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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동굴 내 예술의 전당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소재 광명동굴(구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채굴이 시작되어 60년 동안 금, 은 , 동, 아연 등을 생산하다가 1972년 폐광된 광산입니다. 이곳은 일제 강제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이후 근대산업화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폐광이후 40년 간 새우젓 보관창고로만 사용될 뿐 버려진 곳이었습니다.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 후 문화예술체험공간으로 변신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광명동굴은 사계절 어느 때나 방문할 수 있는 전천후 테마공원입니다. 그렇지만 광명동굴이야말로 수도권 최고의 피서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광명동굴 내부는 연평균 섭씨 12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동굴 안에서 추위를 경험합니다. 특히 삼복더위에는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에 노출되다가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한기를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긴 팔과 긴바지는 필수입니다. 노약자의 경우 바람막이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물론 건장한 사람들은 여름 복장으로 서늘한 기운을 즐길 수도 있겠지요.

 

광명동굴로 접근하는 길은 여러 방향입니다. 광명동굴에는 3곳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광명시내를 달리다보면 광명동굴(제3주차장)이라는 안내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은 동굴입구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코끼리 차(1인당 2,000원)를 탑승해야 하므로 추가부담이 발생함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냥 광명동굴이라는 안내판을 보고 가노라면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주차장으로 가는지는 당일의 주차사정 그리고 주차안내원의 지시를 따르면 됩니다.

                                                                                 코끼리 차


 

                                                                              광명동굴 안내도

 

 

 

필자는 KTX 광명역사에서 서쪽의 서독터널을 통과했는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그만 거의 주차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앞에 교통사고가 났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하다가 이 모든 차량이 광명동굴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잠시 후였습니다. 광명동굴이라는 글씨가 적힌 옷을 입은 주차안내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네비게이션으로 1.7km를 더 가야 하는데 차가 밀리기 시작했으니 이거 정말 난감합니다. 기다리다 지친 차량들이 하나 둘씩 포기하고 대열을 이탈하지만 우리가족은 무조건 고(go)하기로 작심합니다. 사거리 갈림길에는 다른 쪽에서 온 차량들도 모두 광명동굴 쪽으로 차 머리를 들이밉니다. 모범택시운전자들이 교통정리를 잘 해 주어서 우리는 차례대로 동굴 쪽 왕복 2차선 도로에 진입합니다. 네거리에서 한쪽으로 들어선 차량은 또 다른 곳에서 합류한 차와 만나 드디어 동굴로 향하는 좁은 도로에 섰습니다. 도로 좌측으로 임시주차장이 있고 주차할 장소가 비어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안으로 들어가기에 필자도 이에 따릅니다.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 때부터 약 1시간만에 제2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휴가의 최 절정기인 8월 3일(수)입니다. 아침 9시 30분 경 집을 나섰지만 차량이 밀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정오가 되었습니다. 휴가철에 이토록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광명동굴을 피서지로 생각한 때문이겠지요.

 

보행자 통로를 따라 가노라면 우측에 제2매표소가 보이는데 이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2016. 4. 16∼9. 4)관람을 위한 것입니다. 노천카페를 지나면 드디어 제1매표소입니다.

 제2매표소


 

 제1매표소

 

 

 

 

 

드디어 광명동굴입구에 섰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좁은 갱도에 폐광의 기적을 알리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빛의 공간>에는 LED조명과 뉴미디어 기법으로 각종 빛의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동굴 식물공장>에서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친환경식물을 생산하며 이 식품은 와인동굴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로 사용합니다.  

 

 

 

 

 

 

 

<동굴 아쿠아월드>에서는 동굴 지하에서 나오는 1급 암반수를 이용해
토종물고기와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금용

 

 

 

 

 

 

 

 

 

<동굴 예술의 전당>은 패션 쇼, 코미디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풍요의 여신>이 가지고 있는 황금주화를 만지면
부와 행복이 온다고 합니다.

 

 

 

 

 

 

 

<황금패 소망의 벽>은 2015년 동굴을 찾은 이들이 적은
 4,219개의 황금패로 만든 것입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계단을 내려갑니다.
거대한 동굴 석주(기둥)를 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계단 아래에는 <황금궁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샤"는 황금망치를 들고 다니며 돌멩이를 두드려
황금으로 변신시키는 동굴요정입니다.
따라서 아이샤 캐릭터는 사진찍기 명소가 되었습니다.
 <황금의 방>은 아이샤가 만든 황금보관용 보물상자가 있는 곳입니다.   

 내려가는 계단길


 

 올려다 본 계단길


 

 황금망치를 들고 있는 동굴요정 아이샤


 

 황금의 방

 

 

 

 

<귀신의 집>은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하기에 그냥 패스합니다.

 

 

 

 

 

<신비의 용, 동굴의 제왕>은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든 뉴질랜드 회사가
제작한 국내 최대의 용으로 길이는 41m, 무게는 800kg에 달합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계단을 다시 오릅니다.
광부들의 모습을 조형물로 제작한 곳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드디어 마지막 탐사코스인 <와인동굴>입니다.
입구에는 시음장이 있지만 운전을 해야 하기에 그냥 지나칩니다.
전국 팔도에서 생산되는 오크 숙성통이 진열되어 있군요.
또한 전 세계 16개국 150종의 와인이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와인시음장


 

 와인 판매장


 

 

 

 와인 전시장


 

 

 

 

 

 

 

와인동굴을 마지막으로 광명동굴에 대한 답사가 끝났습니다.
동굴내부는 수많은 인파로 인해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고
사진의 품질도 엉망입니다. 또 유모차는 안전 상 들어갈 수 없습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코스는 생략할 것을 권장합니다.

 

광명동굴은 수도권 최고의 피서지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굴을 답사하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여름과 더위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으니까요.

 

더위에 지친 손주녀석(생후 26개월), 그래도 잘 버텨준 게 대견해요!!

 

 

 

 

동굴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도로변 임시주차장까지도 만원인데
들어가는 차량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피서 절정기에 고생을 덜 하려면 이른 아침부터 서두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201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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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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