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 대동마을은 인적이 드문 산촌마을입니다.
대동마을은 선암산(879m)을 오르내리는 기종점으로
인근에는 빙계온천이 있습니다.
필자는 마을 북쪽과 동쪽에 위치한 북두산(598m)과 복두산(508m)을 답사한 후
대동마을로 하산했습니다.
마을의 집들은 대부분 과거 새마을운동으로 주택을 개량한 듯
양옥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도로변에는
정겨운 풍경의 벽화가 길손을 맞이합니다.
벽화는 몇 점되지 않았지만 시골아낙네의 빨래터, 탈곡기 추수,
연날리기, 모내기, 소로 밭 갈기, 벼 수확, 새끼 꼬고 바느질하기,
썰매 타고 팽이 돌리기 등 모두 필자가 어린 시절 경험한
소박하지만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입니다.
벽화와 벽화사이에는 흰 페인트를 칠하고
그 안에 각종 도형물을 넣어 또 다른 멋을 연출했군요.
이런 벽화는 남에게 보여줘 사람들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자연적인 모습을 그냥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본 이방인 특히 어렸을 적
이를 경험한 세대에게는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약 2시간 동안 머물렀는데
노인정에서 할머니 한 분만 만났을 뿐
다른 마을사람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간간이 지나가는 자동차만이 이곳이 사람 사는 곳임을
알려줄 뿐입니다.
이런 곳에서 맞이한 추억의 벽화는 그야말로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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