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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金烏山, 977m)은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에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경사가 급하고 험한 편이나 산의 정상부는 비교적 평탄하며 금오산성이 있습니다.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속한 산입니다.

 

금오산 중턱 해발 400m 지점에는 대혜폭포가 있는데,
이는 금오산 정상 분지에서 발원한 물이 큰 골짜기로 흘러
이 고장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큰 은혜(대혜)를 베푼다는 의미이며,
일명 명금(鳴金瀑布)라고 부르는 것은
폭포의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는 이유입니다.

 

대혜폭포로 가려면 금오산 저수지 옆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뾰족지붕을 한 붉은 색 지붕의 도립공원관리사무소 건물이
산뜻하게 보이며 남서쪽으로 금오산의 정상부가 잘 조망됩니다. 

 

 

뒤로 보이는 금오산의 위용

 

 

 

 

 

자연보호헌장이 기록된 탑을 뒤로하니
자연보호 운동발상지라는 대형표석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좌측에는 금오산 케이블카 매표소가 있군요.
이 케이블카는 대혜폭포까지 운행되므로
노약자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폭포의 위용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매표소

 

 

 

 

여기서부터 대혜폭포까지의 거리는 1.2km로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며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등산로는 매우 안전합니다.
길목에는 여러 기의 돌탑이 보이는데
이는 구미시에서 21세기를 맞이해 21기의 돌탑을 쌓은 것입니다.

 

 

 

 

 

 

 

돝탑을 뒤로하면 금오산성의 대혜문입니다.
금오산성은 금오산일원에 세워진 고려말기의 산성으로서
외성(길이 3,700m)과 내성(길이 2,700m)으로 2중으로 쌓은 석성입니다.

 

처음 금오산성을 쌓은 연대가 문헌상에 나타나 있지 않아 불확실하지만
고려 말 왜구들이 내륙 깊숙이 빈번히 쳐들어와 인명을 살상하고
노략질을 하여 이를 피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천혜의 요새인 금오산에 피난,
왜구들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산성을 쌓아
군병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다고 추정됩니다.
지금은 내·외성의 문 터와, 건물 터만이 남아있습니다.

 

 

 

 

 

 

이웃한 영흥정은 지하 168m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생수로
이곳 탐방객의 목을 축일 수 감로수입니다.

 

 

 

 


 


오른 쪽 해녕사에는 나옹선사의 선시가 큰 글씨로 붙어 있는데
필자는 이 시를 매우 좋아합니다.
높은 산에 올라 그의 시를 되새기면 천하를 얻은 듯 호연지기가 느껴지지요.

 

<참고> 나옹선사(1320-1376)의 시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여기서 폭포까지는 100m에 불과합니다.
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대혜폭포인데
우기가 아니라서 27m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매우 초라하게 보이지만
만일 여름 장마철에 온다면 그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폭포 가까이 접근하면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물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폭포의 우측에 위치한 의상(義湘)대사가 수도하였다는
도선굴을 다녀오거나 금오산 정상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우기에 다시 찾아야 하겠습니다.   
(2016. 5.28)

 도선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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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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