는 남편에게 부모형제가 있는 고아가 어디 있냐며 위로합니다. 평소 시어미니 천금순이 자꾸만 자룡과 재룡을 차별대우하여 가슴이 아팠던 어머니 고성실은 자룡을 한강변으로 불러내어 맛있는 도시락 점심을 주며 할머니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자룡은 "그전부터 할머니가 나와 재룡을 다르게 대하는 것을 느꼈는데, 어제는 정말 고아 같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오자룡과 나공주는 할머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평소 그녀가 좋아하는 참외를 사 가자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나공주는 친정집에서 다시 시댁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천금순은 한번 나갔으면 그만이지 왜 다시 들어오느냐며 쌀쌀하게 쏘아붙입니다. 머쓱해진 두 사람은 어깨가 축 처진 채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나공주는 아래동서인 이기영에게 줄 옷 선물을 자동차에 그대로 둔 것을 알고는 옷을 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들어서는 안될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고성실은 자꾸만 자룡을 박대하는 시어머니에게 "예전처럼 자룡을 친손자로 대해준다고 해서 처갓집으로 보냈는데 왜 그러냐?"고 따지자 천금순은 "정을 떼려고 그런다. 이제는 장가까지 보냈으니 남의 집사람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왜 자룡의 가슴에 못을 박으려 하느냐는 며느리의 말에 시어머니는 "30년 아니 300백년을 끼고 살아도 오자룡은 오씨 집안 핏줄은 아니다"라고 막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고성실은 시어머니가 그러면 함께 못산다며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그기에 며느리 나공주가 서 있었던 것입니다. 

고성실은 나공주에게 자룡이가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니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자룡을 내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한참 동안 나오지 않자 다시 집으로 들어온 자룡은 썰렁한 분위기에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친정집으로 귀가한 나공주는 자룡에게 분가하여 둘이 따로 살자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자룡은 장모의 사랑을 듬뿍 받기 전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하는군요.

다음날 아침식사자리에서 자룡은 공주에게 물 한 컵 달라고 시켰는데, 장백로는 물은 직접 가져다 먹든지 아니면 일하는 아줌마 시켜야지 왜 공주에게 시키느냐며 공주에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공주는 형부 진용석(진태현 분)이 언니 나진주(서현진 분)에게 심부름시켜도 가만히 있으면서 왜 그러냐며 자룡이가 동네북이냐고 발끈하네요. 그동안 시댁의 할머니도 자룡을 차별대우하더니 결국 친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어머니마저 형부와 차별하니 기분이 언짢았던 것입니다.

 

고성실은 공주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금 진실을 감추라고 당부하자 착한 공주는 "저도 자룡 씨가 이 사실을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함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밖으로 나온 오자룡이 이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오리발을 내미는 공주에게 자룡은 숨기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알면 안 되느냐고 말하지만 공주는 남편이 상처받을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오자룡은 동생인 오재룡의 치킨가게로 가서 할 말이 있다고 말문을 열자 놀란 재룡은 형수가 형에게 말했느냐고 반문합니다. 이 정도면 가족들이 다 아는 사실을 속이고 있음이 명백해 졌습니다. 숨기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 자룡의 말에 재룡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죽어도 말못하니 어머니에게 물어보라고 공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자룡이 집으로 간 사이 재룡은 고성실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자룡이가 집으로 갔다고 알렸는데, 고성실은 이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결심을 한 듯 외출복으로 갈아입고는 마당에서 자룡을 기다립니다. 고성실은 자룡과 함께 생모인 김은희의 묘소로 갔습니다. 여기는 왜 왔으며 김은희가 누구냐는 자룡의 질문에 고성실은 "인사해! 네 엄마다!"라고 진실을 고백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나공주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당사자인 자룡이만 모르게 되어 이를 질질 끌면 어쩌나 했지만 단 1회만에 고성실이 양심고백을 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비록 처음에는 충격을 받겠지만 오자룡이 출생비밀을 알게 된 것은 앞으로 드라마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이제 생모를 만났으니 자룡은 생부(生父)가 누구인지 궁금해 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생모의 묘소를 다시 찾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김은희를 잊지 못하는 생부 찰스 왕(길용우 분) 회장과 묘소에서 조우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찰스 왕도 이기자(이휘향 분)의 속임수로 아들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최근 어디에선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고, 이기자가 김은희의 가짜친구로 내세운 유진 엄마가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터여서 찰스 왕-오자룡 부자 상봉에 무언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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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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