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 말은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원래의 뜻은 절기로는 분명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때를 이르는 말이지만 실제로 좋은 시절이 왔어도 상황이나 마음이 아직 여의치 못하다는 은유적인 의미로 더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이런 시기입니다. 계절적으로 3월이면 봄이 시작되지만 현재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공식명칭 코로나19)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우리 국민들은 지금 외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잠시 동안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마스크 미착용 상태)했을 뿐인데 감염이 된 경우도 있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확진을 받은 20대의 여인이 구급차 운전기사에게 침을 뱉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인간이 얼마만큼 사악해질 수 있는지 소름이 끼칩니다.

 

이 신종질병의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 즉 예방수칙은 손을 자주 씻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임은 방역당국의 당부와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인해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우한사태가 발생하기 전 1회용 마스크 50개 들이 한 박스에 6,000원이던 것이 무려 50,000원으로 폭등했습니다.

 

 

 

 

 

일반국민은 차지하고서라도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한 의료기관에서조차 마스크가 부족해 마스크대란을 겪으면서 발을 동동 굴렀지요. 뒤늦었지만 정부에서 마스크 공급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설익은 발표로 한 두차례 소동은 있었으나 그간 매점매석해 두었던 자들이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해 시장가격이 다소 하락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일반국민이 힘들게 줄을 서지 않고도 마스크를 적정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부터 마스크 사용에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어떤 마스크를 착용할 것인가?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부터 보건용 마스크는 KF94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는 의료진용 마스크로서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서는 KF94가 최선이지만 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곤란하므로 일반인들은 KF80을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비말(飛沫)감염이라고 합니다. 비말이란 “튀거나 날아올라 흩어지는 물거품들”을 말하는데,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를 갖고 있는 비말에 바이러스가 실려 날아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현재 권장 가이드라인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2미터 거리를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연상태에서는 중력이 작용해 비말이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떨어지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1미터 이내의 거리까지 날아가지만 안전을 위해 2미터 거리를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지 않거나 의료기관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도 물론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마스크도 어느 정도 비말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입니다.

 

 

 

 

 

 

②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

 

지난 토요일 오후 부천시 중앙공원의 미세먼지는 “매우 좋음” 단계였습니다. 시민들도 모처럼 남녘의 봄소식을 기대하면서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더군요. 그런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이제는 전염병 감염예방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는 주변 사람들과 항상 2미터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채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산책을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가능했지요.

 

그런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나쁜 물질들은 거의 완벽하게 걸러주지만 스스로 호흡하면서 내뿜는 탄산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요? 외부에서 유입되는 신선한 공기대신 자신이 내뿜은 탄산가스를 다시 마실 경우 숨이 답답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매우 건강한 사람은 몰라도 건강에 취약한 계층(노약자, 임산부 등)은 보건용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순수한 미세먼지만을 고려할 경우 나쁨 단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는 약한 미세먼지를 마시는 것보다 스스로 배출하는 탄산가스 호흡이 더 나쁘다는 말이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 감염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정말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활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또 KF94 마스크를 착용해 맑은 공기도 마시지 못해 숨이 답답할 것이므로 얼마나 고생하는지 이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되겠지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모습(자료/한국경제)

 

 

 

 

다만 위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는 누가 불쑥 탈지도 모르므로 항상 마스크를 쓰야 합니다. 택배 물품을 수령할 때도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또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예의상 또는 자신의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기침이나 침방울도 위험하므로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됩니다.

 

 

 

 

마스크 사용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1회용 마스크의 경우 한번 사용 후에는 버려야 하겠지만 귀하신 몸이 된 보건용 마스크는 몇 시간 사용 후 버리기에는 정말 아깝습니다. 일부 전문가가 말하는 유효기간 8시간 사용이라는 것은 먼지가 자욱한 작업장에서 사용할 경우 지켜야 할 준칙입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자주 구기거나 하루 이틀이 지나면 정전기를 이용한 필터링 기능의 약화로 효과가 떨어지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말(침방울)을 거르는 기능은 거뜬히 유지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마스크의 컨디션만 좋다면 장시간 사용할 경우 입김으로 젖은 마스크는 햇볕에 잘 말려서 1주일 정도 계속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는군요.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