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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소재 소수서원(紹修書院, 사적 제55호)은

한국 최초의 본격적 서원이며,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입니다.

사액서원이란 임금이 친필현판을 하사한 서원을 말하며,

서원의 이름인 “소수”는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서 닦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조선 중종 38년(1543)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은

자신이 흠모해 왔던 고려의 유학자 안향의 연고지에 부임한 것을 계기로

그의 향리에 안향의 사당을 세우고,

사당 앞에 향교 건물을 옮겨다 재실을 마련하여

선비들의 배움터로 삼음으로써 서원으로 삼았으며

이후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조선 명종 5년(1550)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해 와서는

서원의 격을 높이고자 송(宋) 시대의 예를 언급하며

국가에서 서원에 대한 합법적인 인정과 정책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

마침내 당시의 국왕이었던 명종은 친필로「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篇額)을 서원에 하사함으로써

국가가 인정하는 사립고등교육기관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안향을 비롯하여 주세붕, 이원익, 허목 등이 배향되어 있습니다.

 

 

 

 

 

 

영주 소수서원은 2019년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인류의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은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입니다.

매표소 앞에는 소수서원 관련 각종 자료안내문이 세워져 있으며

이웃에는 관광안내소도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진입로에는 유난히 소나무(적송)가 많은데

이들은 수령이 수백 년에 달한다고 하며

소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항상 푸름을 간직하는 것이

선비의 기개와 닮았기 때문에 이를 학자수림(學者樹林)이라고 부릅니다.

 

 

 

 

 

 

 

 

 

정문 앞에는 숙주사지 당간지주(보물)가 있는데요.

당간지주는 절의 위치를 알리는 상징적인 조형물로서

사찰에서는 불교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2개의 돌기둥인 당간지주에 매달았습니다.

 

유교의 성지인 소수서원에 불교유적이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원래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에

숙주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문 우측 경렴정은 주세붕이 창건한 정자로

풍광이 수려하여 유생들이 시연(詩宴)을 베풀던 곳이며,

그 앞에는 수령 500년 이상이 된

노거수 은행나무가 모진 풍상을 견디며 버티고 있습니다.

 

 

 

수령 539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서원의 정문인 지도문을 들어서면 백운동이라는 현판이 걸린 강학당(보물)이 있는데,

이곳은 유생들이 강의를 듣던 곳으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백운동은 소수서원이라는 사액(현판)을 받기 이전의 이름이지요.

강학당 내부에는 소수서원 편액(원본은 소수박물관 보관)이 걸려 있습니다.

강학당은 서원이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로 향교의 명륜당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소수서원 현판

 

 

 

 

 

 

 

강학당 안쪽으로는 직방재(깨어 있어 마음을 곧게 함)와

일신재(날마다 새롭게 함)가 있는데요.

이들은 원생과 교수 및 임원들이 생활하던 숙소입니다.

 

 

 

 

 

 

 

 

 

장서각은 나라에서 내려준 책과 서원에서 출판한 목판 등을 보관했던

곳으로 현대의 도서관과 유사한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문성공묘(보물)는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라 불리는

안향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주세붕이 세웠습니다.

 

 

 

 

 

 

 

 

영정각은 안향 초상(국보)과 주세붕 초상(보물)을 비롯한 초상을 다수

소장하고 있어 1975년 특별히 지은 건물입니다.

 

주자와 안향

 

허목과 이원익

 

주세붕과 이덕형

 

 

 

 

 

 

지락재와 학구재는 원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던 곳입니다.

지락은 “지극한 즐거움은 독서만한 것이 없다”는 의미이며,

학구는 “성현의 길을 따라 학문을 구한다”는 뜻입니다.

 

 

 

 

 

 

 

 

 

이외에도 사료관. 충효교욱관, 소수서원 관리사무소 등이 있으며

국수사지 출토유물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숙주사지 출토유물

 

 

 

 

 

 

소수서원은 1점의 국보(안향 초상)와 5점의 보물(숙주사지 당간지주,

대성지성문선왕 전좌도, 주세붕 초상, 문성공묘, 강학당)을 간직한 사적(문화재)입니다.

참고로 “대성지성문선왕 전좌도”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배열한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영정각 앞에 보물(제485호)임을 알리는 표석이 있었지만

영정각 내부를 봐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실물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2021. 11. 27)

보물 "대성지성문선왕 전좌도"표석(영정각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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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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