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문 고개를 대표하는 창의문
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선 태조 5년(1396)축조되었습니다.
한양도성(서울성곽)은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잇는 성곽으로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이 있습니다.
4대문은 숭례문(남대문), 흥인지문(동대문), 숙정문(북대문),
돈의문(서대문/멸실)이고, 4소문은 대문과 대문사이의 문으로
창의문(북소문), 혜화문(동소문), 광희문(남소문), 소의문(서소문/멸실)을 말합니다.
자하문 고개는 종로구 청운동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고개 마루턱에 자하문이 있던 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자하문의 정식 이름이 창의문이므로 창의문고개라고도 했습니다.
창의문이 있는 자하문 고개는 1968년 초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공격하려고 기습 남침해
당시 종로경찰서장 김규식 총경(사후 경무관 승진)이 순직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고개는 서울의 명산으로 일컬어지는
북악산과 인왕산을 오르는 기종점이며,
숨은 비경을 간직한 백사실 계곡탐방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또 민족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있고
인근에는 세검정과 석파랑(대원군 별장)이 있는 등
보물 같은 탐방명소가 자리잡은 곳입니다.
[1] 창의문과 최규식 경무관 동상
창의문은 서울성곽 4소문의 하나로 북소문, 또는 자하문이라고 불렀습니다.
창의문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740년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성문(홍예문)에는 봉황 한 쌍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창의문 밖의 지세가 지네를 닮아 이를 제압하기 위해
지네의 천적인 닭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최규식(崔圭植, 1932-1968)은 종로경찰서장으로
1968년 김신조(金新朝)를 비롯한 무장공비들에 의한 1.21사태 때 사망했습니다.
1968년 1월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특수부대인
124군부대 소속 김신조와 그 일당(31명의 무장공비들)이 남파되어 청와대를 습격해
정부 요인을 암살하려하자 청와대 바로 옆에서
이를 검문하다가 총격전이 벌어졌고 정종수 경사와 함께 총에 맞아 순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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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고개 창의문과 최규식 경무관 동상>
http://leeesann.tistory.com/4549
[2]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민족시인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종로구
누상동 소재 소설가 김송(1909-1988)의 집에서 하숙을 했는데,
종종 이곳 인왕산에 올라 시심(詩心)을 다듬으며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의 시를 썼습니다.
이런 인연을 감안해 종로구는 2012년 이곳에 <윤동주 문학관>을 세웠습니다.
자하문 고개 언덕 위에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인데
대형 표석과 함께 윤동주의 대표작인 "서시" 및
"슬픈 족속(族屬)"을 새긴 표석도 설치되어 있어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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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 고개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http://leeesann.tistory.com/4505
[3] 부암동 백사실계곡
서울 종로구 부암동 소재 백사실계곡은 세검정 동남쪽에 위치한 계곡으로서,
조선 중기 명재상이었던 백사 이항복의
별장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며 붙은 이름입니다.
이 계곡에는 도롱뇽과 맹꽁이들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으로서
서울도심 장소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늑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백사실계곡을 지나면 세검정과 석파랑을
경유하게 되므로 반드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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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정 산책로인 부암동 백사실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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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울시민의 인기탐방로 북악산
40년만인 2007년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의 탐방로가 완전히 개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출입제한지역인 만큼 탐방에는 일정한 제한이 따릅니다.
탐방은 창의문에서 출발해 북악산과 숙정문(북대문)을 거쳐
감사원으로 하산하는 게 가장 무난합니다.
북악산에 오르면 북한산의 비봉능선을 잘 조망할 수 있으며
1.21 사태 때 총을 맞은 소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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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인기탐방로인 북악산/청와대 뒷산>
http://blog.daum.net/penn1570/11710505
[5] 북한산의 우백호인 인왕산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에 있는 인왕산(338m)은
산 전체에 화강암으로 된 암반이 노출되어 있으며,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솟아 있어
조선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온 산입니다.
풍수적으로는 조산(祖山)인 북한산에서 주산(主山)인 북악산으로 연결되어
좌청룡인 낙산, 우백호인 인왕산의 형상을 이룹니다.
군사적인 이유로 한때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김영삼 정부 때 일반인에게 재개방되었으며,
지금은 사직공원·청원 아파트·무악재길, 자하문(창의문) 등에서 출발하여
성곽을 따라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왕산 능선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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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
http://leeesann.tistory.com/1877
[6] 한옥대상에 빛나는 청운문학도서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청운동) 소재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에서 설치한 16번 째 도서관(2014년 11월 개관)으로
종로구 최초의 한옥도서관이기도 합니다.
이 건물은 국토교통부 주관 2015년
대한민국 한옥대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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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옥대상에 빛나는 청운문학도서관>
http://leeesann.tistory.com/4527
[7] 대원군의 별장인 석파랑
석파랑(石坡廊)은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세검정 방면으로 내려오다가
큰 삼거리인 세검정 교차로 직전 우측에 있는 한옥건물입니다.
석파정은 인왕산 기슭에 위치한 조선말기의 대표적인 별장으로서
일반적으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개인소유로 변해 모범음식점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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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 별장에서 전문음식점으로 변한 석파랑>
http://leeesann.tistory.com/614
[8] 역사적인 건축물인 세검정
세검정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영동에 있는 정자로
조선 제19대 숙종 때 북한산성을 축성하면서 군사들의 휴식처로 세웠으며,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 때 이귀(李貴), 김유 등이
광해군(光海君)의 폐위를 이곳에서 논하고
거사 후 이곳의 맑은 물로 칼을 씻었다는 데서
세검(洗劍)이라는 이름이 유래하는 역사적인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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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초라하지만 역사적인 건축물인 세검정>
http://leeesann.tistory.com/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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