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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는 몇 개의 유명한 섬이 있는데 가평군 소재 남이섬과 자라섬, 그리고 춘천의 붕어섬과 하중도를 들 수 있습니다. 남이섬은 2002년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동남아에서도 인기 있는 여행목적지가 되었고, 자라섬의 경우 18년 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라섬 남도에는 꽃정원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자라섬은 육지와 맞닿은 서도, 가운데 있는 중도, 그리고 제일 아래쪽에 있는 남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꽃 정원이 조성된 남도의 면적은 무려 3만 3천여 평에 달합니다. 봄꽃이 개화하는 5-6월에는 양귀비, 수레국화, 유채, 팬지, 루피너스, 디기탈리스, 페튜니아 등이 주류를 이루며, 가을꽃 개화시기인 9-10월에는 백일홍, 코스모스, 구절초, 메리골드, 접시꽃, 해바라기, 칸나, 핑크뮬리 등이 북한강 가운데를 수놓습니다.

 

경춘선 가평역 정문으로 나오면 도로변에 자라섬 가는 이정표가 붙어 있기에 이를 따르면 초행이라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가평역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오목교인데 횡단보도를 건너 달전천 둑방길(도로)을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면 서도의 이화원입니다. 여기서 이정표를 보면서 카라반 사이트를 통과한 후 자라차도교를 건너 우측의 자라섬 상징 조형물인 자라형상을 감상하고는 중도 및 남도 이정표를 따릅니다.

경춘선 가평역

 

자라섬의 상징인 자라조형물

 

 

 

 

 

 

도로변에는 “자라섬 남도 꽃 정원”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꽃축제라는 말도 없이 그냥 기간(2021. 9. 25-10. 24)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대형 잔디광장과 주차장이 있는 중도에 진입해 체온체크를 한 다음 매표소(1인당 5,000원/가평군에서 사용가능한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음)를 지나면 바로 남도로 진입하는 다리의 아취형 문이 기다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리를 건너기 전 좌측 아래 자라섬 남도를 알리는 대형 글씨와 동물 조형물이 있으니 꼭 살펴보기 바랍니다.

 

 체온 체크 장소

 

 남도로 진입하는 다리와 아취형 대문

 

 대형 남도 안내문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환상적인 꽃의 세계가 펼쳐지는 남도입니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만남의 광장"에는 여러 마리의 나비조형물이 세워져 있군요. 백일홍 군락지는 아직까지도 화려함이 남아 있는데, 해바라기는 모두 시들고 말았습니다.

 

 

 

 

 

 

시들어 버린 해바라기 군락지

 

 

 

 

 

 

여기서 남도 동쪽의 구절초지대로 갑니다. 구절초도 절정기는 지난 듯 꽃잎이 시들어 변색된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연분홍색 꽃을 비롯한 일부의 구절초는 완벽할 정도로 멋진 자태를 보유하고 있더군요.

 

 

 

 

 

 

 

 

 

 

칸나군락지를 지나면 “꽃피는 한반도”입니다. 이의 기획의도를 보면 “코로나19로 흩어져 있는 마음의 조각을 태극문양의 기운으로 한데 모아 새생명의 희망을 불어넣는 한반도를 꽃으로 표현한 것"이랍니다. 365평의 면적에 가평군행정구역(1읍 5면)을 나타내는 6종의 꽃 64,000송이(가평군 인구)를 식재했답니다. 한반도 지형은 이웃한 무지개정원 전망대에 올라야 잘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호주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우정의 호주정원"도 볼거리입니다.

 

 

 

 

 

 

 

우정의 호주정원

 

 

 

 

 

 

꽃피는 한반도 옆 “일월오봉도”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와 달을 그린 그림입니다. 하늘에는 음양을 상징하는 흰 달과 붉은 해가 떠 있고, 그 밑에는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산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보려면 드론을 띄워 사진을 찍어야하겠지만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지요.

 

 

 

 

 

 

 

 

 

 

 

제일 남쪽 끝은 "남도광장 및 선착장"입니다. 광장에는 자선모급 공연을 펼치는 가수 “수와 진”의 감미로운 노래가 고요하게 울려 퍼집니다. 광장 주변에는 여러 가지 조형물이 있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800m 거리에 남이섬이 있다고 하네요.

 남도 광장

 

 자선공연 중인 가수 “수와 진”

 

 

 

 

 

 

 

 

 

 

 

남도광장에서 북쪽으로 갑니다. 자라정 옆 북한강물에 반영된 흰 구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무지개정원"은 알록달록한 무지개색깔로 조성된 정원입니다. 아마도 남도 꽃정원 중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일 것입니다. 금년 가을 가장 좋은 날씨로 인해 꽃밭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마치 그림엽서 같습니다.

 

 

 

 

 

 

 

 

 

 

 

 

 

백일홍과 버베나 군락지를 지나갑니다. 구절초 군락지는 이쪽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군요. 이어지는 곳은 핑크뮬리입니다.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인 핑크뮬리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키는 40-80cm이며,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9-11월)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풍성하게 핍니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 또는 털쥐꼬리새라고도 합니다.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분홍색 꽃은 매우 매혹적입니다.

 

버베나

 

 

 

 

 

 

 

 

 

 

 

 

 

핑크뮬리와 만남의 광장을 뒤로하고 중도와 연결된 다리를 건너 가평역으로 갑니다. 자라섬 남도 꽃정원은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예쁜 꽃을 보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내년 봄에는 봄꽃을 보러 다시 방문해야 하겠습니다.(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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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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