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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애 역의 유진                                            강훈재 역의 이상우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인 임산옥과 이진애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50부작 중 34회까지 방영된 현재 이동출(김갑수 분)-임산옥(고두심 분) 부부가 낳은 3남매인 이진애-이형규-이형순의 러브라인이 이야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외의 변수가 발생하여 앞으로의 행로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걸그룹 AOA 민아(고앵두 역)와 전 기상캐스터 출신의 박은지(최서연 역)로 이들의 연기내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이진애-강훈재 러브라인

 

드라마 초기부터 이진애(유진 분)-강훈재(이상우 분) 러브라인은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진애는 훈재가 자신이 다니는 HS패선 황영선(김미숙 분) 대표의 아들인줄도 모른 채 훈재의 인간성에 매료되었고 훈재도 마음이 따뜻한 여자 진애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후일 진애는 훈재의 정체를 알았지만 러브라인에 장애요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훈재의 어머니 황영선 대표입니다. 영선은 진애의 업무능력과 사람됨을 높이 평가하여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배려했지만 막상 아들이 진애와 사귄다는 사실을 안 이후 돌변한 것입니다. 영선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별 볼일 없는 집안의 딸인 진애가 직원으로서는 훌륭하지만 며느리 감으로서는 수준이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영선은 진애의 집에 하숙을 하고 있던 훈재의 짐을 일반적으로 빼내었으며 진애 부모에게 딸을 며느리로 들일 수 없다고 막말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진애의 마음은 요지부동입니다. 영선은 진애를 비서실에서 내보내 기획팀으로 전보했다가 그래도 아들과 헤어지지 않으니 외국연수를 보내려 했고 진애도 마지못해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돌발사태가 발생합니다. 강훈재가 친부인 장철웅(송승환 분)이 운영하는 건설현장에서 인부를 구하고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병실에서 진애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난 훈재와 진애가 서로 애틋한 사랑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영선은 아들에게 진애와의 결혼을 결국 허락합니다. 황영선은 애인이었던 장철웅이 부모가 반대한다고 자신을 버려 피눈물을 흘리게 했기에 아들인 강훈재가 자신의 반대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 이진애를 버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결혼을 승낙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황영선의 그간의 행보를 보면 그리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소속회사의 직원으로서는 오케이지만 며느리 감으로는 부적격이라는 판단이 너무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임산옥이 발끈하고 나섰는데,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태클입니다. 그간 딸을 무시했기에 그에 대한 사과를 받지 않으면 앞으로 얼마나 고된 시집살이를 할지 모르기에 딸의 어미로서는 이 점을 확실히 집고 넘어가려 함이지요. 그러나 이 점이 해결되어도 여전히 남은 문제가 있는데, 현재 진애의 동생 이형순(최태준 분)과 훈재의 배다른 동생 장채리(조보아 분)가 약식결혼식을 올리고 동거중이라서 만일 진애-훈재가 결혼하게 된다면 이들은 겹사돈이 되어 사회통념상 받아들기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 이형순-장채리의 러브라인

 

취업준비생 이형순과 JY그룹 장철웅 회장의 딸인 장채리와의 만남은 사실 좀 엉뚱했습니다. 의사인 신재민(장인섭 분)은 장채리와 맞선을 보게 되자 다른 약속을 핑계로 친구인 형순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대신 나가게 부탁했는데 채리는 그만 형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형순은 진실을 밝혔지만 채리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형순은 JY그룹에 취직을 했지만 사무직이 아니라 운전직이어서 형순은 장철웅 회장의 운전기사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채리는 형순을 매일 만날 수 있어 오히려 좋아하게 되었고 급기야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안 장철웅은 불같이 화를 내며 형순을 해고하였고 채리는 형순을 데리고 여행을 가서 그만 동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채리는 구토를 하면서 임신증세를 보였고 약국에서 구입한 테스트기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를 알게 된 장철웅은 딸을 내쫓았지만 형순의 집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채리를 며느리로 받아들였고 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려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채리는 형순과 결혼이 하고 싶어 형순을 비롯한 가족 모두에게 거짓임신이라고 속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비록 채리의 집에서는 불참했지만 이미 결혼식을 올리고 동거까지 한 마당에 거짓임신사실이 탄로나더라도 이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변수가 생겼습니다. 이형순-장채리 사이를 이간질하는 훼방꾼인 고앵두(민아 분)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앵두는 채리의 할머니 송기남(김영옥 분)이 형순에게 전해준 1백만원(수표 1매)이 든 지갑을 소매치기했습니다. 사실 형순은 이 돈을 받기 싫었지만 채리가 먹고 싶어하는 프랑스요리를 사주려고 마지못해 받은 돈이었습니다. 형순은 붕어빵을 구입해 귀가하던 중 젊은 여자와 부딪쳤는데, 다음 순간 지갑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여자를 뒤쫓아갔지만 잠시 후 변복을 하고 나타나 어지럽다며 쓰러진 여인인 고앵두를 부축해주는데 채리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앵두는 형순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깃집에 취직해 형순에게 오빠라며 밀착 스킨십을 감행하였고, 남편이 보고 싶어 찾아온 채리의 눈에 띄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남편을 지키려는 채리와 둘을 이간질하려는 앵두와의 치열한 기싸움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형순의 한탄처럼 그의 곁에는 왜 과일 이름인 채리(체리)와 앵두 같은 이름의 여인들이 달라붙는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채리를 사랑하는 형순이 앵두의 애정공세에 흔들릴 리는 없겠지만 제작진으로서는 이런 구도를 형성해 시간을 질질 끌겠지요.

 

 

 


▲ 이형규-선혜주의 러브라인

 

이동출-임산옥 부부에게 장남 이형규(오민석 분)는 변호사로 가장 잘 나가는 자식입니다. 그렇지만 친구가 운영하는 법무법인에서 수모를 당하다가 퇴사하고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직원으로 채용한 여자가 하필이면 부모가 잘 아는 홍유자(남기애 분)의 딸 선혜주(손여은 분)입니다. 혜주는 결혼하여 아들 김산(길성우 분)을 두었으나 이혼한 남편인 정신과 의사 김광열(강성진 분)의 정신분열증적인 집착으로 인해 협박을 당하는 처지였습니다. 형규는 어려움이 처한 선혜주-김산 모자를 도와주다가 어느 듯 정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혜주가 전남편 김광열로 부터 폭행당해 사무실에 쓰러져 있는 형규를 간호하다가 키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가족들에게는 사귄다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형규의 모친인 임산옥은 형규-혜주가 자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둘 사이를 의심했지만 형규는 시치미를 뗍니다. 산옥으로서는 금지옥엽 같은 아들을 절대로 애가 딸린 이혼녀에게 장가보내지는 않을 테니까요. 반면 선혜주의 어머니 홍유자로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선혜주는 형규가 어머니(산옥)의 소개로 맞선을 본 것을 알고는 은근히 툴툴거리며 시샘을 합니다. 산옥은 혜주가 아들인 형규에게 관심이 있음은 꿈에도 모른 채 부동산을 많이 가진 김 사장(김준현 분)을 소개시켜줍니다. 산옥의 제의에 홍유자는 펄쩍 뛰었지만 혜주는 형규에게 맞불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김사장을 만났습니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형규도 치과의사인 최서연(박은지 분)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사실 형규는 모친의 성화에 못 이겨 최서연을 만나 당일 퇴짜를 놓았지만 최서연은 이런 남자가 은근히 매력이 있다면서 다시 연락을 해 왔고 형규는 혜주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서연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형규와 혜주는 서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시작한 것입니다. 혜주는 형규에게 "변호사님이 소개팅을 하든 결혼을 하든 나와는 상관없다"고 한 말이 결정판입니다. 이미 선혜주와 최서연은 안면을 튼 사이여서 네 사람(김사장-선혜주, 이형규-최서연)은 자연스럽게 합석을 했고, 김사장은 아내 될 사람(선해주)을 만난 기분으로 치킨가게의 모든 손님들에게 치킨을 사겠다고 큰소리치며 호기를 부렸습니다. 선혜주 역의 배우 손여은의 어눌하면서도 영악한 연기는 일품입니다.

 

사실 김사장과 최서연의 등장은 삼각 또는 사각 러브라인을 형성하기 위한 조커일 것임으로 결국 우려곡절 끝에 이형규-선혜주 러브라인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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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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