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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변천의 감천수로

 

반변천을 건너는 길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북 청송, 영양 및 봉화와 강원도 영월의 4개군이 모여 만든 240km의 도보길(15개 코스)로서, 이 4곳의 길이 합쳐지면 그 모양이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길은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 및 봉화를 거쳐 영월에서 끝나는데,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는 외씨버선길은 국내트레킹 가운데 아마도 가장 이름이 예쁘고 아름다운 길일 것입니다.

 

 

 

 

 

 

 

 

외씨버선길 5코스는 “오일도시인의 길”로서 양양 선바위관광지에서 출발해 영양전통시장에 이르는 11.5km의 구간으로 항일시인이자 국내 최초의 시전문지를 발간한 오희병(오일도 시인의 본명) 선생이 나고 자란 자연에서 동양적인 서정성을 노래한 시에 흠뻑 취하고, 아름다운 야생화와 어우러진 농촌의 멋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촌시골길입니다.

 

이 코스의 주요 관광포인트는 옛 산촌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산촌생활박물관, 3~5m 내외의 측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감천리 측백나무숲 (천연기념물 제114호), 일제강점기 항일시인 오일도 생가, 1918년부터 이어진 영양재래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외씨버선길 5코스의 원래 들머리는 선바위관광지이지만 지난 4코스 답사 시 남겨두었던 입암면사무소-선바위관광지 구간 답사를 위해 영양군 입암면사무소에서 출발합니다. 입암면종합복지회관과 문화체육센터를 지나 임암교를 건너면 우측에 입암면 신구2리 마을표석이 있는데 이를 보고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마을회관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반변천으로 내려서면 맞은편 산기슭에 우뚝 속은 선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쪽에서는 선바위 쪽으로 접근할 수가 없어 멀리서 그냥 바라만 보면서 아쉬움을 달랩니다.

입암면사무소

 

 

 고추의 고장 영양의 쉼터

 

도로에서 우측으로 진입

 

 

 맞은편 강변의 선바위

 

 반변천

 

 

 

 

 

여기서 우측의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 여기서는 선바위관광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육교를 건너면 선바위관광지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있네요.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 소재 선바위관광지는 선바위와 남이포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지로 석문교 음악분수, 분재야생화테마파크, 고추홍보전시관, 동굴형 민물고기 전시관, 특산물판매장, 선바위 효(孝) 공원 등이 한곳에 어울려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선바위와 남이포는 영양의 자연 8경 중 한 곳으로 선바위는 남이포 절벽 앞에 거대한 촛대처럼 우뚝 서 있는 바위로 신선바위라고도 불리며, 남이포는 남이장군의 전설 중 역모를 꾀하던 용의 아들들을 토벌하고 그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설화가 서려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들 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해임시 휴장 중이어서 내부를 볼 수 없음이 유감입니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선바위관광지

 

 

 

 

고추홍보전시관

 

 

 

 

 

반변천에 걸린 석문교를 건넙니다. 좌측 단애가 있는 절벽아래에는 보행자용 데크가 있지만 현재 출입통제중이로군요. 이 길은 남이장군등산로라는 안내그림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는 우측의 산촌생활박물관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른 후 호젓한 길을 가노라면 “전통적인 서석지 이야기 길”이라는 안내도가 나오네요. 이곳을 걸으면 16곳의 명승지를 만날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하지만 실현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석문교

 

석문교의 고추조형물

 

 단애 밑의 강변 산책로(출입통제)

 

 

 

 

 

 

 

 

 

 

첫 번째 구름다리를 건너 자연생태마을 관리실을 뒤로하면 두 번째 구름다리를 만나게 되고 이를 지나니 영양산촌생활박물관 본관 앞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 박물관도 예상대로 임시휴관 중입니다.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소재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산악이 많은 경북 북부지역의 산촌문화를 조사, 연구, 전시, 교육하는 곳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다양한 유물과 함께 알기 쉽도록 재현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문객들은 본관의 문이 닫혀 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야외전시장의 볼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투방집과 너와집 등 전통가옥을 볼 수 있는 전통생활체험장, 다양한 수생동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체험장, 한국인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전통문화공원이 조성돼 있어 체험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전통가옥체험장

 

 전통문화체험장

 

 

 

 

 

 

 

 

박물관정문의 횡단보도를 건너 연당2리 마을표석 쪽으로 들어섭니다. 어느 가옥 앞에 매달아 놓은 아기자기한 돌들이 앙증맞더군요. 이곳 반변천은 상수원보호구역인데 강변에는 1970년대 농업용 수로로 만든 감천수로(감천마을 수로)가 있습니다. 이 물이 어디서 오는지 지금도 상당한 물이 흐르고 있네요. 수로에는 나무로 덮개를 씌운 곳도 있지만 노출된 곳은 보행자가 아슬아슬하게 지나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강변암석의 단애가 오랜 세월을 버티며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반변천

 

 

 수로를 덮은 보행로

 

 물이 흐르는 수로

 

 오랜 풍상을 겪은 암석단애

 

 

 

 

 

반변천에 걸린 감천교를 건너면 5코스에서 처음 만나는 완주인증 사진촬영포인트입니다. 이웃에 있는 학초정(영양군 영양읍 감천리)은 조선 후기의 건물로 효종 때 인물 조규가 지은 살림집과 정자이며, 현재는 대문간채, 학초정 그리고 안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감천교

 

 

완주인증사진촬영포인트

 

 

 

 

학초정 

 

 

 

 

 

 

 

학초정에서 한 구비를 돌아가면 좌측의 반변천에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를 위해 국가가 매입한 토지입니다. 반변천의 맞은편 천길단애에는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방호벽이 멀리서도 눈에 잘 뜨이는군요.

반변천의 단애훼손반지용옹벽

 

 

 

 

 

반변천을 가로지르는 잠수교를 건넙니다. 이 잠수교는 저수지 역할도 하는 것 같군요. 어디서 흘러 왔는지 물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저수지이름도 잠수교이름도 찾지 못했습니다.

 반변천 맞은편의 감천마을

 

반변천 잠수교

 

 풍부한 물과 반변천의 단애

 

 

 

 

 

 

반변천을 건너 오일도 생가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작은 연못 주변에 한옥(감호헌)이 몇 채 보이네요. 오일도 시인의 고향인 감천마을을 알리는 안내문은 있지만 막상 오일도 생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생가를 찾았는데 현재 후손들이 살고 있어 안채의 내부는 제대로 둘러보지 못합니다.

 

 

 낙안오씨 종택인 감호헌

 

오일도 생가

 

 

 

 

 

 

 

오일도 생가를 뒤로하면 외씨버선길은 낮은 산속으로 이어지다가 곧 바로 도로와 합류합니다. 감천1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의 반변천 둑방길로 진입합니다. 현재 둑방길은 도로조성공사중인 듯 합니다. 과수원 옆에는 중장비를 동원해 교량(고가도로)건설용 대형철제를 제작중이더군요. 반변천에 올려진 3개의 교각이 이를 증명합니다.

호젓한 산길

 

 감천1교

 

지나온 감천1교

 

 반변천의 암석단애

 

 

 교량건설용중장비제작 현장

 

반면천의 교각

 

 

 

 

 

잠수교를 건너면 두 번째 완주인증 사진촬영포인트(진막골 입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황당과 무량사를 경유하는 길은 5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입니다. 밖에서 볼 때 평범한 야산처럼 보이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각오해야하며 산허리를 돌아가면서 점점 고도를 높이는 작업이 해발고도가 약 400m에 다다르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죽음의 구간입니다. 더욱이 산허리에 조성된 등산로가 워낙 좁아서 발걸음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등산 초입부의 가파른 돌계단

 

 

 

 

 

 

능선에 도착해 좌측으로 방향을 튼 뒤 다시 우측으로 가노라니 조망대인데 사각의 나무틀을 통해 바라보는 영양읍내의 풍경이 시원합니다. 여기서 한참을 내려가니 성황당인데요. 이 성황당에는 옛날 이 마을에 살았던 효자와 잉어의 전설관련 신을 모시고 있는 듯 이와 관련된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망대

 

영양 읍내의 모습

 

 

 

 

 

 

 

 

성황당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나신상이 찌그러진 양푼이를 뒤집어쓴 채 서 있습니다. 혹시나 전문가가 감정을 하면 고가의 조각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한 구비를 돌아가면 언덕위에 무량사가 보입니다.

어느 나신상

 

 

 

 

 

 

 

 

태양광발전설비를 지나자마자 외씨버선길은 다시 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부천이 흐르는 차도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목적지인 영양전통시장까지는 좌측으로 1km를 더 가야하지만 등산버스가 도로 우측의 동부천변 영산서원 입구에 기다리고 있어 여기서 트레킹을 종료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두 번째 완주인증사진촬영포인트에서 성황당과 무량사를 지나오는 것은 볼거리는 전혀 없으면서도 걷는 사람들의 맥을 빠지게 만드는 나쁜(?) 길입니다. 따라서 체력이 약한 분들은 산길 대신 차도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도로변의 이정표

 

 영산서원 이정표

 

 

 

 

 

 

《외씨버선길 5코스 개요》

 

▲ 일자 : 2021년 3월 6일 (토)

▲ 코스 : 입암면사무소-선바위관광지-석문교-출렁다리-산촌생활박물관-감천수로-감천교

              -학초정-반변천 잠수교-오일도 생가-감천1교-반변천 둑방길-진막골입구

              -조망대-성황당-무량사-영산서원 입구이정표

▲ 거리 : 14.2km

▲ 시간 : 3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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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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