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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찰산 정상 돌탑에서 본 진도기상대

 

진도관광1번지 운림산방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7코스는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소재 용장성에서 출발해 진도기상대(첨찰산)를 거쳐 운림산방주차장에 이르는 12.2km의 도보길입니다. 첨찰산(485m)은 진도의 동부에 자리잡은 진도의 최고봉이며, 목적지인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소재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입니다.

 

 

 

 

 

7코스 출발지는 전남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소재 용장성입니다. 용장성(사적 제126호)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진도를 근거지로 관군과 몽고군에 항전했던 성으로 현재 성의 대부분은 원형이 사라진 상태이며, 성지가 부분적으로 남아 있고 성내의 용장사지 및 행궁지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용장성은 고려의 장군 배중손(裵仲孫)이 이끈 삼별초군이 대몽항쟁(1270~1271)의 근거지로 삼은 성인데 이곳에는 용장산성을 포함해 고려항몽충홍탑, 배중손 장군상, 용장사 등의 유적이 있습니다.

 

용장성의 유적

 

 

 

 

 

 

서해랑길 진도 7코스 안내도와 삼별초호국역사탐방길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용장성 입구로 나와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삼별초 정자가 있는 곳에서 좌측 용장마을길로 들어서면 벽화가 있는 곳에 용장리마을회관이 보입니다. 마을회관을 지나 좌측으로 가면 허물어진 사당 같은 건물이 있지요.

 

 

 

 

용장리 마을회관

 

허물어진 사당

 

 

 

 

 

 

마을도로를 벗어나 좌측 경사진 곳을 오른 후 참깨밭 모퉁이에서 숲으로 진입해 작은 고개인 성재를 넘어갑니다. 담배밭이 있는 곳에서 도평리 평산마을을 보면서 걷다가 우측의 농로로 방향을 바꿉니다. 이쪽에는 벼의 이삭이 피어 열매가 영글기 시작하는군요. 아마도 추석 전 수확을 하는 조생종인듯 합니다. 18번 국도를 횡단해 군내천을 따라 걷다가 군내천의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갑니다.

경사진 곳으로 오름

 

참깨밭

 

작은 고개인 성재

 

 

농로로 가는 길

 

벼 이삭이 핀 논

 

군내천을 따라 걷는 길

 

남쪽으로 가는 군내천 이정표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하는군요. 고군면 고성리 5일장터는 텅 비어 있는 모습입니다. 마을도로는 매우 깨끗하고 늘어선 상가도 향수를 자극하네요. 고성리 신리마을표석을 지나 진도기상대 이정표에 의거 우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길섶에는 벌써 황화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더군요. 진도군 쪽은 서해랑길에 대한 이정표가 참 모범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정표의 색상도 선명해 식별이 용이하고 지나온 거리와 가야할 거리가 기록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길잡이동반자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대추나무

 

 

고성리 신리마을표석

 

진도기상대 이정표

 

황화코스모스

 

 

모범적인 이정표

 

 

 

 

 

 

이제부터는 포장된 임도를 따라 남쪽으로 향합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려 할 즈음 죽제산산림욕장 종합안내도가 있는데 여기서 서해랑길은 바로 우측으로 진행되지만 직진해 약 50여 미터만 가면 물소리 쉼터가 있으므로 잠시 들렀다 가기를 권장합니다. 포장된 임도를 지나면 비포장 임도가 길게 이어지네요. 이 길은 지그재그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넓은 공터에 다다르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에 흐른 땀을 식혀주는군요.

포장된 임도길

 

 

죽제산 삼림욕장 물소리 쉼터

 

 

넓은 공터

 

 

 

 

 

 

다시 임도를 가노라니 진도기상레이더관측소 400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좌측에는 기상대가 있지만 서해랑길은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약 100m를 가면 서해랑길은 좌측 아리랑비 쪽으로 가야하지만 첨찰산 정상이 불과 100m 지점에 있어 단숨에 계단을 오릅니다. 진도의 최고봉인 첨찰산(485m) 정상에는 표석와 대형 돌탑이 있는데 짙은 안개구름으로 인해 주변 조망을 전혀 할 수 없음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곳 돌탑은 실제로 자연석으로 쌓은 봉수대입니다. 그런데 정상표석의 글씨가 누런색으로 적혀 있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필자가 10년 전 이곳에 왔을 땐 오석에 흰 글씨로 새긴 반듯한 표석이 있었는데 왜 교체했는지 그 연유를 잘 모르겠더군요.

편안한 숲길

 

기상레이더와 첨찰산으로 가는 오르막길

 

갈림길 이정표

 

 

첨찰산 정상과 아리랑비 갈림길 이정표

 

정상으로 가는 계단

 

누런색 글씨의 정상표석

 

필자가 10년 전 올랐을 때의 정상표석

 

돌탑 뒤로 보이는 진도기상대

 

첨찰산 돌탑에서 본 진도기상대

 

 

 

 

 

 

 

정상을 내려와 아리랑비 쪽으로 하산합니다. 울창한 대나무숲 사이를 지나 목재계단을 내려섭니다. 봉화골에는 복원된 숯가마터가 여럿 보이는데 이는 동백나무 및 붉가시나무(참나무과)의 숯을 생산하던 곳입니다. 봉화골을 빠져 나오니 진도아리랑비입니다. 진도아리랑은 이곳 진도에서 발생한 노래로 아리랑타령이라고 부르며 전국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노래의 주제는 기본적으로 남녀의 사랑과 이별입니다.

대나무숲

 

목재계단

 

 

진도아리랑비

 

진도아리랑 유래

 

첨찰산 등산로

 

 

 

 

 

 

사천2저수지를 지나면 우측에 바로 운림산방이 있는데,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소재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입니다. 국가명승 제80호로 지정된 이곳에는 연못과 정원이 이루어져 영화 "스캔들"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소치 화실 및 기념관, 남도전통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사천2저수지

 

운림산방 입구

 

 

소치2관

 

소치2관 전시작품

 

소치1관(소치기념관)

 

연지(운림지)와 소치화실

 

연지와 첨찰산

 

 

 

 

 

 

운림산방을 나오면 쌍계사 일주문이 있는데 그 안쪽에 서해랑길 8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오늘 약 14km를 걷는데 4시간(운임산방 답사 20분포함)이 걸렸습니다. 원래 거리는 12.2km이지만 첨찰산 정상을 왕복하고 운림산방을 답사하느라 좀 더 걸은 것입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10년 만에 첨철산과 운림산방을 다시 찾은 것이 무엇보다도 큰 기쁨입니다.

 

쌍계사 일주문

 

 

 

 

 

《서해랑길 진도 7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7월 23일 (토)

▲ 코스 : 진도 용장성-용장리 마을화관-성재-19번국도 횡단-고성리 5일장터-죽제산 삼림욕장-기상대 갈림길-아리랑비 갈림길-첨찰산(왕복)-숯가마터-진도아리랑비-사천2저수지-운림산방-쌍계사 일주문

▲ 거리 : 14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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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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