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휴일을 맞이하여 점심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추어탕을 먹으려 갔다. 마침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내려 자동차에 묻어 있던 먼지와 때가 깨끗해 졌다. 차에서 내린 아내가 자동차를 앞쪽을 보더니 차가 긁혔다고 한다. 평소 운전 잘 한다는 사람이 왜 그랬느냐고 핀잔을 준다.
나는 금시초문이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오른쪽 헤드라인 옆 모서리가 일직선으로 긁혀 있었다. 누가 언제 이토록 차에 흠집을 내었는지 알 길이 없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인지 아니면 직장의 지하주차장인지 모르겠다. 기분 나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국처럼 아직까지 자동차문화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나라에서 가해자가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상대방자동차 와이퍼에 끼워두는 친절을 기대할 수는 없다. 누가 그랬는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흠집이 난 자동차
선명하게 긁힌 자국이 있으니 미관상 좋지 않다. 그런데 다음 VIEW에서 자동차 긁힌 데는 꼬부라진 물파스가 좋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약국에 가서 1천 원주고 물파스를 구입했다. 먼저 긁힌 자국을 마른 수건으로 깨끗이 닦은 다음 물파스를 칠하고 조금 있다가 바로 수건으로 문질렀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긁히면서 묻은 페인트 자국이 깨끗하게 제거되었다. 다만 철판이 훼손된 것은 그대로 남아 있다.
물파스
물파스를 바르는 모습
페인트 묻은 자국이 제거된 모습
다음 VIEW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정보의 보고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접할 수 없는 시시콜콜한 뉴스도 때로는 유익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 자동차 흠집을 지우는데 꼬부라진 물파스가 도움이 된다는 소식도 다음 VIEW를 통해 얻은 지식이다. 다음 VIEW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매우 귀중한 동반자이다.
[야후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2010.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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