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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황제 역의 이민우                                               박윤강 역의 이준기

 

 

▲ 누구도 예상 못한 고종황제의 박윤강 구명

 

드라마든 영화든 반전과 역전을 거듭할 때 매우 흥미롭습니다. 물론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이를 예상할 수 있을 경우에는 그 흥미는 반감되지요. 형판과 공판 살해혐의로 잡혀온 박윤강 및 그의 아버지 박진한을 살해한 후 대역죄인으로 몬 혐의로 체포된 최원신에 대한 문초와 증인신문에서 증인들의 엇걸린 증언으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자 고종황제는 국문종료를 선언한 다음 도접장 최원신은 무죄방면하고 대역죄인 박윤강은 참형에 처하라는 어명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 고종항제가 이런 결심을 할 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황제의 결정에 최원신을 비롯한 수호계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 민영익을 비롯한 개화파는 초상집이 되었습니다. 풀려나는 최원신은 박윤강에게 "어리석은 놈! 총구로 겨눈 것을 망설이는 순간 목표물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며 윤강을 조롱합니다.

 

박윤강은 의금부의 호송아래 처형장으로 이송 중 복면의 사내들이 나타나 호송원들을 제압하였고 이 틈을 타서 윤강도 수레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문일도가 이끄는 좌포청 포졸들이었습니다. 문일도는 윤강을 어느 남자에게 데리고 갔는데 글쓴이는 얼핏 김옥균일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선비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바로 고종황제였던 것입니다. 고종은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최원신의 죄를 인정하고 박윤강을 무죄방면할 경우 수호파의 반발이 두려워 일단 최원신을 무죄방면하고 박윤강을 참형에 차하도록 하였지만 고종은 윤강을 구하도록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윤강을 구하기 위해 고종이 직접 나설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종은 윤강에게 "박진한을 잊은 적 없다. 그의 명예회복을 다짐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자들을 국법으로 처단하고 박진한의 누명을 벗겨줄 것이다. 나의 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황제의 처사에 실망한 윤강은 "전하의 말을 믿을 수 없다. 차라리 여기서 소신을 죽여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손으로 그자들을 처단하겠다"고 반박합니다. 사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일개 백성이 황제의 말을 이처럼 반박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박윤강으로서는 이판사판이었겠지요. 황제는 "내 모든 걸 걸고 오늘 널 구했다. 후일 마음이 변하면 찾아 오라. 널 기다리겠다"고 말한 후 윤강을 떠나보냅니다.

 

박윤강이 형장으로 이송 중 자객들의 습격을 받아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은 수호계는 고종에게 이를 보고하였고, 짐짓 시치미를 땐 고종은 총잡이도 모자라 자객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좌상 김병세는 반드시 이번 사건 뒤에는 거대한 지원세력이 있을 것이므로 범인과 그 배후를 캐내 능지처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예상보다 빠른 박윤강의 최원신 응징 

 

일단 무죄방면되어 위기를 벗어난 원신은 민영익을 찾아가 이번 일을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인사를 하면서 또 뇌물을 건넵니다. 민영익은 더러운 물건을 치우라고 말했지만 원신은 금전은 원래 더러운 것이 아니라면서 좌상대감이 보부상 통합을 거론하면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합니다. 현재 원신은 경기부상의 책임자이지만 전국 보부상을 통합하면 조선의 상권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최원신은 이미 김병세에게 보부상을 통합할 경우 김좌영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바람을 넣은 상태입니다. 최원신은 윤강을 찾기 위해 그가 머물던 상회소로 갔지만 가네마루의 저항으로 실패하자 윤강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그의 여동생 연하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며 수하에게 정수인이 연하의 행방을 안다고 알려줍니다.

 

이즈음 오빠 윤강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연하는 그전에 숨었던 사찰로 가는 중인데 원신이 보낸 총잡이가 나타났습니다. 수인이 호신용 권총을 꺼냈지만 사내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사내가 수인을 제지하고 연하를 끌고 가려는 순간 한발의 총성이 울리고 사내는 쓰러집니다. 사내는 박윤강이 쏜 총에 맞은 것입니다. 박윤강이 사내를 그냥 보내며 곧 원신을 찾아간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최원신을 비롯한 수호계 집에는 총잡이들이 배치되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윤강은 동태를 살피려 갔다가 의금부 요원들에게 발각되어 쫓기게 되었고 도주하는 중에 최혜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혜원은 윤강에게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지난 일 사과하고 싶다. 난 진심으로 당신을 가슴에 품었다"고 고백하지만 윤강은 "당신은 의금부에서 아버지를 선택했다. 난 당신의 아버지를 곧 죽일 사람이다. 난 당신을 마음에 둔 적이 없다"고 매정하게 말합니다. 정수인을 사랑하는 윤강으로서는 자신을 배신한 혜원에게 다른 말을 할 수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최혜원이 관리하는 물품창고에 화재가 나서 귀중한 물품이 소실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객주들이 혜원의 조치에 반발해 일으킨 사고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김좌영이 최원신의 배신에 경고를 준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습니다. 김좌영은 수호계로부터 최원신이 좌상 김병세를 움직여 전국 보부상을 통합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사냥개가 다른 주인을 물색한다며 상인들을 배후 조종한 것입니다. 최혜원으로서는 이 두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박윤강이 자기를 여자로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수치스럽고, 또 창고화재 결과 상인들의 질책을 받은 일도 자존심이 상합니다. 정신이 나간 혜원은 자살하려고 물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딸의 행방을 쫓던 원신은 물에 빠진 혜원을 발견하고는 구해냅니다. 아비의 품에 안긴 딸은 "연정도 자존심도 모두 잃었다"며 자조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윤강은 말을 타고 달리는 최원신을 뒤쫓습니다. 원신의 호위무사인 총잡이를 총으로 제압한 윤강은 말에서 내려 산으로 도망가는 원신을 뒤쫓았는데 벼랑 끝에 도착한 원신이 진퇴양난에 빠지자 윤강은 아버지의 원수라며 무릎에 한방, 여동생의 원수라며 팔에 한방, 마지막으로 자신의 원수라며 가슴에 총을 쏘았고 원신은 결국 낭떠러지 밑 강물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설마 3발의 총을 맞은 원신이 불사조처럼 살아나지는 않겠지요. 지난번 의금부 국문장에서 최원신-혜원 부녀의 허위진술로 자신이 참형의 위기에 처해졌던 윤강으로서는 먼저 최원신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였을 것입니다. 박윤강이 이토록 빨리 최원신을 응징하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아무튼 <조선총잡이>는 반전의 연속이로군요. 앞으로 윤강은 최근 귀국한 김옥균과 합세해 수구파를 몰아내고 대역죄인의 누명을 벗는데 힘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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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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