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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식품 회장 오대산 역의 변희봉




<오로라공주>에 등장하는 세 가족 중 오로라(전소민 분)가족은 가장인 오대산(변희봉 분) 회장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회사는 도산하고 집도 차압되어 알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천왕식품을 경영하던 오대산 회장은 대궐 같은 집에서 떵떵거리며 살았는데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회사가 부도나고 모든 재산을 압류당한 것은 정말 개연성이 희박한 일입니다. 어찌 탄탄하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이토록 파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가족중심 경영회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려고 했을까요? 도대체 회사의 다른 임원들과 그동안 룸살롱을 전전하며 여자만 밝히던 3형제는 무엇을 했기에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재벌처럼 화려하게 등장시킨 오대산 회장의 가족들을 월세 집으로 내몰고 커피 값도 아까워 해야할 처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대산이 타고 가던 승용차를 뒤에서 트럭이 들이받아 승용차가 전복되어 오대산은 의식을 잃었고, 김 비서는 즉사했습니다. 오대산은 병원으로 옮겨져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제작진은 홍 비서가 로라에게 전화해 교통사고 사실을 알려주고 형제들이 병원으로 달려가는 장면만 보여주었을 뿐 오대산의 상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로라는 다음 날 새벽 황마마(오창석 분)와 승마연습을 하기로 약속한 사실을 잊어버렸고 바람을 맞은 황마마는 약속장소에서 오래 기다리다 로라가 산다는 아파트로 찾아가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는 경비원의 말에 실망한 나머지 휴대폰에 저장한 로라의 사진을 지워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교통사고라는 황망한 사건을 겪기도 했지만 어째 로라가 마마와 약속한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습니다. 간수치가 높아 신문사를 그만둔 박지영(정주연 분)은 어머니 왕여옥(임예진 분)과 함께 외국에서 귀국하였고, 동성애자인 나타샤(송원근 분)가 다시 여옥의 집으로 찾아와 가사도우미를 채용할 때까지 당분간 입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다음 처음으로 오대산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는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식물인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가 부도나고 가재도구도 모두 차압당한 상태에서 집달리는 애지중지하던 떡대(개)까지 데려가려고 하자 오로라가 울며불며 매달려 겨우 떡대는 지켰습니다.

결국 오대산은 운명하였고 노제를 지낸 다음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3형제는 아내들을 일단 자식들이 유학하고 있는 외국으로 보낸 후 허름한 월세집을 구해 직접 도배를 한 다음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대산의 죽음으로 오로라는 신데렐라에서 하루아침에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황마마는 오로라를 잊은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자신의 작품 <알타이르>의 조감독으로서 여주인공으로 박지영을 발탁해 그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오로라는 도도하던 공주에서 억척처녀로 변신해 무너진 천왕식품을 되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며, 우여곡절을 겪은 다음 황마마-박지영과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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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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