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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여랑면 여랑리 소재 아우라지는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이 정선 임계와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으로 합류하여 어우러진다고 하여 아우라지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 애정 편 가사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곳으로 임을 떠나보내고 애달프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남녀의 애절한 사연이 정선아리랑 가사에 진하게 녹아 현재까지 전해집니다.
이곳 아우라지역은 정선선의 철도역으로 처음 문을 열 때의 역명은 소재지 지명인 여량역이었으나 두 개의 물줄기가 이곳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합류한다는 의미로 아우라지역으로 개명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정선아리랑열차가 운행되며, 여기서 구절리역간(거리 7.2km)에는 정선레일바이크가 운행 중입니다.
아우라지역 앞에는 아우라지 주례마을이 있어 전통술 만들기와 술 예절 배우기, 수리취떡 만들기 등 흥미로운 놀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또 주례마을 장터에는 반달형 조형물이 있는 데 그 뒤로 보이는 어름치(2마리) 형상의 조형물이 가장 눈에 뜨입니다.
어름치 조형물의 공식 명칭은 어름치 프레이스인데, 이는 2006년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건물로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구조와 색상 등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더욱더 멋진 건축물입니다. 어름치는 한강과 금강 상류 또는 물이 맑은 곳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어종입니다.
어름치 프레이스의 용도가 무엇인지 헷갈리지만 각종 자료를 검색해 보면 어름치 카페관련 글이 많은데, 당초 개장 당시에는 방문객들을 유혹하는 카페로 운영되다가 2022년 봄 정선군이 기존 카페로 사용되던 노후 시설물을 정비해 여행객 안내소와 쉼터 역할을 하는 “어름치 플레이스”를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구에도 어름치 플레이스라는 현판이 달려 있고 실제로 내부로 들어가면 사진을 전시한 여행자 쉼터와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 중임을 알게 됩니다. 또 수리취떡과 옥수수 막걸리 제작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철길을 건너 북쪽의 골지천변으로 가는 길목에는 아우라지 관광지 관리소, 농업시범농가, 아우라지 야영장 등이 있는데 넓은 주차장과 운동장 뒤로 해발고도 1천 미터가 넘는 고산인 옥갑산(1,285m)과 상원산(1,422m)의 능선이 우뚝합니다.
골지천변에는 정선아우라지 노래비, 아우라지 둘레길 안내문 등이 있으며, 하트형상의 조형물 뒤로 반달이 있는 월영교(달다리)가 보입니다. 월영교 직전에는 아우라지 총각상이 골지천 건너 여송정 옆의 아우라지 처녀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월영교는 골지천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다리 중간지점에 반달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풍광이 매우 뛰어 납니다. 월영교를 건너면 좌측에 정자 여송정이 있지요. 정선군 여량면 유천리 소재 여송정은 주민들의 성금으로 세운 정자로 아우라지 발생지에 얽힌 송천 처녀와 여량 총각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기 위하여 송천과 여량 두 마을의 이름을 따서 여송정이라 붙였답니다.
여송정 옆에는 아우라지 처녀상이 있고 바로 옆 송천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아우라지 처녀상은 정선아리랑 애정편을 기리고자 정선군에서 세운 처녀동상입니다. 아우라지 처녀상이 세워진 곳은 골지천에서 뗏목을 타고 떠나는 님과 헤어진 곳으로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을 담아 아우라지 뱃사공이 부른 정선아리랑 "애정 편"이 전해 오는 곳입니다. 아우라지 처녀와 애절한 사랑을 나눈 총각상은 아까 월영교를 건너기 전에 만났습니다.
여송정에서 송천변을 따라 조금 가면서 아리랑 주막촌을 지나면 송천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인데 높은 교각을 받치는 중심축에는 아오라지 처녀상을 표현한 게 정말 정선 아리랑 발상답습니다. 정선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 발상지다운 스토리텔링과 관련 시설물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어름치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이곳을 알리는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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