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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영 역의 이연희

지난 회 미스코리아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퀸 미용실 소속의 김재희(고성희 분)가 합숙소를 이탈하자 글쓴이는 인기투표 2위인 오지영(이연희 분)의 미스 진(眞)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그 김재희가 합숙소로 복귀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퀸 미용실 마애리(이미숙 분) 원장의 뚝심이 낳은 결과입니다. 김재희가 사라지자 마애리는 재희의 아버지  김석철(고인범 분) 의원을 찾아가 재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김석철은 올해로 미스코리아 일을 접고 싶으냐며 재희를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면서 고집을 피우면 퀸 미용실에 대한 세무조사를 단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미스코리아 만들기의 대모라는 마애리가 여기서 그냥 물러설 위인이 아니지요. 마애리는 재희를 만나 "이제 목적지에 거의 다 왔으니 합숙소로 돌아가자.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니 아버지를 밝히는 것은 네 마음에 달렸다"고 설득했고, 재희도 마음을 고쳐 먹은 것입니다.

비비화장품의 김형준(이선균 분)은 본선 하루 전날 지영이 무대에서 홀로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을 바라보며 힘을 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이외의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김형준이 발행한 어음을 매집한 이윤(이기우 분)이 4억원이나 되는 어음을 은행에 돌리고 만 것입니다. 은행측은 비비에 연락하여 이 사실을 알렸고, 이 돈을 막지 못하면 회사는 부도처리되게 됩니다. 김형준을 비롯한 팀원들 즉 김홍삼(오정세 분), 김강우(최재환 분), 고화정(송선미 분), 그리고 정 선생(이성민 분)은 돌발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누구도 대회당일 대회장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참가직전 대기실에서 화장대를 확보하지 못한 지영에게 마애리는 여자화장실로 가보라고 조언을 하여 지영을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화장실 앞에서 이윤이 여자 둘을 데리고 와 지영을 도와주라고 했지만 지영은 이를 거부한 채 홀로 화장실로 들어가 메이크업을 합니다.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영은 인사말로 "IMF위기를 당해 힘내라, 빠샤!"라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수영복 심사에서 지영은 김재희에 이어 또 2위의 점수를 얻습니다. 2부 무대에 진출할 15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제일먼저 김재희를 호명하고 오지영을 마지막에 발표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제 수상사 7명을 고르는 일만 남았습니다. 대회조직위에서는 심사위원들을 모아 놓고 이번 미스코리아 진은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심사위원은 성형미인보다는 자연미인을 뽑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고, 성형을 해 너무 완벽하면 거리감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수영복 심사를 할 때 누군가 지영을 보고 32-22-32의 몸매는 왜소한 편이지만 허리가 가늘기 때문에 몸매비율이 완벽하다는 칭찬, 그리고 성형미인보다는 자연미인을 중시하자는 발언도 지영의 진(眞)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지영은 당연히 수상자 7명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7위에 해당하는 미스코리아 바다 화장품에는 체리미용실 소속의 신선영(하연주 분)이 선택되어 양춘자(홍지민 분)를 김새게 만듭니다. 신선영은 바다화장품 김강식(조상기 분) 이사의 사주를 받고 지영을 골탕먹인 장본인입니다. 차례로 미스코리아 미(3명)와 선 1명이 호명되고 마지막으로 김재희와 오지영 두 명만 남았습니다. 이 둘 중에서 진과 선이 결정됩니다. MC가 소감을 묻자 재희는 기쁘다고 답했지만 지영은 형준의 자리가 비어있음을 알고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 때 형준은 얼굴에 피멍이 든 채 거리에서 TV로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형준에게 오늘은 매우 긴 하루였습니다. 형준은 친구인 이윤에게 2차 자금지원을 요청하러 갔지만 사태를 파악한 동료로부터 자금줄을 끊기 위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어음을 매집하여 돌린 이가 바로 이윤임을 알고는 "바로 너나?"고 물었는데, "기업 사냥꾼으로서 네가 망하는 게 내 목표"라는 이윤의 대답에 형준은 할 말을 잃고 맙니다. 회사로 돌아왔지만 이미 부도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채업자 황 사장(정승길 분)과 깡패들에게 포위당하고 말았습니다. 황 사장 일행은 비비화장품 공장을 난입해 제품들을 빼앗아가려다가 마침 형준이 소지한 기한 미도래 어음을 발견해 이를 가지고 사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황 사장의 하수인인 정 선생도 비비편에 서서 황 사장에게 대항하다가 몰매를 맞았으며 다른 직원들도 모두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황 사장이 떠나자 형준은 길을 가다가 TV방송을 보게 되었는데요. MC가 발표한 미스 코리아 진의 이름은 오지영이었습니다. 지영이 강력한 라이벌인 김재희를 누르고 당당히 미스 진에 뽑힌 것입니다. 비록 형준의 축하를 받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객석에서 환호했습니다. 이 때 가장 낙담하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다의 김강식 대표와 드림백화점의 박 부장(장원영 분)입니다. 이들은 지영에게 최하점수를 주었겠지만 최고점과 최하점은 제외한다는 규정으로 지영이 기사회생했겠지요. 

종영을 아직 5회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오지영이 대망의 진에 선발된 것이 약간은 의아하지만 아무튼 지영의 쾌거는 형준과 그 동료들에게는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소식이겠지요. 문제는 형준이 자금난을 어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인데요. 지영이 미스코리아가 되었다고 해서 당장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형준은 지영을 비비화장품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대회 메인 스폰서인 바다화장품이 미스코리아 당선자는 반드시 자사의 모델이 되도록 하고 있거든요. 비록 지영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이런 각서에는 서명을 거부했지만 비비화장품을 날로 먹기 위한 바다화장품의 집요하고 더러운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김형준 일행이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하는지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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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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