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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부산시 강서구 녹산공단과 부산신항의 남쪽에 자리잡은 가덕도(加德島)는 강서구 천가동에 있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으로 둘레는 약 36km에 이르며 최고봉은 연대봉(烟臺峰, 459m)입니다. 가덕도는 2010년 가덕대교와 거가대교(거제도와 가덕도 연결)의 연이은 개통으로 육지화 된 섬입니다. 응봉산(314m)은 연대봉의 북북동쪽에 위치한 산입니다.

 

산행들머리는 가덕도 북쪽 천가어린이집입니다. 천가어린이집은 거가대교로 이어지는 58번 지방도의 동쪽 천거초교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눌차만에 있는 죽도의 바로 남쪽 바닷가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갑니다. 천가동 등산로 종합안내도를 뒤로하고 민가를 지나면 동선방조제 남단과 만나는 지점이 응봉산으로 오르는 산행 출발점입니다. 새바지 남쪽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군요. 가덕도 내 곳곳에 산재한 산불감시초소에는 어김없이 붉은 색 외투(제복)를 입은 감시요원이 등산객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길을 안내합니다.

 천가어린이집

 

 해안도로

 

 

 

 천가동 등산로 종합안내도

 

 산불감시초소

 

 
산 속으로 접어들자마자 산길은 매우 가팔라집니다. 한참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눌차만을 가로지른 동선방조제 뒤로 국수봉(139m)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지도상 강금봉(198m)은 어디인지도 모른 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산악회 측에 의하면 아무런 표기가 없는 화강암 막대가 박혀 있는 곳이 강금봉이라고 했는데 이를 목격했지만 그냥 통과한 것입니다. 산성의 흔적이 있는 돌무더기를 뒤로하자 조망대입니다. 뒤돌아보면 강서구 방향의 부산 앞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며, 가야할 방향으로는 응봉산의 암봉이 위압적으로 버티고 서 있습니다.   

 동선방조제 뒤로 보이는 국수봉

 

 시원한 바다

 

 가야할 응봉산 암봉

 

 

드디어 응봉산의 암봉이 시작되는 곳에 오릅니다. 죽도와 천가교 뒤로 부산신항의 대형 크레인과 컨테이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망대 위로는 응봉산 3개의 암봉 중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바위입니다. 그러나 안전시설이 없어 초보자는 조심해야 할 구간입니다. 글쓴이는 암봉에 올랐지만 좁은 지역에 워낙 여러 명의 등산객이 운집해 안전 상 즉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암봉에서의 조망은 일품이지만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일명 해산바위(진통바위)를 통과해 아래로 내려서니 제2봉 옆에 응봉산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산불감시초소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외지인의 입장에서 보면 초소이름 보다는 등산지도에 나와 있는 봉우리 이름을 기록하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암봉 오름길

 

 죽도 뒤로 보이는 부산신항

 

 암봉 조망대

 

 응봉산 제1봉

 

 해산바위(산파바위)

 

 응봉산 이정표

 

 


응봉산 정상의 암봉을 우회하면서 고개를 젖혀 하늘을 바라봅니다. 허연 암봉이 파란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도를 낮추어 안부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초소입니다. 이곳에서 매봉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완만합니다. 남쪽지방이지만 산 속의 모습은 황량하군요. 능선을 따라 가노라니 삼거리갈림길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연대봉으로 가지만 글쓴이는 직진해 매봉을 오릅니다. 매봉(359m)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전문산악인이 걸어둔 이정표가 보입니다. 사실 매봉과 응봉(鷹峰)은 같은 이름인데, 동일한 산줄기에 이 둘을 나누어 산 이름을 붙인 것은 다소 이외입니다. 아무튼 매봉에 서면 가덕휴게소에서 해저터널을 거쳐 가덕대교로 빠져나온 도로의 연결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의 명소입니다. 지나온 응봉산의 암봉도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응봉산 암봉의 위용

 

 산불감시초소

 

 매봉 정상

 

 매봉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매봉 이정표

 

 매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응봉산  

 

 


매봉을 내려서는 길이 매우 가파릅니다. 안부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연대봉으로 오릅니다. 가덕도의 최고봉인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도 무척 가파릅니다. 조망데크에 올라 뒤돌아보니 방금 올랐던 매봉과 아까 통과한 응봉산이 내려다보입니다. 하늘에는 가스가 끼여 있지만 잔잔하면서도 푸른 바다에는 어부들의 생계수단인 양식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연대봉 정상 아래의 연대암은 마치 북한산 인수봉을 방불케 합니다. 드디어 연대봉(459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복원된 봉화대가 있는데, 이곳은 임진왜란 때 외적의 침입을 제일 처음 발견한 곳입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13일 대마도에서 부산포로 침략해 오는 외적함대를 최초로 발견한 장소가 연대봉과 응봉이라고 합니다. 후일 이순신 장군은 가덕도 주변에 출정하여 수 차례 일본수군을 격멸시켰습니다. 

 연대봉 조망대에서 바라본 응봉산(좌)

 

 망망대해

 

 연대봉 봉화대

 

 

 

 

 

 

 

봉화대 밑에는 연대봉 표석이 있고 표석 옆 조망데크에 서면 가덕휴게소와 해저터널 및 거가대교가 잘 보입니다. 연대봉 아래 바위덩어리인 연대암의 모습도 참으로 기이합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연대봉 표석

 

 거가대교

 

 연대암

 

 연대암과 부산 앞 바다

 

 

 

 


연대봉에서 갈멧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갈멧길은 강서구에서 조성한 가덕도 둘레길입니다. 정자를 지나 넓은 길을 따라 가면 대형 주차장이 있는 대항고개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구(舊) 도로를 이용해 대항선착장으로 갑니다. 약 20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오늘 산행에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서울에서 가덕도까지 오는데 5시간 30분(휴게소 2회 정차)이 소요되어 12시 반이 넘은 시각에 산행을 시작한 탓에 거의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아무리 교통이 사통팔달로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가덕도의 당일치기 산행은 역시 무리가 따른 듯 합니다. 아무튼 응봉산과 연대봉은 등산로도 분명하고 조망도 매우 좋은 부산의 명소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연대암

 

 대항고개 주차장

 

 대항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5년 1월 4일 (일)
▲ 등산 코스 : 천가어린이집-산불감시초소-강금봉-응봉산-산불감시초소-매봉-산불감시초소-연대봉

                   -대항고개 주차장-대항선착장
▲ 산행 거리 : 8km(GPS 측정)
▲ 산행 시간 : 3시간 20분
▲ 등산 안내 : 서울마운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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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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