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산 8부 능선에 자리잡은 만어사는
가락국 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대불교의 남방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전통사찰로
많은 전설과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만어사(萬魚寺)는
1만여 마리의 물고기들이 산으로 올라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 삼층석탑은 고려중기인 1181년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고려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단층기단으로 일부 훼손되기는 했지만
보물(제466호)로 지정된 국가문화재입니다.
이웃한 삼성각 옆에는 거대한 자연석에 양각으로
관세음보살상을 새겨 아마도 새로운 명물이 될 듯 합니다.
미륵전은 일반적으로 미륵보살을 모시지만
이곳의 미륵전에는 큰 바위 뿐입니다.
이의 전설을 보면
동해 용왕의 아들인 죽을 자리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자
수많은 물고기들이 그의 뒤를 따랐는데,
만어사에 와서 왕자가 머물러 쉬며 큰 미륵돌로 바뀌자
물고기들도 크고 작은 바위돌로 변해 그 수가 1만여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륵전 안에 있는 5m 정도의 큰돌이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생긴
미륵바위라고 전해 내려오는데
이 돌에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미륵전 내부
청풍명월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는
만어사에서 바라보는 운해(雲海)는 밀양8경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이처럼 신비한 전설을 가진 사찰은 정말 드문 일입니다.
만어사 돌들은 희한하게도 두드리면 3개 중 2개는 종소리가 난다고 하여
돌 이름을 만어사 어산불영경석 또는 종석(腫石)이라고 부릅니다.
(201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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