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코스 5번홀에서 본 천등산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소재 중원골프클럽(중원GC)는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입니다.
충주에는 국보 제7호인 중원탑(통일신라시대 석탑)이 있어서인지
중원하면 삼국시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골프장 이름도 이를 염두에 두고 지은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27홀의 코스를 고구려코스, 백제코스,
그리고 신라코스로 이름을 붙인 게 이채롭습니다.
기숙사
우리는 담력이 필요한 백제코스(아웃코스)로 나갔다가
아름다운 신라코스(인코스)로 되돌아왔습니다.
코스를 설계할 때 자연의 원래 모습을 되살린 듯
어떤 홀은 마치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고
18홀을 라운딩 하는 내내 북쪽에 위치한 천등산(807m)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천등산 남쪽으로는 인등산(666m)과 지등산(535m)이 있어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는 천등산-인등산-지등산을
잇는 산행을 하는데 필자는 아직 천등산을 오르지 못했습니다.
천등산은 인기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의
가사 속에 나오는 바로 그 산입니다.
노래가사는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시작되지만 여기서 천둥산은 실제 천등산입니다.
전체적으로 거리는 다소 짧은 듯 하지만
이날은 워낙 바람이 강해서 공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아직은 이른봄이어서 잔디가 누런 게 아쉬운데
파란 색으로 변한 후 이곳을 찾으면 더욱 즐거운
라운딩이 될 것 같습니다.
■ 백제코스(화이트 티 기준)
①번홀-파4-353야드
②번홀-파4-347야드
③번홀-파5-464야드
④번홀-파4-373야드
급격한 오르막
뒤돌아본 천등산
⑤번홀-파3-160야드
⑥번홀-파4-252야드
⑦번홀-파4-338야드
⑧번홀-파3-160야드
이 홀의 이름을 의자왕홀이라고 붙인게 웃음이 납니다.
그 이유는 더욱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⑨번홀-파5-448야드
■ 신라코스(화이트 티 기준)
①번홀-파5-500야드
②번홀-파4-344야드
③번홀-파4-381야드
이 홀은 소망탑이 있는 김유신 홀입니다.
김유신은 신라 삼국통일의 영웅이지만
당시 신라가 당나라와 손을 잡지 않고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지금의 만주 땅이
대한민국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봅니다.
④번홀-파4-346야드
⑤번홀-파3-150야드
⑥번홀-파4-418야드
⑦번홀-파5-552야드
⑧번홀-파3-135야드
⑨번홀-파5-453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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