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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소재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일찍이 농업이 발달하고 찬란한 농경문화를 꽃피웠던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점차 현대화 물결 속에 사라져 가는 전통 농경문화유산을 연구.수집.보존.전시하여 우리 문화의 옛 모습을 후손들에게 이해시키고자 1993년 개관한 농업전문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전시공간은 농경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쌀문화관, 야외전시장 등이며, 체험공간으로는 농경문화체험관(180㎡), 농업테마공원(138,612㎡)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정문을 들어서면 꽃동산에 세워진 농부가족의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바로 야외전시장인데, 민속문화 자료와 농경도구, 전통놀이기구 등을 전시하고 원두막, 모정, 정자 등 편의쉼터도 갖춰져 있어 체험을 통한 옛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정원입니다.
자연학습장과 원두막을 지나면 작은 동물원인데, 이곳에는 다양한 닭의 품종을 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지붕이 매우 높은 특이한 형태의 움집 같은 옛집이 보이는데 그 옆에는 물통방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통방아는 물레방아보다 수량이 적은 곳에 설치한다는군요. 물통방아 옆에는 물레방아도 있어 둘의 모양을 비교할 수 있군요.
가을에 수확한 벼를 보관할 수 있는 나락뒤주를 보니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가 생각납니다. 작은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무리지어 헤엄치며, 모정은 하절기에 농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지은 공동체건물로 마루만 있습니다.
정원에는 분재도 있군요. “분재(盆栽)”란 한자만으로는 '그릇 안에 묘목을 담는 것' 또는 '화분에서 재배하는 것'을 뜻하지만, 관용적으로 '나무를 화분에 심어 난쟁이로 자라게 하는 것, 또는 그 결과물'을 가리킵니다. 분재는 식물이 환경에 맞춰 성장하는 성향을 극단적으로 이용해서 만드는데, 작고 얕은 화분을 척박한 흙으로 채우고,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 생장을 억제합니다.
초가(草家)는 볏짚이나 밀짚 또는 갈대 같은 것으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이은 집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옛 농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초가삼간)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생활과 의식을 지배해온 전통가옥이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부터 정부가 추진한 농촌주택개량사업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농경문화체험관 우측에는 장승 및 솟대마당인데, 장승은 이정표 또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주로 남녀 한쌍의 모양으로 마을입구에 세우며, 목장승과 석장승이 있습니다. 솟대는 마을 수호신 역할 또는 경계를 나타내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우는데 끝에 오리 또는 기러기를 깎아서 답니다.
인근의 농경문화체험관에서는 실제로 농촌에서 사용되었던 각종 농기구를 만나보고 또 체험도구를 이용해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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