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오락으로 여겨졌던 고스톱용 화투의 그림을 보면 2월에는 매화가, 그리고 3월에는 벚꽃(사꾸라)이 피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시기는 1개월 가량 늦어진다. 광양매화문화축제는 지난 3월 중순에 열렸고, 진해의 벚꽃축제(군항제)는 4월 초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광양매화마을에 피어 있는 꽃은 대부분 매화이고, 진해에 피어 있는 꽃은 대부분 벚꽃이어서 이 꽃인 매화인지 벚꽃인지 따로 구분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매 화
그러나 중부지방으로 올라올수록 사정은 달라진다. 매화든 벚꽃이든 무리를 지어 형성되어 그기에 걸 맞는 축제가 열리면 헷갈리지 않는다. 예컨대 여의도한강둔치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는 바로 벚꽃축제이다.
벚 꽃
그렇지만 한 두 그루가 외로이 자랄 경우 이를 보고 매화인지 벚꽃인지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1) 꽃자루(꽃에 달린 자루의 길이)
△ 매화는 나무 가지에 바로 붙어서 매우 짧으며, 한 개 또는 둘씩 달린다. 매화꽃은 꽃자루가 가지에 바로 붙었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하늘거리지 않는다.
매 화
△ 벚꽃은 한 곳에서 5∼6개 이상의 꽃자루가 길게 나오므로 긴 꽃자루 끝에 달린 꽃들이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벚 꽃
(2) 꽃의 수량
△ 매화는 꽃봉오리 숫자가 벚꽃에 비하면 훨씬 적다. 나무줄기에 다닥다닥 피어서 줄기만 가린다.
매 화
매 화
△ 벚꽃은 꽃 자체의 수효가 많고 꽃줄기도 길어서 풍성하게 나뭇가지를 덮어버린다.
벚 꽃
위의 두 가지 방법 중 첫 번 째 <꽃자루>를 보고 구분하는 방법만 알아도 매화와 벚꽃을 혼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매화 또는 벚꽃 비슷한 꽃을 보았을 때, 꽃자루가 길게 나와 바람에 하늘거리면 <벚꽃>이고, 꽃자루가 없이 꽃이 줄기에 딱 붙어 있으면 <매화>이다. 그러나 언제나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매 화
벚 꽃
☞ 벚꽃과 배나무 꽃의 구별도 어렵다. 벚꽃이 질 때 배나무 꽃은 피어난다. 배나무 꽃은 벚꽃과 마찬가지로 긴 꽃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흰 바탕의 꽃잎을 가지고 있어 벚꽃보다 더욱 청초한 느낌을 준다.
배나무꽃(자료 : 한국시조문학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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